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한국 갤러리에서 넘어온 가설
레딧 원피스 게시판에 임이 앵무새라는 가설을 정리한 글이 올라왔음. 작성자는 한국 원피스 커뮤니티에서 이 얘기가 엄청 돌고 있다고 먼저 밝혔다. 처음엔 자기도 그냥 재미있는 가설인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맞는 것 같아서 근거를 모아 왔다는 거임. 출처로는 한국의 원피스 버닝블러드 갤러리를 적어 놨음. 근거는 번호를 붙여 열세 가지로 정리했고 뒤에 몇 개를 더 얹었다.
그림에서 뽑아낸 근거
앞쪽은 대부분 장면 비교였음. 임의 실루엣이 앵무새 실루엣과 겹친다는 게 1번이다. 오로성의 색, 임의 눈, 임이 나타날 때의 전조, 천룡인 문양도 각각 앵무새 이미지와 나란히 붙여 놨음. 조이보이 어깨 위에 임이 있는 컷도 근거로 들었는데, 멀리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깨에 올라앉은 거라는 시각적 속임수라는 주장이었다. 조이보이의 밀짚모자가 유난히 커 보이는 것도 임 기준으로 보면 평범한 크기라 그렇다고 했고. 임이 말하는 방식이 어린아이 같은 것도, 앵무새가 사람 말을 따라 하는 거라고 보면 설명된다는 게 6번이었음.
말장난으로 엮은 근거
뒤로 갈수록 말장난 쪽이었다. 일본어로 앵무새를 '오무'라고 읽는데 임과 소리가 비슷하고, 이걸 왕과 없음으로 쪼개면 빈 옥좌의 왕이 된다는 식이었음. 페루 백합의 다른 이름이 앵무새꽃, 공주 백합이라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임이 릴리의 애완이었다는 얘기를 비비와 카루 관계에 빗댔고. 도플라밍고가 드레스로자를 지배하면서 새장을 쓴 것도, 드레스로자가 세계의 축소판으로 통하니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었음. 우솝의 새총은 원래 새 사냥에 쓰던 도구라는 점, 20권 표지에서 해적과 해군, 혁명군, 국왕이 다 같이 새인 카루 쪽을 보고 있다는 점도 붙였다. 임이 사는 곳이 꽃의 방이라 잘 꾸민 새장 같다는 얘기도 있었고. 해적 상징 넷 가운데 안대와 갈고리, 의족은 조이보이 실루엣에서 힌트가 나왔는데 앵무새만 아직 안 나왔다는 게 마지막 지적이었음.
로저가 웃은 이유
댓글이 제일 많이 인정한 대목은 로저 얘기였다. 세상이 앵무새 손에 굴러가고 있어서 웃은 거라는 7번인데, 이게 지금까지 본 것 중 처음으로 말이 되는 설명이라고 쓴 사람이 여럿이었음. 20년 넘게 가설을 읽어 왔지만 로저의 웃음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인 건 처음이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자기가 웃었으니 로저도 웃었을 거라는 짧은 댓글도 붙었고. 해적 상징 중 앵무새만 안 나왔다는 대목과 로저의 웃음, 이 둘이 제일 설득력 있다고 꼽은 사람도 있었음. 오다가 자기 작품의 최종 흑막에게 할 법한 짓이라고 본 댓글도 나왔다.
앵무새 키우는 사람들이 붙인 말
앵무새를 실제로 키운다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음. 그중 하나는 이렇게 보니 로키에 대한 집착이 다른 애완동물을 향한 질투로 읽힌다고 적었다. 주인이었던 조이보이를 잃은 새가 주인을 찾아다니다가 루피가 조이보이가 아니라 실망한 거라는 해석이었고. 자긴 앵무새 주인이라 로저처럼 웃었다고 덧붙였음. 앵무새 셋과 산다는 사람, 새를 키우는 입장에서 인생 최고의 가설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앵무새는 워낙 오래 살아서 불사처럼 보일 지경이라며 그것도 근거에 넣으라는 댓글도 붙었고. 가설을 더 밀고 간 상상도 나왔음. 앵무새가 사람사람 열매를 먹은 거라면 초퍼가 왜 도미 리버시를 막아서는지도 설명된다는 얘기, 반대로 앵무새앵무새 열매를 먹어서 남의 능력을 따라 하는 거라 임의 기술들이 다 복제처럼 보인다는 얘기가 있었다. 엘바프에 나온 임의 형태가 조이보이의 흰머리와 능력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며 이 쪽에 힘을 실은 댓글도 있었음. 조이보이에게 불사 수술을 하려다 어깨 위 앵무새에게 잘못 걸린 거라는 상상, 내 멍청한 애완 앵무새가 이상한 열매를 먹고 세계 정복 얘길 하니 귀찮게 굴면 크래커를 주라는 유언 상황극도 붙었다.
그래도 아니라는 쪽
반대 댓글도 또렷했음. 첫 번째 근거에 쓰인 새는 앵무새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왕관앵무는 앵무목에 들어간다는 반박이 붙었는데, 그래도 해적이 어깨에 왕관앵무를 얹고 다니지는 않는다고 다시 받았고. 목록 대부분은 억지고 그나마 실루엣만 강한데 그건 배치가 너무 딱 맞아서 넘기기 어렵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애니메이션 장면은 근거로 못 쓴다며, 자긴 그냥 대충 그려진 컷이라고 본다는 사람도 있었다. 인터넷에서 주운 걸 앵무새처럼 따라 하지 말라는 말장난 섞인 핀잔도 붙었고. 이반코프가 말한 20왕국의 왕 중 하나라는 임의 설정은 그럼 어떻게 설명하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10번과 11번을 보기 전까진 완전히 헛소리라고 생각했다고 적은 사람, 실제로는 안 일어날 텐데 읽는 재미는 있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휴재 주간에 벌어진 일
제일 위로 올라간 댓글은 평소엔 댓글을 잘 안 다는데 여기서 읽은 것 중 제일 웃긴 가설이라는 말이었음. 이런 글 덕에 휴재 주가 재미있어진다고 적었다. 지금이야말로 진짜 휴재 주라는 댓글, 그건 부리 주간이라고 받아친 말장난도 붙었고. 짧은 휴재 한 번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웃은 사람도 있었음. 본 것 중 제일 멍청한 가설인데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쓴 댓글도 있었다. 오다가 진짜 결말을 레딧에 흘려 놓고 다들 미쳤다고 여길 거라 계산한 거라는 농담, 오다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여럿이었고. 이걸 읽기 전에 만화로 알았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한 사람까지 있었음. 실현될 것 같진 않지만 독자들이 최종 흑막을 앵무새로 진지하게 밀어 보는 것 자체가 오다한테는 큰 기쁨일 거라고 쓴 댓글도 달렸다.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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