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두 줄짜리 스레드

일본 커뮤니티 모음 사이트에 스레드가 하나 섰음. 한국 젊은이 패션이라는 제목에 웃음 표시가 잔뜩 붙어 있었음. 본문은 진짜 이렇다는 한마디와 이미지 링크 두 개가 전부임. 댓글에서 나온 묘사로는 다들 비슷한 색 패딩을 입고 있고 얼굴은 안 나온 사진이었음. 얼굴을 안 비춘 건 배려냐고 물은 댓글이 있었거든. 오른쪽 어깨에 뭐가 붙어 있다고 짚은 사람도 있었다. 겨울 한국 패션을 김밥 무리라고 부른다는 댓글도 있었음.

AI 아니냐는 의심

정작 사진부터 의심받았음. 방탄소년단이 나온 나라가 그럴 리 없다며 AI로 만든 것 아니냐고 쓴 댓글이 있었다. 여기에 AI인 건 맞는 것 같다고 인정한 답이 붙었거든. 다만 그동안 나온 입시 현장 사진 기사 같은 걸 보면 실제로도 대충 저런 모습이긴 했다는 얘기였음. 결국 스레드 자체가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 두 장 위에 서 있었던 셈임.

추위가 다르다는 반론

옷차림을 비웃는 흐름에도 반론이 붙었음. 추위 자체가 다르니 옷을 풀어 헤치면 죽는다는 거임. 수도 서울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는데 성능 좋은 패딩을 찾으면 저렇게 되는 거 아니냐고 본 댓글도 있었다. 일본보다 추운 곳에서 저만큼 유행하면 성능은 보증된 거라고 비꼬듯 인정한 사람도 있었음. 성능만 따지면 캐나다구스 하나뿐이라고 다른 브랜드를 꺼낸 댓글도 있었고.

노스페이스 이야기

사진 속 브랜드를 노스페이스로 본 댓글이 여럿이었음. 한국에는 화이트 라벨이라는 저가 라인이 따로 나가서 인기가 꾸준하다고 설명한 사람이 있었다. 요새는 일본 매장에서도 파는 데가 있으니, 한국 싫다면서 모르고 걸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했음. 일본에서 노스페이스 가방은 좀 미묘한 취급이라 일부 여성에게 미움받는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물건 자체는 좋다고 본 듯. 노스페이스가 그립다며 옛날 유행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었음. 예전엔 싸구려 같아 못 입었는데 요새 인기가 생겨 옷장에서 꺼내려던 참에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식었다는 댓글도 있었다.

일본 쪽으로 돌아온 화살

결국 화살이 일본 쪽으로도 돌아왔음. 2000년대까지는 일본이 뉴욕, 파리와 함께 패션을 이끌었는데 지금 젊은 세대가 저걸 따라 한다는 한탄임. 이걸 흉내 내는 애들이라고 짧게 받은 댓글도 있었음. 일본으로 치면 1990년대 거리 무리 차림 같은 거냐고 비교한 사람도 있었고. 다 같은 옷을 입는 게 싫지 않냐고 물으면서, 그런 분위기는 저쪽에서도 웃음거리로 쓰는 소재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핼러윈에 같은 만화 캐릭터 분장이 잔뜩 몰렸던 일이 떠오른다는 사람도 있었다. 차 안에서 굳이 저걸 찍은 건 재밌다고 여겼기 때문이고, 그만큼 일상적이지 않은 장면이라는 뜻 아니냐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출처: mat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