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 믿을 차냐

해외 자동차 질문 게시판에 현대 기아차가 지금도 못 믿을 차냐는 글이 올라왔음. 원글은 지난 20년간 한국차가 그런 평판을 받은 게 사실이고 그럴 만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는 거임. 화려한 기술을 많이 넣어서 값이 싼데도 경쟁력이 생겼다고 봤음. 도요타급까지는 아니어도 닛산 같은 약한 일본 브랜드랑은 비빌 정도라는 말을 들었다고 함. 제네시스 타는 마니아도 늘고 불량차 괴담도 덜 들린다고 적었음. 그러면서도 자기는 아직 안 살 것 같다며 최근 5년 차는 어떠냐고 물었다.

2000년대 초가 정점

한국차는 예전 일본차 자리에 와 있다는 답이 있었음. 꽤 믿을 만한데 옛날 모델과 특정 차종 평판을 아직 못 벗었다는 거임. 반대로 그 시기는 2000년대 초였다고 못 박은 사람도 있었다. 그때 나온 현대와 기아가 제일 잘 만든 차인데 90년대 평판 때문에 쌌다는 얘기임. 그다음에 제대로 말아먹었다고 했음. 세타2 사태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만든 엔진이 거의 다 그렇다는 지적이었다. 새 차는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니 남들이 먼저 실험 대상이 되라며 자기는 안 산다고 했음. 좋아졌다는 말은 30년 가까이 나왔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세타2와 오일 소모

엔진 얘기가 제일 많이 나왔음. 현대 세타2와 람다2 엔진에서 오일이 줄어드는 문제가 잔뜩 있었다는 거임. 오일만 주는 게 아니라 엔진이 통째로 사라진다면서 세타2 들어간 차는 최대한 피하라는 댓글도 붙었다. 이웃 팰리세이드가 9만 7천 마일에 엔진이 나갔고, 친구 텔루라이드는 11만 마일에 엔진, 11만 5천 마일에 변속기가 나갔다는 사람이 있었음. 한국차 타는 지인이 열 명쯤인데 그중 다섯이 보증 끝나자마자 엔진이나 변속기가 터졌다는 댓글도 있었고. 기아 대리점 정비사한테 엔진 터진 차를 팔았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 정비사가 일하면서 엔진을 하도 자주 갈아서 이제 아주 잘한다고 하더라는 얘기였다. 현대 대리점에서 일하다 나온 사람은 나아진 게 없다고 잘랐음. 오일 소모도 그대로고 원인 모를 전기 계통 문제도 있고, 아이오닉은 인버터 문제가 남았다는 거임.

10년 보증이 방패

보증 얘기로도 갈렸음. 10년 10만 마일 보증이 있으니 위험을 감수할 만하다는 쪽이 있었음. 레딧 안 하는 사람 중엔 아무 문제 없이 타는 사람도 많고 확실한 데이터도 없다는 거임. 반대쪽에서는 보증이 저렇게 긴 이유 자체가 엔진이 약해서라고 봤다. 그러면서 보증을 최대한 안 해 주려 든다는 지적도 붙었음. 지금은 10년 보증이 없다고 정정한 댓글도 있었고. 2015년식 기아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산 사람은 산 날 바로 차가 죽었다고 함. 지금 세 번째 엔진인데 집단소송으로 보증이 10만에서 15만 마일로 늘어 4만 5천 마일 남았다고 했음. 중고 시세는 2천 달러인데 연비가 갤런당 40마일 나와서 끝까지 굴리겠다더라. 기아는 별로인데 보증은 금이라는 말이었음.

ICCU 고장이 무섭다

전기차 쪽에서는 ICCU 얘기가 계속 나왔음. 충전을 제어하는 장치인데 이게 나가면 차가 서 버린다는 거임. 기아 EV6를 타 본 사람은 한국 전기차는 다 피하라고 했음. 관련 게시판에 한 집 건너 하나가 ICCU 때문에 길에 멈춰 섰다는 글이라는 얘기였다. 반대로 지금 EV6를 모는 사람은 시끄러운 소수가 부풀린 거라고 봤음. 그러자 나한테 안 일어났으니 과장이라는 소리냐는 반박이 붙었고. 그럼 나한테 일어났으니 큰일이라는 것도 똑같지 않냐고 되받은 사람도 있었음. 컨슈머리포트가 최대 10%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추산했다는 댓글이 있었고, 기아 대리점에서 판 차의 10%쯤이 ICCU 문제로 돌아왔다더라는 얘기도 나왔음.

멈추는 자리가 문제

돈보다 무서운 건 멈추는 자리라는 지적이 있었음.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면 사고로 이어진다는 거임. 가족이 밤에 신호 안 잡히는 시골이나 험한 동네에 발이 묶일 수도 있다고 했음. 자기는 첫 경고가 뜨고 1마일도 못 가서 출력이 확 떨어졌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빠져나갈 데 없는 급행 차로였으면 위험했을 거라는 얘기임. 캐나다에서는 몇 마일이 아무것도 아니고 눈까지 오는데 전화도 안 터지면 안전 문제라고 받은 댓글도 있었음. ICCU를 2만 마일 안에 두세 번 갈았다는 사례도 올라왔음. 4천 달러를 들여 갈아도 원인을 모르니 일주일 만에 또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값싼 규격 미달 콘덴서를 썼으니 언제 터지냐의 문제라고 본 사람도 있었고.

그래도 잘 굴러간 차

반대 경험담도 같이 붙었음. 2014년식 현대차로 26만 마일 가까이 탔는데 워셔 펌프, 스티어링 랙, 발전기만 갈았다는 사람이 있었음. 2022년 이후 한국에서 만든 카니발과 아반떼 N을 타는데 리콜 말고는 문제가 없다는 댓글도 있었다. 그 사람도 오래된 차나 한국 밖에서 만든 차, ICCU가 잡히기 전 전기차는 조심하겠다고 했음. 09년식 아반떼로 40만 마일을 넘긴 교수 얘기도 나왔고. 문제 엔진이 들어간 쏘나타로 19만 3천 마일을 버틴 친구 얘기도 있었음. 2012년식 기아 포르테로 15만 5천 마일을 타면서 앞바퀴 베어링만 갈았다는 사람도 있었음. 2004년식 아반떼가 도무지 안 죽어서 작년 11월에 기증했다는 댓글도 붙었다.

제네시스는 다른가

제네시스는 좀 다르냐는 질문도 올라왔음. 제네시스는 그냥 고급형 현대라 밑은 다 같다는 답이 붙었음. 렉서스와 도요타, 아큐라와 혼다, 인피니티와 닛산이랑 똑같은 구조라는 거임. 제네시스 쪽 문제가 덜 들리는 건 고급차 사는 사람들이 정비를 제때 다 받기 때문이라고 본 사람도 있었다. 코나 N을 인증 중고로 산 사람은 20만 마일까지 갈 거라 기대 안 하고 절반만 가도 만족한다고 했음. 아이오닉 5 N이 갖고 싶은데 ICCU 때문에 망설인다고 덧붙였고. 일반 모델을 새 차로 살 거면 혼다나 마쓰다를 사겠다고 했음. 그런데 요즘 혼다도 별로라는 반박이 나왔음. 1.5 터보는 헤드 개스킷이 나가고 V6는 카본이 껴서 오일을 먹는다는 지적임. 2024년식 도요타 툰드라가 2만 마일에 고속도로에서 엔진이 터져 12주째 교체를 기다린다는 댓글도 올라왔음. 결국 독일차든 미국차든 같은 답이 나오는 복불복이라는 말이었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