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온 질문

레딧 질문 게시판에 올라온 글임. 케냐 사람이 적었는데, 자기 나라에서는 케냐인·나이지리아인·우간다인을 얼굴로 구별하기 어렵다고 함. 대신 소말리아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흩어져 있어도 서로를 바로 알아본다더라는 거임. 동아시아도 그러냐는 물음이었음.

정확도가 얼마쯤이냐

가장 많이 추천받은 답 중 하나가 숫자로 나왔음. 한 70%쯤이지 99%는 아니라는 거임. 일본인 세입자들이 자기한테 직접 그러더라고 옮긴 댓글도 있었다. 다들 자주 틀리고 다른 아시아 사람들도 틀린다는 얘기였음. 오사카 사람인데 미국인들은 늘 중국인으로 본다고 했다더라. 그 댓글은 70%도 후한 편이고 반반에 가깝다고 봤음. 버즈피드에 있던 비슷한 퀴즈에서 70% 정도 나왔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다르다는 걸 알아채는 것과 뭔지 아는 건 다른 얘기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미국에서 자란 1세대라는 사람은 대학 때 서로 맞히기 놀이를 했다고 함. 그런 인상이 있긴 한데 개인차가 더 커서 자꾸 틀렸다는 결론이었음.

실제로 틀린 얘기들

가장 많이 추천받은 건 짧은 경험담이었음. 고등학교 때 앞자리에 앉은 한국인 둘이 자기 친구를 중국인으로 알고 한국말로 계속 떠들었다는 거임. 그 친구가 한국인이라 다 알아듣고 있는 줄 몰랐다는 얘기였다. 중국계 싱가포르 사람이 쓴 댓글도 있었음. 일본에선 일본인, 베트남에선 베트남인, 태국에선 태국인, 한국에선 한국인으로 본다는 거임. 옷과 말을 빼고 외모만으로 100% 맞힌다는 사람은 거짓말이거나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거라고 정리했음. 중국 사람이라는 댓글은 더 어렵다고 했음. 지역차가 커서 동북 쪽은 한국과 거의 구별이 안 된다는 거임. 본인은 곱슬머리 때문에 늘 일본인으로 오해받는다고 했고. 도쿄에선 꽤 맞혔는데 오사카에선 잘 안 됐다는 얘기도 붙였음. 남편이 일본 사람인데 말하기 전엔 다른 동아시아 사람들이 자기 쪽으로 여긴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얼굴이 아니라 문화 신호

핵심은 얼굴이 아니라는 댓글이 여러 개 있었음. 한국·중국·일본은 옷차림, 머리 손질, 화장, 남과 있을 때 서는 자세가 다르다는 거임. 유전이 아니라 문화라는 정리였다. 그래서 일본에서 자란 한국 사람은 구별이 안 되고, 중국계 미국인과 일본계 미국인은 그냥 미국인으로 보인다고 했음. 축제나 여행지에서 혼자 맞히기 놀이를 한다는 사람도 있었음. 나중에 무슨 말을 쓰는지 확인하면 자주 맞는데, 보는 건 생김새만이 아니라 몸가짐과 옷차림, 무리 지어 있을 때 행동이라고 했음. 얼마나 구체적으로 맞히느냐는 그 나라를 얼마나 아느냐에 달렸다는 얘기였다.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유전으로 갈릴 만큼 오래되지도 고립되지도 않았지만 행동과 옷차림으로는 구별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노출량 문제라는 정리

관찰자의 인종 문제가 아니라 노출량 문제라는 댓글이 있었음. 자기는 백인이고 전혀 모르겠는데, 미국에 살아서 그럴 일이 없기 때문이라는 거임. 충분히 보면 뇌가 패턴을 잡는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시애틀 근처 다인종 동네에서 자라서 어느 정도 된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베트남과 한국은 차이가 큰 편인데 한중일끼리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음. 아주 뚜렷한 인상을 가진 사람도 있고 현지인도 못 맞히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음. 그래서 결국 재미로 하는 추측에 가깝다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고.

'다 똑같이 생겼다'와는 다른 말

여기서 한 사람이 겪은 일이 길게 붙었음. 중국계 회사에서 일할 때 말레이시아인 동료가 손님을 보고 한국인이다, 인도네시아인이다 하고 맞혔다는 거임. 어떻게 아냐고 물었는데, 나중에 그 동료가 중국인 상사 앞에서 자기가 '아시아 사람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옮겼다고 함. 아니라고 항의했지만 상사가 나간 뒤에도 그렇게 말한 거 맞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얘기였다. 여기에 붙은 댓글이 선을 그었음. 국적을 못 맞히겠다는 말과 다 똑같이 생겼다는 말은 완전히 다르다는 거임. 자기가 구별 못 하는 건 그 얼굴들을 충분히 안 봐서 생긴 자기 문제고, 자주 보면 나아진다고 했음. 다 똑같이 생겼다는 말은 그걸 상대 탓으로 넘기는 거라 취향이 떨어진다는 얘기였다. 미국인이나 캐나다인이 백인만은 아니라며 국적과 민족을 섞지 말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고.

유럽끼리도 마찬가지라는 비유

비유는 대부분 유럽으로 갔음. 영국인·프랑스인·스페인인을 구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다. 독일인·영국인·이탈리아인을 구별하는 정도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극단적인 특징은 거의 한쪽인데 많은 사람이 중간 어딘가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자기 경험상 아시아 사람들은 자기 구별 능력을 실제보다 높게 본다고 덧붙였고. 슬라브·게르만 쪽은 대체로 알겠는데 늘 그렇진 않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핀란드 사람은 나머지와 완전히 달라 보이고 에스토니아만 좀 비슷하다는 댓글도 있었고. 아일랜드 사람이라며 아일랜드인과 독일인은 거의 100% 구별한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네덜란드 사람인데 네덜란드인은 잘 골라낸다고 적은 댓글에는 이런 답이 달렸음. 평균 키가 2미터인데 어렵겠냐고, 머리 튀어나온 걸 보거나 신발을 보면 된다고 했더라.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