이탈리아는 부모 이름 부른다는 말에 반박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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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나온 자리

레딧에 AskTheWorld라는 게시판이 있음. 나라별로 이건 어떠냐고 묻는 곳임. 거기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질문을 올렸음. 한국 예능에 나온 이탈리아 패널이 한 말이 계기였다고 함. 이탈리아에선 어릴 때 파파, 맘마라고 부르다가 어른이 되면 부모를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는 얘기였음. 작성자는 좀 충격이었다고 썼음. 한국에선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래서 다른 나라는 어떠냐고 물은 거임. 추천 제일 많이 받은 댓글은 장난이었음. 그럼, 맘이랑 대드라고 부른다는 답임. 그 밑에 우리 엄마 아빠도 이름이 똑같다며 놀란 척한 댓글이 붙었고. 내 이름이 아빠고 우리 아빠 이름도 아빠라는 댓글도 있었음.

이탈리아 쪽 답변

정작 이탈리아 얘기부터 갈렸음. 아니라고 딱 자른 댓글이 있었음.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한다고 덧붙였음. 반대로 자기는 아빠는 이름으로 부르고 엄마는 마라고 부른다는 사람도 있었음. 맘마를 줄인 말임. 누나나 여동생은 반대로 한다고 했음. 딱히 규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이탈리아 패널이 한 말은 그래도 맞다는 게 이 사람 결론이었음. 그러니까 원글이 들은 말이 통째로 틀린 것도 아니고, 다 그런 것도 아닌 셈임.

부르면 큰일 나는 곳

그랬다간 집에서 쫓겨난다는 식의 답이 여러 개였음. 그날이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될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그랬다간 천국 문을 일찍 보게 될 거라는 댓글도 있었고. 다 큰 어른인데도 부모 이름을 부르면 얻어맞을 거라는 사람도 있었음. 40대인데 여든 된 어머니 화가 무서워서 못 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기는 그냥 마라고 부르고 끝이라고. 인도에선 신발이 날아올 수도 있다는 댓글이 있었음. 아주 무례한 걸로 친다는 얘기임. 중국에선 손윗사람이나 윗사람을 이름으로 부르는 게 극도로 무례하다고 한 사람도 있었음. 맞고 싶은 게 아니면 안 한다고. 그렇게 부르는 애들은 아주 이상한 애 취급을 받는다는 댓글도 있었음. 부모랑 사이가 정말 나쁜 게 아니면 그럴 일 자체가 없고, 그런 경우에도 본능적으로 엄마 아빠라고 부르게 될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고. 부모가 히피가 아니면 보통은 안 그런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사이가 나쁘다는 신호

이름으로 부르는 게 사이가 나쁘다는 표시라는 말이 여러 번 나왔음. 미국 동부 얘기를 꺼낸 사람이 있었음. 자기 동네에선 부모를 이름으로 부르면 부모를 안 좋아한다는 신호라는 거임. 동부 애들은 싫어하는 부모만 이름으로 부른다는 댓글도 붙었고. 동부냐 서부냐랑은 상관없는 것 같다는 반박도 나왔음.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고등학교 때 부모를 이름으로 부르던 애를 알았는데, 자기가 성소수자라고 밝힌 걸 부모가 못마땅해했기 때문이었다고 함. 아빠 입장에서 쓴 댓글도 있었음. 딸이 자기를 이름으로 부르면 아버지 노릇에 실패한 걸로 보겠다는 거임. 애들이 장난삼아 며칠 그렇게 불러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냥 대꾸를 안 했더니 끝났다고. 미국에서 친구 부모가 이름으로 부르라고 할 때마다 이상하다는 댓글도 있었음. 몸이 안 따라줘서 못 하겠고 성에 미스터, 미시즈 붙이는 게 편하다는 거임. 남의 부모 이름도 안 부른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냥 안 부른다,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짧은 답도 있었고. 보통은 맘이나 대드라고 하고 어릴 땐 마미, 대디, 줄여서 마, 파, 팝을 쓴다는 설명도 나왔음.

급할 때만 쓰는 이름

평소엔 안 그러는데 특정 상황에서만 이름을 쓴다는 답이 꽤 있었음. 엄마가 불러도 안 들을 때 이름을 부른다는 댓글이 있었음. 그래도 안 되면 성까지 붙여서 풀네임으로 부른다고. 엄마 주의를 끌고 싶을 때 이름을 쓴다는 사람도 있었음. 엄마가 싫어하긴 하는데 적어도 얘기를 듣긴 한다는 거임. 밖에 있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이름으로 부른다는 댓글도 있었음.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잘 먹힌다고. 앞에 대고는 안 하고 주의를 끌 때만 쓴다는 사람도 있었음. 농담으로 할 때만 그런다는 댓글도 있었고. 아빠한테는 아빠라고 부르는데 형제끼리 아빠 얘기를 할 때는 주민등록에 적힌 이름 그대로 부른다는 사람도 있었음. 자기 나라에서 흔한 일은 아니고 그냥 자기들끼리 웃겨서 그런다고. 엄마 전화가 또 왔다며 이름을 대문자로 외치는 흉내를 낸 댓글도 있었음. 반대로 딸을 이름 대신 딸이라고만 부르기 시작했다는 댓글도 있었더라.

계부모와 조부모 호칭

친부모는 거의 없고 계부모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는 댓글이 있었음. 실제 사례도 올라왔음. 형이 아이가 있는 여성과 결혼했는데, 그 아이가 형을 계속 이름으로 불렀다는 거임. 나중에 형 부부가 낳은 조카도 형을 보고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고 함. 자기도 같은 상황이라는 댓글이 붙었음. 나이 많은 의붓자식들이 자기를 이름으로 부르니까 첫 친자식도 그렇게 부른다는 거임. 계조부모까지 갔다는 얘기도 있었음. 의붓할아버지는 이름으로만 불렀는데 의붓할머니는 할머니 뒤에 이름을 붙여 불렀다고. 3년 전 친구 가족 모임에 갔다가 놀랐다는 사람도 있었음. 친구가 이름으로 부르던 어른들이 알고 보니 친구 부모였다는 거임. 형제들도 다 그러길래 집안 분위기인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모가 그렇게 부르라고 가르쳤다고 함. 조부모는 이름 말고 다른 걸 붙여 부른다는 답도 있었음. 부모한테 무슨 이름이 있냐면서, 이름은 할아버지들한테나 있다고 농담한 사람이 파울로 할아버지, 에베랄도 할아버지를 예로 들었음. 사는 곳으로 구분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기차역 근처에 사는 쪽은 기차 할머니, 산에서 농사짓는 쪽은 산 할아버지, 아니면 동네 이름을 붙인다는 거임. 아빠 쪽과 엄마 쪽 조부모 호칭이 아예 다른 단어였다는 사람도 있었고.

우리 엄마냐 내 엄마냐

질문이 옆길로 새면서 호칭 앞에 붙는 말 얘기가 나왔음. 멕시코 얘기를 꺼낸 댓글이 있었음. 형제끼리 같은 부모를 얘기하는데도 내 아빠, 내 엄마라고 하더라는 거임. 자기 같으면 형제한테 말할 때 우리 엄마랑 커피 마셨다고 하지 내 엄마라고는 안 한다고. 낯선 사람이나 친구한테는 내 엄마라고 쓰지만 엄마 본인이나 형제, 가까운 친척한테는 그냥 엄마라고 한다는 설명도 붙였음. 맞다는 답이 왔음. 같은 부모를 두고도 내라는 말을 붙인다는 거임. 같은 엄마 배에서 나왔는데도 내 엄마가 너 국 끓여 놨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안 붙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는 얘기였음. 부모도 서로를 가리킬 때 네 엄마, 네 아빠라고 한다고 했음. 콜롬비아도 그렇다는 댓글이 붙었음. 지역에 따라 내 아빠, 내 엄마 대신 더 친근한 말을 쓰기도 한다고. 네덜란드 쪽은 반대였음. 자기 지역에선 남한테 부모 얘기를 할 때 우리 엄마, 우리 아빠라고 한다는 거임. 정작 부모한테는 그냥 엄마 아빠라고 부르고. 내 엄마라고 안 하고 항상 우리라고 쓴다면서, 우리는 나눠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농담했음. 포르투갈어로 달린 댓글도 있었음. 평생 아빠, 엄마라고 부르고 지역에 따라 부르는 말이 여러 가지라는 거임. 습관으로 이름을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아주 드물고, 사이가 멀거나 안 좋으면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도 드물다고 했음.

한국 쪽 반말 얘기

한국 얘기도 댓글에 나왔음. 요즘은 부모한테 반말 쓰는 집이 점점 느는 것 같다는 댓글이 있었음. 자기도 부모한테 반말을 쓴다고. 윗세대는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는 편인데, 1950년대생이 부모한테 꼬박꼬박 존댓말을 쓴 마지막 세대일 거라고 봤음. 반말이 무슨 뜻이냐고 되물은 댓글이 붙었음. 요를 안 붙이는 거냐면서 엄마 자고 있어를 예로 들었음. 반반이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음. 반말로 하면 무례한 문장이 있고, 가족끼리 가까우면 별문제 안 되는 문장도 있다는 거임. 자기는 어머니한테 뭐라고를 반말로는 안 쓴다고 했음. 그 예능 아직 하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예전에 봤다면서. 자기 나라에선 보통 엄마 아빠에 해당하는 여러 호칭을 쓰는데, 부모를 이름으로 부르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고 함. 그냥 이름이 아니라 아빠 이름 앞에 미스터, 엄마 이름 앞에 미시즈를 붙이는 식이었고, 기억나는 한 계속 그래 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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