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8분 만에 걸린 사이드카
한국 증시가 하루 만에 크게 흔들렸다는 글이 해외 주식 커뮤니티에 올라왔음. 얼마 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발적으로 오르면서 한국 사람들이 돈을 벌고 있었는데 어제는 피바다였다는 거임. 현지 언론이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렀다고 썼음. SK하이닉스가 10% 가까이 빠졌고, 원글이 쓰는 해외 증권 앱에는 시간외로 21.29%까지 내려간 게 찍혔다고 함. 낙폭이 하도 급해서 개장 8분 만에 사이드카가 자동으로 걸렸다고 했음. 주문 흐름을 잠깐 세워 변동을 눌러 주는 장치임. 원글은 마지막에 한국 개인 투자자들한테 직접 물었음. 다들 괜찮냐는 거임.
국장은 외국인 ATM이라는 말
원글은 한국 사회관계망에서 돌던 말들을 옮겨 왔음. 외국인이 코스피를 ATM처럼 쓴다는 글이 있었다고 함. 미국이 재채기만 하면 우리 시장을 비워서 스페이스X를 산다는 거임.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개인 투자자를 지켜 준다고 했는데 또 외국인 차익 실현에 깔렸다는 글도 있었고. 코스피보다 환율이 더 무섭다는 말도 옮겼음. 1,550원을 찍었으니 다음 달 장바구니 물가가 박살 난다는 거임.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인데 통화 가치는 아시아에서 제일 나쁘다는 글도 있었음. 코스피 1만 가는 줄 알았는데 사이드카 타고 벽에 처박혔다는 말도 있었고. 삼성전자 32만 9천 원이면 거의 떨이라며 월요일에 월급 전부를 넣겠다는 사람도 있었음. 망해도 삼성공화국과 같이 망하겠다는 거임. 이번 주 초에 SK하이닉스를 220만 원 넘게 주고 산 사람들은 살아 있는지 알려 달라는 글도 옮겨 왔음.
200% 올랐다가 10% 빠진 거잖아
추천이 제일 많이 붙은 댓글은 걱정이 아니라 계산이었음. 내 주식이 올해 200% 올랐다가 10% 빠졌으면 지금 얼마가 남은 거냐는 거임. 친절하게 풀어 준 댓글이 붙었음. 200% 올랐다는 건 원금의 300%가 됐다는 뜻이고, 거기서 10% 빠지면 270%라는 거임. 100달러가 300달러가 됐다가 270달러가 된 셈이고 연초 대비로는 아직 170% 위라고 정리했음. 아직 한국에서 빠져나올 시간은 있다는 농담이 뒤에 붙었고. 다만 그 계산은 1분기 바닥에서 진짜로 샀을 때 얘기라는 지적도 나왔음. 지난주에 남 따라 올라탄 사람은 다르다는 거임. 코스피가 올해 100% 넘게 올랐고 그게 6개월 만이라는 지적도 있었음. 지난 1년으로 보면 186% 올랐다는 계산도 나왔고. 코스피가 2,000에서 8,000까지 올라왔으니 조정은 언젠가 올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도 있었음. 꼭대기 근처에서 들어간 사람들이 크게 아플 거라고 봤고. S&P500이나 FTSE가 1년에 185% 올랐다가 5~10% 밀렸으면 자기도 100달러 지폐 더미로 눈물을 닦으며 울었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그래도 지수가 하루에 10% 빠지는 건 큰일이라는 반박이 있었음. S&P500이 하루에 10% 빠진다고 생각해 보라는 거고. 반대로 10%를 충격이라고 부르냐는 댓글도 있었음.
지수를 떠받치는 두 종목
한국 증시 구조를 짚은 댓글도 많았음. 한국 주식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 그 둘이 빠지면 나라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임. 코스피가 종목 두 개로 굴러간다는 걸 다들 잊는다는 지적도 나왔음. S&P500이 엔비디아와 애플만으로 이루어진 것과 같다는 비유가 붙었고. 지수를 끌어올린 것도 결국 그 두 종목이라는 말도 있었음. 여기에 이번 주 선거 관련 논란과 외교 쪽 위협까지 겹치면서 경제 전망이 흔들릴 재료가 다 모였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투표소에 용지가 모자라 여러 지역에서 투표를 못 한 사람이 있었다는 주장을 적은 댓글도 있었고. 21세기에 자기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투자하기 참 좋은 곳이라고 비꼬았음.
빚내서 들어간 사람들
위험한 방식으로 들어간 사람들 얘기도 나왔음. 한국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투자에 뛰어들거나 신용을 과하게 쓴다는 거임. 대부분 털릴 거라고 봤음. 여기에 전세 보증금까지 얹은 댓글도 있었고. 반대로 이번 주에 신용을 다 끌어 쓴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음. 미국에 상장돼 한국 증시를 따라가는 ETF인 EWY가 금요일에 14% 빠졌는데, 한 달치 상승분이 날아간 정도이고 그래도 연초 대비 73% 위라는 거임. 램과 낸드 호황의 기초 체력은 아직 나빠지지 않았으니 코스피가 이보다 훨씬 낮게 열리면 놀랄 것 같다고 했음. 이번 하락은 분위기 탓이라 월요일엔 싸게 사려는 돈이 붙을 거라고 봤고. 진짜 위기는 설비 투자가 꺾이거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올 때 온다는 얘기였음. 그때는 반대편에서 받아 줄 사람이 없다는 거임. 미국 반도체 ETF인 SOXL을 제일 많이 들고 있는 게 한국 사람들이라 월요일이 곱지 않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장례 회사가 회사 돈을 이더리움 관련 상품에 넣었다가 3,300만 달러를 날렸다는 기사를 가져온 사람도 있었음. 값이 오르내리는 폭을 몇 배로 키운 상품이었다는 거임. 이 정도면 놀랄 일도 아니라고 했고.
올해 백만장자를 제일 많이 만든 나라
올해 한국만큼 현금 백만장자를 많이 찍어 낸 곳이 없을 것 같다는 댓글이 있었음. 여기에 미국이 더 많을 거라는 반박이 붙었음. 인구가 훨씬 많고 투자하는 사람도, 임금도, 여윳돈도 더 많다는 거임.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대단한 해를 보낸 건 맞지만 부를 만들어 내는 규모로는 미국이라는 얘기였고. 비율로 보면 한국이 다른 수준이라는 답이 달렸음. 다른 나라에서는 정말 그 판에 있는 사람만 아는데 한국은 다들 알 만큼 익숙하다는 거임. 보너스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직원이 3만 5천 명인 SK하이닉스에서 한 사람당 40만~90만 달러가 나갔다고 들었다는 거임. 직원 8만 명인 삼성도 같이 언급했고. 한국 사람들이 자기 나라 주식에는 원래 그렇게 안 넣는다는 지적도 있었음. 올해 급등 전까지 지난 20년 수익률이 별로였다는 거임. 한국에서 돌던 밈을 옮긴 댓글도 있었음. 주식으로 돈 버는 법 1번, 한국 주식을 사지 않는다. 2번, 1번을 잊지 않는다.
우리도 똑같다는 답
외국인 탓을 하는 대목에서는 비꼼이 많았음. 다행히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런 짓을 안 한다며, 우리는 다 무사히 피했다는 식으로 받은 댓글이 있었음. 떨어진 걸 외국인 매도 탓으로 돌리면서 말도 안 되게 올려 준 공은 안 쳐 준다는 지적도 나왔음. 안 팔고 버틴 욕심도 빼놓는다는 거고. 시장은 줬다가 뺏는 거고 늘 그래 왔다는 얘기였음. 미국 커뮤니티 얘기로 받은 사람도 있었음. 월스트리트베츠 안 봤냐면서, 미국에서는 5분 만에 대대손손 물려줄 돈을 날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한국은 명함도 못 내민다는 거임. 하는 말이 우리랑 똑같다는 댓글, 잠깐 이건 미국 얘기이기도 하다는 댓글도 붙었고. 워런 버핏이 '지금 당장 미친 듯이 패닉에 다 팔아라, 끝났다'고 말했다는 가짜 인용도 있었음. 저 사람 진짜 선지자라는 답과 파멸의 예언자라는 답이 이어졌고. 이란 전쟁 2주 전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자기는 하루 전이었다는 답과 자기도 그때 뛰어들었다는 답이 줄줄이 붙었음. AMD를 100에 사서 245에 팔았는데 그 뒤로 500까지 갔다는 경험담도 나왔음. 이익은 봤는데 잃은 기분이라는 거임.
호르무즈와 AI 주가
원인을 다르게 본 댓글도 있었음. 한국 사정과는 상관없고 어제는 미국에서도 AI 관련 주가가 다 빠졌다는 거임. 엔비디아, 브로드컴, 델, 마이크론을 보라고 했음. 다른 쪽은 기름값을 짚었음. 아직 세계가 호르무즈를 체감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거임. 어제는 고용 지표가 좋아서 경제가 튼튼하니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가 겹쳤고, 휴전 종료와 이스라엘 쪽 긴장까지 붙었다고 봤음. 공급 충격이 자리를 잡기 전에 한 번 더 오를 것 같다고 했고. 여기에 동아시아 얘기가 이어졌음.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이 걸프 지역 원유와 가스 수입에 심하게 매여 있다는 거임. 유럽만 당했다는 식의 미국 이야기는 실제로 제일 크게 잃는 쪽을 놓친다고 봤음. 일본과 한국은 비상용으로 쌓아 둔 기름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건 시간을 벌 뿐이고, 해협이 계속 막히면 해결이 안 된다는 얘기였음. 계약과 위험 회피 거래가 끝나는 시점이 오면 전기를 많이 쓰는 반도체 생산이 가격 인상을 세게 맞을 거라고 봤음. 대만은 특히 액화천연가스가 약점이라고 했고. 몇 달 사이 이런 일이 여러 번 있었고 그때마다 좋은 매수 기회였다는 댓글도 있었음. 언젠간 아닐 거라는 답이 바로 붙었지만. 자기는 폭락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었음. 모아 갈 기회고 어차피 결국은 오른다는 거임.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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