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꿨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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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올라온 주장

레딧 대만 게시판에 주장 하나가 올라왔음. 한국이 전자 입국신고서에 대만을 중국(대만)으로 적어 놨다는 거임. 대만 정부가 항의했는데 한국은 지금까지 바꾸지 않았다고 적혀 있음. 그래서 대만이 일부 출입국·외국인 거주 서류에서 한국을 대한민국 대신 남한으로 적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음. 다만 이건 글쓴이가 정리한 얘기고, 사흘 된 비공개 계정이라고 짚은 댓글이 아래에 있었다. 속보라고 붙일 만큼 놀랄 일도 아니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그게 타격이 되냐

글쓴이부터 효과를 의심했음. 한국인들은 평소에도 자기 나라를 남한이라 부르니 대만 쪽이 중국(대만)에 느끼는 만큼은 아닐 거라고 적었다. 댓글도 비슷했음. 이걸로 신경 쓸 한국인은 없다는 거임. 진지하게 보이고 싶었으면 K팝이나 치어리더, 관광객 쪽을 건드렸어야 한다는 얘기가 원글에도 댓글에도 나왔고. 한국어 안내판 넣는 데 든 돈만 생각해도 관광객 금지는 아무도 안 할 거라고 본 댓글이 있었음. 케이팝 금지라니 웃긴다며 짧게 넘긴 댓글도 있더라. 쩨쩨함을 제대로 하려면 컨설턴트라도 고용하라고 비꼰 댓글도 붙었고.

더 아픈 이름 찾기

그럼 뭘로 부르면 아프냐는 쪽으로 흘렀음. 남조선으로 바꾸면 관심을 끌 거라는 댓글이 여러 개 있었다. 대만에서는 북한을 북한이라 부르니 남한이라는 표기가 결국 남조선과 비슷해진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고. 조선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건 북한 국호이기도 하고 식민지 시절 호칭이기도 해서라는 설명이 붙었음. 일본에 병합된 역사가 걸리는 거라며 일본(조선) 식으로 적자고 한 댓글도 나왔다. 여기엔 반박이 바로 붙었음. 일본은 정작 식민지배 역사에 별 신경을 안 쓴다는 거임. 대만이 다른 나라를 일본(남한)으로 적으면 너희는 괜찮겠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고. 그러면 두 나라를 한꺼번에 화나게 할 거라는 답도 달렸다. 아래쪽 북한이라고 부르자거나 서울을 옛 한자 이름인 한성으로 되돌리자는 댓글도 있었음.

한국 쪽에서 붙은 답

한국인이라며 단 댓글도 있었음. 외국이 우리나라를 뭐라 부르든 대체로 신경 안 쓴다는 거임. 화나는 순간은 외국 사이트에 가입할 때 국적 목록에서 자기 나라가 안 보일 때뿐이라고 적었음. 대만이 이름에 민감한 건 중국과의 관계 때문일 거라고도 봤고. 한국은 자기 이익 때문에 본토 쪽을 택한 건데 너희라도 그랬을 거라고 쓴 댓글도 있었음. 반대로 한국 사람들은 대만을 별로 의식하지 않아서 이번 조치도 차이를 못 느낄 거라고 본 댓글도 나왔다. 그럼 앞으로 한국인은 자기를 대한민국(남)이라고 소개하냐고 농담한 댓글도 있었고. 중국은 이미 두 나라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뭐가 다르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누가 신경 쓰냐는 다툼

정작 아무도 관심 없다는 말에서 다툼이 붙었음. 한국인도 대만인도 신경 안 쓰고 이 게시판 외국인만 신경 쓴다는 댓글이 있었다. 여기에 대만 커뮤니티 스레드 하나에 댓글이 840개나 달렸는데 관심이 없다는 거냐는 반박이 올라왔고. 그 게시판 기준으로 840개면 적은 편이라 사실상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재반박이 다시 붙었음. 거기서 불평하는 건 이제 의미 없다고 넘긴 댓글도 있었다. 아예 관심 없다고 한 줄로 끝낸 댓글도 있었고.

표기법 자체를 본 댓글

표기 자체를 뜯어본 댓글도 있었음. 중국(대만)은 중화민국과 같은 말이 아니라는 거임. 대만(중화민국) 같은 흔한 변형도 있는데 굳이 더 도발적인 새 표기를 만든 것 같다는 지적이었다. 대만은 중국이라는 이름표를 떼는 중인데 한국은 중화민국도 아니고 그냥 중국을 썼다고 본 댓글도 있었고. 왜 한국(남) 같은 식은 안 되냐고 물은 댓글도 나왔음. 반대로 여권에 중화민국이 찍혀 있고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댓글도 있었다. 남한이라는 말에도 별 문제를 못 느낀다는 사람이었고. 캐나다에서 자랐는데 한국 사람들이 스스로를 더 나은 쪽 한국이라고 말하는 걸 자주 들었다는 얘기였음.

옛 수교 얘기

역사로 넘어간 갈래도 있었음. 중화민국은 식민지 시절 한국 독립운동가들을 보호했고, 중화인민공화국은 한국전쟁에 들어온 쪽이라는 댓글이었다. 한국이 90년대까지 중화민국과 수교를 유지했고 미국이나 일본은 70년대에 이미 끊었다는 지적도 붙었고. 여기엔 반론이 여럿 달렸음. 그 시절 중화민국은 국민당 일당 체제였고 지금 그 계보는 오히려 친중이라는 거임. 계승이라는 말 자체가 틀렸다는 재반론도 나왔다. 한 사람이 나라를 옮겼다고 그 나라가 다른 나라를 물려받는 거냐는 비유였고. 한국전쟁 사상자를 어느 쪽에 돌릴지는 간단치 않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자국 정부 쪽 불만

대만 정부를 향한 불만도 있었음. 지지자 결집용 보여주기라며, 한국산 수입을 막을 배짱은 없을 거라고 본 댓글이 있었다. 주거나 사법, 에너지, 노동 쪽부터 손보라는 얘기였고. 유치하다고 잘라 말한 댓글도 있었음. 중화 타이베이라는 호칭은 받아들이면서 이건 발끈하는 게 이상하다는 거임. 실권도 없이 중국처럼 굴면 상대가 중국이라 안 부르겠냐고 비꼰 댓글도 나왔는데, 여기엔 보복하는 게 어떻게 중국처럼 구는 거냐는 반박이 붙었다. 왜 한국이 갑자기 대만을 자극하냐고 물은 댓글에는, 사업이 겹치고 지금 한국 정부가 중국 쪽에 가깝기 때문일 거라는 짐작이 달렸음. 이것도 한 사람의 추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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