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비판, 패배보다 축구협회 선임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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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이 쓴 글

레딧 한국 게시판에 한국 축구 팬이라는 사람이 긴 글을 올렸음. 요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영상이 많은데, 한국 밖에서는 그냥 져서 저러는 걸로 본다는 게 출발점이었고. 그냥 게임인데 한국 팬들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댓글을 자주 본다고 했음. 그래서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설명하고 싶다고 적었다. 답답함은 월드컵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수십 년 쌓인 것이라는 얘기였고. 댓글에서 이 지점을 그대로 받은 사람이 있었음. 그냥 진 게 아니라 어떻게 졌고 감독 선임이 어떻게 됐냐의 문제라는 거임. 협회와 감독 때문에 팀이 제 실력을 못 냈다고 봤고.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었다는 점도 답답하다고 적었음.

협회를 채운 사람들

원글은 대한축구협회가 오래전부터 인맥과 학연으로 굴러간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썼음. 2002년 월드컵 전에도 선수 선발을 감독에게 온전히 맡기지 않고 협회가 크게 관여했다는 얘기가 널리 있었다는 거임. 실력보다 개인적 관계나 대학 인맥이 더 중요했다는 얘기도 같이 있었고. 한국 팬들이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봤음. 협회에 덜 휘둘리고 독립적으로 선수를 뽑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거임. 지금도 협회 요직에 2002년 월드컵 대표팀 출신과 고려대 인맥이 남아 있다고 적었고. 정몽규 회장은 12년 가까이 회장을 맡으면서 가까운 사람들을 부회장에 앉혔고 지금 부회장이 아홉 명이라고 했음. 댓글에서는 이게 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력 대신 인맥으로 뽑고 올리는 태도가 한국의 회사와 대학 어디에나 있다고 본 사람이 있었고. 스포츠 조직은 이상하게 부패해지는 경향이 있고 위에 국제축구연맹이 있으니 더하다며, 이건 세계 어느 팬이든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감독 자리가 정해진 방식

원글은 홍명보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감독이었다는 데서 시작했음. 1무 2패로 끝났고 알제리에 2대 4로 졌다고 적었다. 벨기에가 후반 대부분을 열 명으로 뛰었는데도 0대 1로 졌다는 것도 같이 썼고. 대회 뒤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협회 고위직에서 계속 일했다는 얘기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뒤에는 파울루 벤투가 협회와 이견 끝에 떠났다고 했음. 정몽규 회장이 비판과 폭넓은 지지 없이 클린스만 선임을 밀어붙였고 그게 크게 실패해서 해임 뒤 거액의 보상금을 물어야 했다고 적었고. 올림픽팀에는 2002년 세대인 황선홍을 앉혔다는 얘기도 나왔음. 성적이 실망스러운데도 자리를 지켰고, 성인 대표팀에 감독이 없자 임시 감독까지 겸했다는 거임.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을 동시에 맡느라 올림픽팀이 충분한 관심을 못 받았다고 봤고. 결국 한국은 40년에 걸친 열 번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끊겼다는 것. 그 뒤에도 정식 감독을 빨리 뽑는 대신 임시 감독 체제가 이어졌다고 했음.

면접도 안 본 사람

원글에 따르면 경험 있는 후보들이 이 자리에 관심을 보였다고 함. 지금 캐나다 대표팀을 맡은 제시 마시가 진지하게 관심을 보였다고 널리 보도됐고. 다비드 바그너는 면접용으로 50장짜리 발표 자료를 준비했다고 적었음. 구스타보 포예트는 코치진과 함께 바로 시작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고. 그런데 협회는 지원도 면접도 하지 않은 홍명보를 선임했다는 게 원글 주장임. 당시 울산 감독이던 그를 데려오려고 관계자들이 늦은 밤 집 근처 빵집에서 만나 설득했다고 적었고. 다른 후보들은 떨어뜨린 뒤 홍명보만이 한국 축구를 구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얘기임. 댓글에서는 그가 감독이 되기 바로 전날까지 감독을 원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는 지적이 붙었음. 임시 감독 체제에 들어간 돈까지 합치면 역대 가장 비싼 감독이라고 한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그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임명 일주일 전 울산 팬들에게 안 떠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가 나중에 대표팀 감독 인터뷰에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인정했다는 거임. 설득은 있었지만 강요는 아니었고 거절할 선택지가 있었다고 봤고.

남아공전에서 본 것

원글은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대 4, 오스트리아에 0대 1로 졌다고 적었음.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는 이겼지만 순위가 100위권인 상대에게 내용이 나빴다는 거임. 본선에서는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고 했고. 댓글은 세 번째 경기에 집중됐음. 남아공에 0대 1로 진 경기에서 감독이 만족한 태도가 아니었다면 다 잊혔을 거라는 댓글이 있었거든. 자부심도 투지도 안 보였고 리더십 부재 말고는 달리 볼 수 없다며 그 경기는 감독 책임이 90이라고 적었음. 다른 댓글은 99와 1로 나눴다. 손흥민이 경기 뒤에 후반에 아무 지시도 없어서 선수들이 알아서 했다고 말했다는 거임. 손흥민이 막판에 전술을 무시하고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고도 했고. 후반 급수 휴식 때 선수들이 뭘 할지 논의하는 동안 감독은 그냥 서 있었다고 적었음. 홍명보가 손흥민의 마지막 얘기를 잘랐고 이재성을 넣으라는 이강인의 조언도 무시했다고 했다. 다른 댓글은 그 경기 통틀어 유일한 결정적 기회가 막판 크로스에서 수비수 박진섭에게 간 것이었다고 적었고. 그것도 손흥민과 수비수들이 원래 전술을 무시하고 올라간 뒤였다는 거임. 다큐멘터리에서 홍명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콕 집어 말한다는 점도 들었음.

벤투와 비교한 댓글

한국인이 아니지만 대표팀을 몇 년 봐 왔다는 댓글이 차이를 짚었음. 벤투 때는 구조적인 빌드업과 일관된 압박 원칙, 정해진 포메이션, 규율 있는 훈련, 전술 역할에 따른 선발이 있었다는 거임. 조직적이고 좋은 의미로 예측 가능했다고 적었고. 홍명보 밑에서는 훨씬 느슨하고 실험적이라고 했음.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던 대학에 새 학장이 와서 열린 과제를 주고 알아서 해보라는 식으로 바뀐 느낌이라는 비유였다. 여기에 느슨하고 실험적이라는 건 후하게 말한 거라고 받은 댓글이 있었음. 이 팀은 자기들이 뭘 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거임. 계획이 없는 것보다 더 나쁘고 차라리 감독이 없는 게 나았을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고. 무승부를 노리거나 대부분 패스만 돌리는 게 가장 가벼운 시청자한테도 뻔했다는 댓글도 있었음. 축구에서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며, 엄청나게 복잡한 경기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선수 한 명이 스쿼드 전체를 짊어지길 기대하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음. 선수를 성공할 수 있는 자리에 놓는 게 감독 책임이라는 거임.

유리했던 조 편성

조 편성을 따진 댓글도 있었음. 최근 몇 년 중 가장 유리한 배정이었다는 거임. 참가국이 늘어서 평소의 3번 포트 대신 2번 포트가 됐다고 했고. 1번 포트는 개최국 멕시코였는데 10년 만에 가장 약한 상태라 스페인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팀을 아예 피했다는 얘기임. 3번 포트에서는 이집트와 노르웨이를 피하고 플레이오프로 올라온 체코를 만났다고 적었음. 체코는 다른 팀들이 가까운 훈련 캠프를 다 잡을 때까지 자기들이 월드컵에 나가는지도 몰라서 캠프도 못 잡았다는 거임. 남아공 얘기를 붙인 댓글도 있었다. 5대 리그 선수가 라일 포스터 한 명뿐이었는데 그 팀은 강등됐고 한국전에는 벤치였다고 했고. 이렇게 유리한 조에서 말아먹은 게 답답하다고 적었음.

가장 강한 스쿼드라는 말

원글의 표현 하나에 반론이 붙었음. 홍명보의 전술 경직성이든 협회의 인맥과 부패든 비판에는 거의 다 동의한다면서도, 이 팀이 역사상 가장 강한 스쿼드 중 하나라는 서사에는 강하게 반대한다는 댓글이었거든. 원글은 절제해서 썼지만 언론과 일반 팬들이 이 얘기를 마구 퍼뜨렸다고 했음. 근거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역대 가장 많다는 단순한 지표뿐인데, 그건 축구의 세계화에 대한 얘기라는 지적이었고. 협회를 못 건드리는 이유를 짚은 댓글도 있었음. 2024년 국회의 협회 감사에서 불법적인 관행이 지적됐고 협회가 잘못했다는 결론이 났다는 거임. 그런데 정부가 협회에 개입해 독립성을 해치면 국제축구연맹이 한국 대표팀을 월드컵에서 배제할 수 있어서 회장을 못 쫓아냈다고 봤고. 그 보호 규정을 방패로 자리를 지켰다는 얘기였음. 이번 일의 긍정적인 면을 본 댓글도 있었다. 몇 년째 불만만 있고 답이 없었는데 문제가 커진 김에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깊이 들여다볼 시간이 생길 수 있다는 거임. 멕시코 사람이라는 댓글 하나는 이 감정을 안다고 적었음. 우리가 세계 최고 팀을 가진 적이 없다는 건 알지만, 잘 싸우다 상대가 더 나아서 지고 싶지 바깥의 정치 때문에 애초에 가망이 없어서 지는 건 더 아프다고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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