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서 나온 손동작

월드컵 경기장 관중석에서 한국 인플루언서 이노캣이 영상을 찍고 있었음. 뒷줄 위쪽에 앉은 멕시코 관중이 카메라를 보면서 눈을 찢는 동작을 했다는 거임. 이게 SNS에 올라간 뒤 멕시코 쪽에서 그 사람이 누군지 찾아냈다고 함. 원글을 쓴 사람은 자기가 멕시코인이라고 밝혔음. 저 인간 하나 때문에 대신 사과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적었더라. 돈은 많은 사람이라는데 교양은 못 샀다는 말도 붙였음. 목요일 경기는 두 나라 다 잘했으면 좋겠다는 걸로 글을 맺었더라.

사과 안 해도 된다는 답

제일 많이 달린 건 네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쪽이었음. 어느 나라든 썩은 사과 하나씩은 있고, 그건 멕시코 문제가 아니라 사람 문제라고 쓴 댓글이 있었거든. 자기는 한국인인데 어느 민족이든 나쁜 놈은 있다면서, 그동안 본 건 대부분 서로 좋아하는 분위기였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스페인어로 달린 댓글도 하나 있었는데, 교양 없는 개인 하나가 나라 전체를 대표하진 않는다는 얘기였음. 멕시코가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스페인어권에 한국 드라마가 많이 들어온다는 말도 같이 붙였더라.

멕시코 환대 목격담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가 손님을 잘 챙긴다는 얘기가 여러 건 올라왔음. 멕시코 관중 사이에 끼어서 사실상 입양당한 한국 남성 영상이 제일 많은 추천을 받았거든. 강남스타일에 같이 춤추는 영상을 계속 돌려 본다는 댓글도 있었음. 한국 기자가 현지에서 리포트하다가 멕시코 여성이 다가와 안고 볼에 입을 맞추자, 스페인어로 고맙다고 하고 얼굴이 빨개졌다는 장면 얘기도 나왔더라. 친구 가족이 직접 갔는데 미국보다 멕시코 쪽 대접이 훨씬 좋더라고 전한 사람도 있었음.

2018년 대회를 꺼낸 사람들

2018년 월드컵을 기억하냐는 댓글도 여러 개 붙었음. 그때 한국이 독일을 이겨서 멕시코가 16강에 올라갔거든. 그 뒤로 서로 형제라고 부르는 분위기가 생겼다는 거임.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있던 한국계 미국인이 처음엔 겉돌다가 멕시코 쪽에서 받아줬다는 클립을 기억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그때도 눈 찢는 동작이 꽤 많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더라. 심지어 멕시코 방송 진행자들이 생방송에서 그 동작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음.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 영상 밑에 한국인들이 쓴 인종차별 댓글은 못 봤냐고 되물은 사람도 있었음. 인종차별이 인종차별을 부르는 악순환이라는 거였거든. 자기는 지하철에서 모르는 한국 노인에게 맞은 적이 있는데, 그렇다고 한국인이 다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적었음. 인종차별을 인종차별로 갚는 게 제일 아이러니하다는 댓글도 붙었고. 라틴계도 아시아인을 다 '치노'라고 부르는 식으로 무례할 때가 많다고 인정한 사람이 있었음. 멕시코 축구 팬들이 인종차별·동성애혐오 응원가로 여러 번 징계받았다는 지적도 나왔더라.

신상 특정을 보는 시선

그 사람이 이미 직장에서 잘렸다고 쓴 댓글이 있었음. 이름이랑 직장이 순식간에 나왔다면서, 멕시코 사람으로서 저 사람은 우리 쪽으로 안 친다고 덧붙였더라. 반대로 신상털이 자체엔 반대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사람을 잘못 짚거나 정보가 반쪽인 채로 몰려가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였거든. 남이 한 일로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지만 그 마음은 고맙다고 쓴 것도 같은 댓글이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