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이 적은 걱정

레딧 r/ATEEZ에 오래된 팬이 긴 글을 올렸음. 트위터를 안 하고 주변에 에이티즈 듣는 사람이 없어서 여기 쓴다고 시작했다. 그룹이 지금 국내에서 확실히 뜨는 중이고 Bad가 그 계기가 될 것 같다는 거임. 그런데 자기는 이 곡이 싫다고 했다. 반주도 가사도 보컬도 다 안 맞는다는 거임. 사람들이 에이티즈를 더 듣게 된 건 기쁘지만 이 곡의 인기가 음악 방향을 바꿀까 봐 걱정된다고 적었음. 이 곡이 퍼진 건 산의 특정 안무 동작 때문이 뻔하다고 봤고. 앞으로 더 노골적인 쪽으로 갈까 봐 불안하다는 거였다. 원래도 섹시한 컨셉은 많았지만 장난스럽거나 예술적이거나 은유적이었던 게 좋았다고 했음. 좋아하는 그룹이 제일 별로인 곡으로 떠서 방향이 영영 바뀌는 짤 심정이라고 적었다. 그래도 Toxin이랑 Fallin은 좋다고 덧붙였고.

8년 지켜본 팬들 반응

곡은 싫은데 성공은 별개라고 정리한 댓글이 제일 추천을 많이 받았음. 데뷔 후 8년 동안 이들이 얼마나 안 풀렸는지 옆에서 봤다는 거임. 지금의 성공은 그 세월 동안 좋은 곡을 계속 낸 것에 대한 뒤늦은 보상이라고 적었다. 자기도 Bad는 안 맞고 앞으로도 좋아지진 않을 것 같다는 댓글도 있었음. 대신 Body, Fallin, Toxin은 밀어 줄 수 있다고 했고. 처음 2주는 이 곡 때문에 속상했는데 결과적으로 국내외 성적을 다 끌어올리니 그냥 잘됐다 싶더라는 거임. 다만 다음 앨범은 이 방향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붙였다. 5년 넘게 최애 그룹인데 이번 음악은 정말 안 맞는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어떤 곡으로든 뜨기만 하면 좋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가족들이 국내에서 잘되는 걸 보면 얼마나 좋겠냐는 얘기였음.

처음엔 별로였다는 사람들

첫 감상은 심드렁했는데 지금은 좋아졌다는 댓글도 여럿이었음. 멤버들이 활동을 즐기는 게 보여서 좋다는 거임. 에이티니 친구들은 싫어하는데 케이팝 안 듣는 친구들이 오히려 좋아하면서 다른 곡까지 찾아 듣더라는 얘기도 있었다. 최근 몇 장 중에 Bad 안무가 제일 좋다는 댓글도 있었고. 콘서트에서 응원법 넣어서 부르면 재밌을 거라는 말도 나왔음. 예전에 Work도 처음엔 별로였는데 경기장에서 다 같이 부르고 나니 좋아졌다는 경험담이었다. 곡 자체는 좋은데 Lemon Drop이나 In Your Fantasy가 국내 히트곡이 됐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치카치카치카차' 부분이 좋다며 아기한테 가사를 지어 불러 준다는 댓글도 있었음. 브라질 사람이라 Black Cat Nero 커버에서 브라질 펑키를 샘플로 쓴 뒤부터 이런 곡을 기다렸다는 댓글도 있었다.

왜 하필 이 곡이냐는 아쉬움

솔직히 말해도 되면 아쉽다는 댓글도 많았음. 서사가 있고 깊이 있는 곡을 그렇게 많이 냈는데 하필 이거냐는 거임. Halazia 때, 아니 Adrenaline 때 대중은 어디 있었냐고 적었다. Halazia가 자기 최애곡이지만 그건 애초에 대중적으로 터질 곡은 아니었다고 본 댓글도 있었고. (여자)아이들 사례를 든 사람도 있었음. Tomboy나 Queencard로 크게 떴고, 팬들이 Oh My God이나 Hwaa로 돌아가길 바라도 그쪽은 반응이 없었다는 거임. 사회나 저항을 다루던 가사가 그립다는 댓글도 있었다. Guerrilla, Hala Hala, 멋 같은 곡 얘기였고, 결국 돈 쓰는 쪽 취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봤음. 자기 타이틀곡 3위권이 Hala Hala, Answer, Guerrilla라며 뿌리에서 멀어지면 슬플 거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Adrenaline이 원래 결로 돌아온 느낌이라 반가웠는데 Bad에서 허를 찔렸다는 얘기였음.

산의 안무 때문이냐는 공방

원글이 지목한 이유에는 반박이 여럿 붙었음. 곡이 싫은 건 자유지만 그 진단은 단순화라는 거임. 다들 그 곡을 싫어했어도 퍼졌겠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다. 반대쪽도 물러서지 않았음. 어느 곡이든 바이럴 안무가 하나씩 있고 이건 따라 하기 쉬운 축이라는 거임. 그 부분 챌린지가 수백만 개라는 게 답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산이 화장품 행사에서 그 동작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댓글도 있었고. 가슴만이 아니라 표정이랑 전체 비주얼이 같이 먹힌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웃통을 벗은 것도 아닌데 그게 그렇게 야하냐고 되받은 댓글도 있었다. 콘서트 영상은 본 적 있냐는 거임. 이 곡과 앨범을 좋아하면 생각 없는 팬이 되는 거냐고 불편해한 댓글도 있었음. 은근히 깔보는 말투가 거슬린다는 얘기였고, 여기에 동의한다는 댓글이 따로 달렸다.

방향 안 바뀐다는 반박

음악 방향이 바뀔 거라는 걱정 자체를 반박한 댓글이 꽤 구체적이었음. 예전에도 뜬 곡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방향을 자기들 마음대로 바꿨다는 거임. 산의 상반신은 Fireworks 영상이나 Ice on My Teeth 장면에서도 이미 마케팅에 쓰였고, Bad 안무는 오히려 예전 무대들보다 수위가 낮다고 봤다. In Your Fantasy 같은 곡 다음에 이 안무 때문에 더 야해질 거라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얘기였음. Bouncy가 퍼졌을 때도, Say My Name이 주목받았을 때도, 국내에서 제일 잘된 Wave 때도 이런 걱정은 안 했으면서 왜 지금이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다. 앨범 나왔을 때 비판이 없었다는 원글 인식이 틀렸다고 짚은 사람도 있었음. 앨범이 별로였던 사람들 글타래가 따로 있었다는 거임. 7년 동안 비슷한 곡을 낸 적이 없고, 컴백은 1~2년 앞서 짜 둔다는 설명도 붙였다. Adrenaline 끝에 이미 Bad 티저가 있었으니 다음 싱글도 거의 나와 있을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홍중이 골든 아워 시리즈는 멤버 개인 취향을 반영해 새 소리를 실험하는 거라고 여러 번 말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곡 길이와 랩 지적

곡 자체를 짚은 지적도 있었음. 너무 짧다는 거임. Fallin을 빼면 전곡이 30~45초는 더 있어야 하고, Bad는 프리코러스가 필요했다고 적었다. 세 곡이 후렴부터 시작해서 쌓아 올리는 느낌이 사라진다는 얘기였음. 이대로면 아예 짧은 영상용 노래 쪽으로 갈 것 같다는 걱정도 붙었고. 2분짜리 힘 빠지는 곡으로 가는 게 진짜 무섭다고 쓴 댓글도 있었다. 랩이 걸린다는 댓글도 있었음. 민기가 잘 모르는 언어로 랩하는 건 대단하지만 결과물이 유치하게 들린다는 거임. 홍중 랩도 홍중답지 않았다고 했다. 영어가 섞이면 한국어 말장난의 층을 만들기 어려워서 그런 것 같다고 봤음.

멜론 성적과 입대 얘기

국내 성적을 실제 숫자로 본 댓글도 있었음. 지금까지 써클차트 최고 성적은 Adrenaline이었고 Bad가 그걸 넘을지 지켜보자는 거임. Bad가 멜론에서 평소보다 훨씬 잘 나오고 있다는 댓글도 있었고. Bad 이후 한국 팬들이 지난 앨범을 찾아 듣는 게 보이는데, 멜론에서 눈에 띄게 반응이 온 옛날 곡은 Wave 정도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 시절엔 버닝썬 때문에 국내에서 보이그룹 자체가 외면당했고, 4세대는 다 해외로 나가야 했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입대 시기에 딱 맞춰 떴다는 댓글에는 웃었다는 반응이 붙었다. 인지도가 군 복무 기간을 버텨 준다면 그건 그것대로 다행이라는 거임. 마지막으로 이런 댓글이 눈에 띄었다. 팬이라도 안 맞는 곡은 안 맞는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게 오히려 건강한 팬덤이라는 거였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