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0분에서 뒤집힘

영화 커뮤니티에 올드보이를 처음 봤다는 짧은 글이 올라왔음. 이보다 미친 반전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적었음. 영화 대부분은 그냥 괜찮고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30분에서 뒤집혔다는 거임. 이렇게 충격적이고 악마 같은 반전은 처음이라고 함. 복수가 완벽했다는 게 그 사람 표현이었음. 이런 고전을 더 봐야겠다면서 특히 한국이랑 일본 작품을 콕 집었음.

뻔했다는 말에 반문

앞부분이 뻔했다는 대목에서 댓글이 걸렸음. 상징적인 복도 싸움도 아무렇지 않았냐고 되물은 사람이 있었음. 산낙지 먹는 장면도 그랬냐면서, 대체 언제부터 속이 죽어 있었냐고 했음. 올드보이의 어느 부분이 뻔했는지 모르겠다는 짧은 댓글도 있었고. 촬영은 어땠냐, 영화가 아름답지 않냐고 물은 사람도 있었음.

복도 싸움이 원조라는 얘기

그 장면 자체를 짚은 댓글도 여럿이었음.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싸움 장면이고 여기저기서 베껴 갔다는 거임. 액션 보러 온 거면 그 장면 하나로 충분하다는 말이었음. 이후 나온 수많은 근접 액션 영화에 영감을 줬고 올드보이가 원조 복도 싸움이라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음. 반대로 자기는 애니를 많이 봐서 더 나은 액션도 봤다며 남들만큼 압도되진 않았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그 사람은 오히려 고문 장면이 감독의 진지함을 더 잘 전했다고 봤음.

가족이랑 보다 난감해진 썰

제일 많이 올라온 건 같이 본 사람 얘기였음. 아버지랑 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쓴 댓글이 맨 위였음. 공교롭게도 복도 싸움이 아버지가 진짜로 집중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고 함. 앞부분엔 지루해했는데 그때부터 끝까지 앉아 있었다는 거임. 영화가 끝나고 어색한 침묵만 흘렀다는 댓글도 붙었고. 아버지가 너무 불쾌해해서 감독을 길에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누나가 복도 싸움 뒤에 너무 폭력적이라며 나가 버려서 아슬아슬했다는 얘기도 있었음. 아가씨를 부모님이랑 봤다가 정사 장면을 잊고 있었던 사람은, 보수적인 어머니가 방금 포르노를 본 거냐고 했다고 적었음.

반전을 미리 맞혔다는 사람

반전을 얼마나 빨리 눈치챘는지도 얘깃거리가 됐음. 최근에 봤는데 미리 스포를 안 당해서 다행이었다는 댓글이 있었음. 잔인한 액션인 건 알았지만 줄거리는 몰랐고, 어느 정도 짐작하긴 했어도 재미가 깎이진 않았다고 했음. 그럼 미도가 딸인 걸 처음부터 알았냐는 답글이 달렸음. 그냥 운 좋은 찍기였다는 해명이 돌아왔음. 자기는 무작위 추측을 자주 하는데 10% 정도 맞는다고 했음. 반대로 전혀 못 봤다는 사람은 좋은 영화지만 다시는 안 보겠다고 했음. 한 번 봤고 그 상태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미국 리메이크 얘기

미국판을 두고도 짧게 갈렸음. 다들 놀리지만 몇몇 이상한 각색만 빼면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본 사람이 있었음. 원작이 워낙 사랑받아서 반발이 컸던 거라는 해석이었음. 복도 싸움만 빼면 사실상 같은 영화인데 뭐가 그렇게 형편없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댓글도 있었고. 반대로 포스터 홍보컷만 봐도 감독이 과제를 잘못 이해한 게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음. 조시 브롤린이 큰 트렁크에서 멋진 액션 히어로처럼 뛰어나오는 컷을 두고, 당황해서 굴러떨어져야 하는 장면이라고 했음.

추천 목록이 줄줄이

한국 영화를 더 보겠다는 말에 추천이 잔뜩 붙었음. 박찬욱 쪽으로는 아가씨가 제일 자주 나왔고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박쥐가 이어졌음. 공동경비구역을 추천한 사람은 남북 경비병 사이에서 벌어진 살인을 중재자가 밝혀 나가는 얘기라고 설명을 붙였음. 봉준호 쪽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기생충이 나왔음.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도 꽤 거친데 구하기가 좀 어렵다는 말이 붙었음. 그 밖에 악마를 보았다, 추격자, 곡성, 아저씨, 타짜, 섬, 조용한 가족이 올라왔음. 부산행을 넣은 사람은 한국인들은 좀비 영화도 울게 만든다고 적었음. 드라마로는 뉴토피아와 킹덤이 언급됐고, 일본 작품으로는 오디션이 나왔음.

글 보고 바로 본 사람

이 글 때문에 바로 본 사람도 있었음. 궁금해져서 방금 다 봤다며 감탄만 남긴 댓글이었음. 어제 처음 봤다는 사람은 반전도 좋았지만 결말이 더 좋았다고 했음. 상징을 깊게 파고들면서 해석은 관객에게 맡기는 영화라는 게 그 사람 평이었음. 인생 영화 중 하나라며 화려한 스타일과 기술적인 솜씨를 꼽은 댓글도 하나 있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