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영상의 주장

한국인 유튜버 소훈(Sohun)이 일본 식당 얘기를 올린 게 레딧 일본 뉴스 게시판으로 넘어왔음. 일본어가 아닌 말을 쓰는 손님한테는 영어 메뉴판을 주는데, 거기 적힌 값이 일본어 메뉴판의 두 배까지 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음. 제목에는 큰 스캔들을 폭로했다고 붙어 있었고, 댓글은 그 표현부터 물고 늘어졌음.

1인분 값과 2인분 값

제일 길게 반박한 댓글이 추천 118개를 받았음. 문제가 된 요리는 2인분부터 주문되는 메뉴라는 거임. 일본어 메뉴판은 1인분 값을 적고, 영어 메뉴판은 처음부터 2인분 합계를 적어놨다는 얘기였음. 그래서 실제로 내는 돈은 같다고 했음. 일본 식당에서 흔한 표기 방식인데 외국 손님한테는 헷갈리니까 아예 2인분 값으로 써놨을 거라고 봤음. 그 유튜버가 일본어를 거의 못 해서 다른 메뉴 값도 여러 번 잘못 읽었다고도 적었음. 숫자를 붙인 댓글도 있었음. 일본어 메뉴판에 1인분 1450엔, 2인분부터 주문이라고 적혀 있고 영어 메뉴판에는 2인 2900엔으로 적혀 있다는 거임. 1450 곱하기 2가 2900이니 이중가격이 아니라는 설명이었음. 이 가게가 잘못된 정보가 퍼져서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음. 2000엔과 4000엔을 예로 들어 같은 얘기를 한 댓글도 따로 있었고. 이게 최상단 댓글이어야 한다고 맞장구친 반응도 붙었음. 영상 댓글창에 일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몰리고 있고 한국 시청자들도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는 것 같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결국 메뉴판을 제대로 안 읽고 화부터 낸 거라는 정리도 나왔음.

새 얘기도 아니라는 말

폭로라는 말 자체가 과하다는 반응도 많았음. 이건 이 영상 전부터 알려져 있던 거고 자기는 최소 1년 전에 읽었다는 댓글이 추천 265개를 받았음. 뉴스에도 여러 번 나왔고 세계적으로 봐도 드문 일이 아니라는 댓글도 있었음. 큰 스캔들이라기보단 가끔 일어나는 일 아니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 그냥 알려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댓글도 붙었음. 관광지 중에서도 아주 심한 몇 군데에만 있는 일이고, 거긴 애초에 값이 비싼 데라는 지적도 나왔음. 아주 적은 수의 식당, 그것도 관광지 몇 곳 얘기라고 선을 그은 댓글도 있었음. 알고는 있지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가게에는 돈을 안 쓴다는 사람도 있었고.

실제로 겪은 사람들

겪었다는 경험담도 줄줄이 나왔음. 오사카에서 영어 메뉴판 값이 80%에서 110%까지 비쌌다는 사람이 있었음. 관광지도 아닌 동네였다고 함. 일본어로 들어갔는데 영어 메뉴판을 주길래 이상해서 일본어 메뉴판을 달라고 했고, 한 줄씩 비교해서 차이를 찾아냈다더라. 다만 일본에서 수백 군데를 다니면서 이런 건 그때 한 번뿐이었다고 적었음. 야키니쿠 집에서 영어 메뉴판이 15%쯤 비쌌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냥 일본어 메뉴판을 보고 일본어로 주문했더니 싼 값으로 계산됐다고. 관광객은 그대로 당할 거라고 했음. 오사카 오코노미야키 집 얘기도 있었음. QR로 여는 영어 메뉴판이 테이블 위 일본어 메뉴판보다 비쌌다는 거임. 옆자리 손님한테 일본어 메뉴판이 더 싸다고 알려줬더니 자기는 일본어를 못 해서 온라인 걸 쓰겠다고 하고는, 정작 유창한 일본어로 영어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더라는 얘기였음. 예약을 일본어로 하고 갔는데 영어 메뉴판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었음. 일본인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와서 일본어 메뉴판으로 바꿔줬다고. 수상하다고 적었음. 거기 살면서 일본어 메뉴도 잘 읽는데 계속 영어 메뉴판을 내미는 게 짜증난다는 댓글도 있었고. 반대 경험도 있었음. 일본어로 달라고 하면 항상 문제없이 주더라는 사람이 여럿이었음. 일본어로 부탁했더니 거절한 데도, 실랑이한 데도, 바로 준 데도 있었다는 사람은 대부분 두 메뉴판 값이 같았다고 했음. 100번 중 99번은 값이 같았고 아닌 경우가 하도 드물어서 그때마다 기억난다는 댓글도 나왔음.

언제부터 생긴 일

시기를 짚는 댓글도 있었음. 2000년대 초에 일본에서 2년을 지냈는데 이런 걸 못 봤다는 사람이 있었음. 그때는 영어 메뉴판이 있는 집 자체가 별로 없었다고 함. 훨씬 최근 일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최근 몇 년 엔화가 약해지면서 싼 값을 노리고 오는 외국인을 겨냥한 결정들이 늘었다는 게 그 사람 설명이었음. 요즘 일본 식당들이 진짜 힘든가 보다고 받아들인 반응도 나왔음.

관광세냐 사기냐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냐를 두고도 갈렸음. 관광세라고 짧게 정리한 댓글이 있었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걸 사기라고 부를 거라는 반응도 나왔고. 유럽에서는 손님마다 값을 다르게 받는 게 불법이라는 댓글이 붙었음. 박물관 같은 공공시설이면 몰라도 자기가 다녀본 유럽 나라에서 식당이 국적 보고 값을 다르게 받는 건 못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박물관 얘기에는 반박이 세게 붙었음. 박물관은 세금으로 굴러가니 현지인이 싸게 보는 건 정부가 할 일이지만, 사기업이 손님마다 다른 메뉴판을 주면서 말도 안 해주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거임. 후지산 입장료처럼 정부가 공개하고 받는 건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도 했음. 미국 식당이 일본인 관광객한테 이러면 난리가 났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고. 이탈리아를 끌어온 댓글도 나왔음. 거기서는 이런 일로 경찰을 부르면 해결되는데 일본에서 불러보라는 식이었음. 반대로 이탈리아야말로 사기꾼 천지라는 대꾸도 붙었음. 유럽만 유독 못 하게 한다는 얘기가 지겹다며 이중잣대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제도 얘기까지

얘기는 제도 쪽으로도 번졌음. 일본에 차별을 막을 법이 없어서 이런 게 그냥 굴러간다고 본 댓글이 있었음. 여권을 받아도 계속 외지인 취급이라는 주장이었는데, 이건 그 사람의 판단임. 여기엔 바로 반박이 붙었음. 인권 문제를 다룰 창구가 없는 거지 그게 곧 합법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거임. 서로를 믿는 사회라는 말이 무리 안에서만 통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은 댓글도 있었고. 반대로 원래 그런 사회인데 일부가 망치는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작년에 오사카에서 있었던 일을 옮긴 댓글도 나왔음. 일본어 메뉴를 읽을 줄 아는 중국인 손님들이 값 차이를 따지고 일본어 메뉴판으로 주문하겠다고 하자 가게가 경찰을 불렀다는 거임. 그 뒤 주인이 소셜미디어에 중국인 손님을 다 받지 않겠다고 올렸다고 했음. 아주 드물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게 그 사람 정리였음. 이런 가게는 문을 닫게 해야 한다는 짧은 댓글도 있었고.

가게에서 일하는 쪽

일하는 입장에서 쓴 댓글이 하나 있었음. 자기 아르바이트 가게에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메뉴판이 다 있는데 값은 전부 같다고 했음. 그런데 가끔 손님이 일본어 메뉴판을 달라고 해서 대놓고 값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자기가 뭔가로 의심받는 기분이 든다고 적었음. 그러면서도 진짜 못된 집이 있는 건 사실이니 그 마음도 조금은 알겠다고 덧붙였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