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개인 탓하지 말라는 글
월드컵 남아공전 뒤에 한국 관련 게시판에 긴 글이 올라왔음. 선수 한 명씩 물어뜯지 말고 큰 그림을 보라는 취지였음. 글쓴이는 항목을 나눠서 적었음. 먼저 감독 선임 얘기였는데, 2014년에도 대표팀을 맡았다가 1승도 못 하고 돌아온 사람을 작년에 다시 앉혔다는 거임. 협회가 투명하지 않게 처리했다고 봤고, 무능해서 잘린 감독을 다시 데려온 나라가 월드컵 역사에 어디 있냐고 적었음. 다음은 상대 얘기였음. 남아공은 이번 대회 최하위권 순위고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없으며 개최국이 아닌 상태로 본선에 온 게 두 번뿐인데, 한국은 열두 번이라는 거임. 남아공은 이번 경기 전까지 월드컵 통산 2승이고 16강에 가 본 적이 없다는 수치도 붙였음.
정신력 얘기로 덮지 말라는 부분
글쓴이가 특히 각을 세운 게 이 대목이었음. 절실함이 없었다는 말로 정리하는 댓글이 많은데 그건 구조 문제를 덮는 거라는 거임. 월드컵 경기에서 마음가짐이 안 잡혀서 남아공한테 지는 게 아니라는 얘기였음. 그렇게 말하면 협회 문제랑 감독의 무능이 가려진다고 적었음. 다만 이 판단은 글쓴이 본인의 주장임. 감독 선임 절차를 두고는 한 댓글이 협회가 감독 선임 규정을 어겼다는 정부 부처 판단을 다룬 외신 기사를 링크로 걸어 뒀음. 확인된 건 그 기사까지고, 그 위에 얹힌 표현들은 댓글 작성자들의 말임.
스리백이 왜 문제냐
전술 설명이 이 글에서 제일 자세했음. 대부분 팀이 중앙 수비를 둘 두는데 이 감독은 셋을 세운다는 거임.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을 나란히 놓은 형태였음. 수비를 하나 더 넣으려면 미드필더 한 명을 빼야 하니까, 남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앙에서 그대로 노출된다는 얘기였음.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이어짐. 스리백을 쓰면 측면 수비수가 앞으로 올라가서 윙백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한국에는 원래 그 역할을 하던 선수가 없다는 거임. 설영우도 이태석도 소속팀에서는 수비 쪽에 가까운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라 공격적으로 밀고 올라가는 걸 힘들어했다고 봤음. 그래서 중앙 수비 셋이 옆으로 뒤로만 공을 돌리는 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왔다는 설명이었음. 옆으로도 앞으로도 길이 없었다는 거임. 같은 얘기를 더 짧게 풀어 준 댓글도 있었는데, 문제는 스리백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절대 안 바꾸는 거라고 했음. 골키퍼가 공격수보다 공을 오래 잡고 있으면 그건 전술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손흥민을 두고 갈렸다
제일 추천을 많이 받은 131추 댓글은 왜 손흥민이 욕을 먹냐는 거였음. 전반에 안 넣은 감독 잘못인데 왜 선수한테 가냐는 얘기였음. 글쓴이도 같은 얘길 했음. 후반에 들어가고 나서 중앙에서 공을 받아 앞으로 내주는 장면이 나오면서 압박이 확 풀리는 게 보였다는 거임. 마지막 패스랑 결정이 아쉬울 때가 있었던 건 맞지만 그 선수 말고 골을 넣을 사람이 없는데 주장을 선발에서 뺀 건 말이 안 된다고 적었음. 폼이 나쁘지 않았다고 본 43추 댓글은 근거를 댔음. 이번 시즌 도움이 아홉 개고, 소속팀에서 역할이 최전방이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 쪽으로 바뀌었다는 거임. 그러면 대표팀에서도 그렇게 써야지 혼자 최전방에 세우면 안 됐다는 얘기였음. 반대쪽도 만만치 않았음. 미국 리그에서 이번 시즌 슛을 40번 넘게 때리고 골이 없다면서, 마무리랑 속도가 무기였던 선수가 마무리를 못 하게 된 거라고 본 댓글이 있었음. 그 리그가 잉글랜드보다 몇 단계 아래라는 점도 짚었고. 세 경기 다 별로였다는 짧은 댓글도 19추를 받았음. 선발로 나왔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폼이 의심스러웠다는 말 자체는 맞는 지적이었다고 중재한 댓글도 있었다.
경기장에서 보인 것들
축구를 월드컵 때만 본다고 밝힌 사람의 30추 댓글이 오히려 선명했음. 한국은 공격성이 없었고 남아공 선수들은 공을 쫓아다니면서 판을 흔들었다는 거임. 한국은 안 지려고 뛰고 남아공은 이기려고 뛰는 게 보였다고 했음. 누가 슛을 때려도 튕겨 나온 공을 받을 사람이 근처에 없더라는 관찰도 붙였고. 비슷한 지적이 여러 개였음. 기회가 생기면 더 좋은 자리에 있는 사람한테 넘기려다 결국 아무도 안 쏜다는 거임. 멕시코전에서도 남아공전에서도 점유율은 높고 공격은 많았는데 슛이 적었다고 했음. 완벽한 슛을 기다리지 말고 그냥 때리라는 얘기였고. 요즘 축구 전체가 위험을 피하려다 이렇게 된다면서, 이번 대회 다른 경기들도 각본이 똑같았다고 예를 든 댓글도 있었음. 선수들이 이 전술을 안 믿는 게 경기 내내 보였고 그게 눈덩이처럼 굴러서 뒤로 갈수록 나빠졌다고 정리한 101추 댓글도 있었음. 아예 경기 중에 선수들끼리 대형을 바꿔 버렸어야 했다는 댓글에는, 한국 팀에서 한국 감독 상대로 그런 일은 절대 안 일어난다는 답이 달렸다.
글쓴이 근거를 반박한 지점
글쓴이가 든 순위 얘기는 댓글에서 뒤집혔음. 순위를 그대로 옮겨 붙인 뒤에 숫자를 갖다 댄 댓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 순위가 한국 28위 남아공 54위인데 2002년에는 이탈리아가 6위 한국이 40위였다는 거임. 이변은 일어난다는 얘기였음. 애초에 그 순위 자체가 실력을 재는 물건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 댓글도 붙었고. 협회 얘기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나왔음. 일본은 감독을 오래 두고 자기 색으로 팀을 만들게 놔뒀고 그래서 개인 기량이 최고가 아니어도 조직으로 굴러간다는 거임. 감독 한 명한테 다 뒤집어씌우지 말라는 반론도 있었음. 50 대 50 공을 쫓아가는 건 감독이 시킬 수 있는 게 아니고 자기는 관심 없어 보이는 선수들한테 책임을 더 두겠다는 얘기였음.
올라가는 게 낫냐는 얘기
탈락이냐 진출이냐를 두고도 갈렸음. 이 상태로는 올라갈 자격이 없다는 댓글이 20추를 받았음. 이 감독이 공을 가져가고 다음 대회까지 자리를 지키게 될 바에는 차라리 안 올라가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었고. 반대로 스포츠 역사에는 자격이 없어 보이던 팀이 기회를 살린 경우가 늘 있었다는 반박도 나왔음. 계산기를 두드린 사람도 있었음. 3위 팀 네 팀이 한국보다 아래로 끝나야 하는데 한 팀은 이미 확정이니 세 팀만 더 나오면 된다며 조별로 후보를 나열해 놨더라. 도박 시장에서는 아직 진출 확률을 68퍼센트로 본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른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자체가 창피하다는 반응도 있었고. 한국 경기장이 그렇게 비는데 이 축구 팬들은 다 어디서 나온 거냐고 비꼰 댓글도 13추를 받았다.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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