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들어온 대표팀

2026 월드컵에서 떨어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영상이 해외 커뮤니티에 올라왔음. 공항에 모인 사람들이 큰 소리를 내는 장면이었음. 처음 붙은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음. 좀 심하다는 댓글이 954표를 받았음. 비행기 내리자마자 야유하려고 공항까지 나가는 건 미움도 다음 단계라는 댓글도 있었음. 다 큰 어른들이 애처럼 군다는 말도 나왔고. 여기에 짧게 되받는 댓글이 붙었음. 스포츠 처음 보냐는 거임.

야유가 아니라 이름이었다

그런데 소리의 정체를 짚는 댓글이 위로 올라왔음. 야유하는 게 아니라 홍명보를 길게 늘여 부르는 거라는 거임. 803표를 받았음. 부우 하는 소리로 들리는 게 감독 이름 끝이라는 얘기였음. 한국어로 쓴 댓글도 하나 있었음. 야유를 보내는 거냐 아니면 홍명보를 외치는 거냐고 물었음. 선수들을 향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 여러 개 붙었음. 감독 이름 뒤에 나가라는 구호를 붙였다가, 곧바로 이강인 파이팅 같은 말을 외친다는 거임. 판단이 되는 한국 팬이면 선수 탓을 하지는 않는다고 적었음. 다른 영상에서는 선수들을 대놓고 칭찬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경호 인력이 감독 쪽에 몰려 있는 걸 보면 화살이 어디로 가는지 보인다는 관찰도 나왔고. 몰랐다면서 고맙다는 답도 달렸음. 그래도 선수들한테까지 야유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음.

이 게시판에 올릴 글이 아니다

제일 많은 표를 받은 댓글은 글이 올라온 자리부터 문제 삼았음. 982표였음. 여기 올릴 영상이 아니라는 거임. 앞뒤 사정이 있는데 그게 잘려 있다는 얘기였음. 이 팀이 몇 년째 논란에 논란이 이어졌다고 적었음. 축구협회는 자리와 혜택을 놓지 않으려는 나이 든 사람들 집단이고, 감독은 부패한 방식으로 앉혀졌으며 능력도 없으면서 당당하다고 했음. 그러면서 뜻밖의 결론을 붙였음. 사람들이 요구하는 협회 물갈이는 한국 축구에 좋은 소식이고, 지금 이탈리아가 겪은 것 같은 순간을 지나는 중이라는 거임. 이탈리아 얘기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 바로 달렸음.

감독이 앉기까지의 과정

선임 과정을 길게 적어준 댓글도 있었음. 이 감독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 전무이사와 사무총장을 지냈고 2002년 대표팀 선수였다는 거임. 2014년에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로는 외국인 감독들이 그 자리를 맡았다고 했음. 다음 감독을 뽑을 때 본인은 관심 없고 소속팀 지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는 거임. 협회도 그때까진 외국인 후보를 보고 있었다고 적었음. 한 후보는 어떤 선수단을 어떻게 만들지 분석 자료와 명단까지 보내왔다고 함. 그런데 결국 자리는 홍명보에게 갔다는 얘기였음. 다른 댓글은 절차 약속을 짚었음. 2014년 대회 뒤 불명예 속에 물러났던 사람이 다시 자리를 잡았는데, 협회가 뽑는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제대로 된 위원회를 두겠다고 해놓고 그랬다는 거임. 뿌리부터 썩은 부패라고 적었음. 갑자기 선임이 발표된 뒤에 위원회가 만들어졌다는 증언도 붙었음. 이 사람은 이 일이 협회와 함께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고 이번에 정점을 찍었다고 봤음. 그 뒤로 이어진 감독 태도도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고 적었음. 자기라면 공항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여기까지 온 데는 이유가 있고 이쯤 돼야 뭐라도 바뀔 거라는 데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거라고 했음.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

경기를 본 소감도 붙었음. 한국 사람이라는 댓글이 답답했다고 적었음. 공격 자원은 역대 어느 때보다 좋았는데 경기 계획은 매번 비기는 데 맞춰져 있었다는 거임. 그래서 감독이 욕먹을 만하다고 봤음. 협회가 선수들 경력까지 망쳤다는 지적도 나왔음. 특히 주장 얘기를 꺼냈음. 기사 두 개를 링크로 걸어준 사람도 있었음. 협회 운영이 어떻게 역대 최악의 월드컵 성적으로 이어졌는지 다룬 기사, 그리고 주장의 심경과 감독을 향한 협박까지 다룬 기사였음. 대표팀 안팎 사정을 하나 더 꺼낸 댓글도 있었음. 이번 일 전에는 선수단과 스포츠 기자들 사이가 문제였다는 거임. 훈련 중이던 팀 근처에서 기자들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주장을 두고 비하하는 말을 했다는 얘기였음. 병역 면제를 두고 농담을 하고 뛰는 자세를 흉내 냈다고 적었음. 그래서 선수단이 다음 경기 인터뷰를 거부하며 주장 편에 섰다고 함. 이건 그 댓글 작성자가 전한 내용임.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알아본 사정

남 얘기 같지 않다는 나라들이 줄줄이 나왔음.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댓글이 882표를 받았음. 한국 친구들 마음 다 안다는 한 줄이었음. 2002년부터 친구 아니냐는 답글도 붙었고. 좀 더 길게 적은 이탈리아 사람도 있었음. 자기네 협회도 부패한 난장판이고, 윗사람들이 어린 선수 키우는 것보다 돈에 관심이 많다는 거임. 그래서 이번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에 세 번 연속 못 나갔다고 했음. 예선에서 북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처럼 자원이 훨씬 적은 팀들한테 졌다는 것까지 적었음. 그러면 2020년 유로는 어떻게 우승했냐는 반문이 달렸음. 답은 그때 세대가 다 짊어졌다는 거였음. 인모빌레, 인시녜, 조르지뉴, 보누치, 키엘리니, 베라티를 열거하면서 5년 지난 지금 그 사람들이 어디 있냐고 했음. 키에사는 몸이 안 버티고, 돈나룸마가 남아 있긴 하지만 골키퍼 혼자 팀을 끌 수는 없다는 얘기였음. 우루과이 사람도 손을 들었음. 이런 이유로 우루과이행 전세기가 취소되고 팀 전체가 일반 항공편을 탔다는 거임. 선수단이 감독한테 반기를 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는 답이 붙었음. 그것도 한 부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음. 같이 타면 어색했겠지만 그 반기 자체가 논란거리라는 거임. 패배 자체도 곱지 않았고, 지금 돈이 얽힌 힘겨루기까지 겹쳐서 상황이 지저분하다고 적었음. 그 돈 문제가 반기에 얼마나 얽혀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선을 그었음.

독일도 곧 들어온다

다른 나라 성적표도 소환됐음. 독일이 돌아올 때를 기다려보라는 댓글이 130표를 받았음. 파라과이한테 떨어졌다는 거임. 그전에는 에콰도르한테도 졌다는 답이 붙었음. 그 경기는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뒤라 의미가 없었다는 정정도 나왔음. 다만 파라과이전 패배는 아팠다고 인정했음. 좋은 선수가 있다고 결과가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정리도 붙었음. 독일이 파라과이한테 졌고 일본은 기적에 가까운 걸 할 뻔했다면서, 월드컵이 원래 그런 거라고 했음. 한국이 본선에 아예 못 갔다면 어땠겠냐는 상상도 나왔음. 전성기 마이크 타이슨이 아마추어 15살한테 지는 급이었을 거고, 그랬으면 협회 사람들은 전부 끝났을 거라는 거임.

선 넘었다는 쪽과 아니라는 쪽

공항에서 벌어진 일 자체를 두고는 끝까지 갈렸음. 누가 개 장난감을 던진 걸 본 댓글이 있었음. 흥미로운 수라며 적어두겠다고 농담했고, 여기 위로 선물이라며 받으라는 답이 붙었음. 한국에는 원래 실망시킨 쪽에 엿을 던지는 방식이 있다는 설명도 나왔음. 2014년 월드컵 때 엿을 너무 많이 맞아서 이번엔 대표팀을 맞이하는 자리를 안 만든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적었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음. 한국에서 괴롭힘과 온라인 괴롭힘이 얼마나 심한지 사람들이 과소평가한다는 거임. 별것 아닌 일로도 죽이겠다는 말까지 듣는다고 했음. 반대쪽은 이 정도는 약한 편이라고 봤음. 서양에서는 이기든 지든 폭동이 나는데 이걸 무례하다고 하는 게 우습다는 거임. 돈과 노력과 선수 생명이 걸린 일인데 그냥 축구일 뿐이라고 말하는 건 모르는 소리라는 댓글도 붙었음. 이 사람은 자기 나라에도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음. 뿌리를 더 넓게 본 댓글도 있었음.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권한이 따라오는 게 문제라는 거임. 2002년에 거스 히딩크가 대표팀을 맡아 최고 성적을 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나이로 서열을 매기는 방식을 없앤 거였다고 적었음. 감시 없이 결정하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젊고 능력 있는 사람이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구조고, 이게 한국과 일본을 같이 붙잡고 있다는 얘기였음. 캐나다 사람이라는 댓글은 이렇게 적었음. 한국 친구들 미안하다면서, 나이 든 사람들이 대신 잘못 고른 거니 너무 낙담하지 말라는 거임.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