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북한 안에서 찍은 셀카
탈북민 김강우 씨가 북한 안에서 찍은 셀카 한 장이 레딧에 올라왔음. 어머니를 데리고 나오려고 몰래 다시 들어갔을 때 찍은 사진임. 제일 위에 붙은 댓글은 추천 1만 7511개짜리 한 줄이었음. 이 사람 배짱 뭐냐는 거임. 용감하고 어머니를 사랑한 게 맞는데 제발 잘 끝났다고 말해 달라는 댓글도 8279추천을 받았음.
누명 쓰고 죽은 아버지
그래서 무슨 일이었냐는 물음에 순서를 정리한 댓글이 붙었고 4969추천을 받았음. 조선일보 영문 기사를 근거로 달았더라. 2009년에 아버지가 누명을 쓴 채 사망했고, 김 씨는 2016년 5월 20대 중반에 한국으로 넘어왔음. 아버지가 누명 쓰고 죽었다는 그 한 줄이 제일 끔찍하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어머니는 북에 남아 있었고 그래서 그가 다시 들어간 거임.
첫 시도에서 어머니 체포
첫 탈출은 실패했음. 시도 중에 어머니가 붙잡혔고 그는 혼자 다시 국경을 넘어왔음. 같은 기사를 인용한 댓글에 따르면 압록강으로 몰래 들어간 뒤 경비병 교대 시간에 철조망을 넘으려다 예상 못 한 초병과 마주쳤다고 함.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다더라. 처음엔 브로커한테 돈을 주고 어머니를 빼내려 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직접 들어간 거라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음. 머리 모양 같은 게 문제가 안 됐던 건 해 진 뒤에 경비를 피해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붙었고. 실패한 뒤 가택 수색을 거쳐 어머니가 당국에 붙들렸다는 댓글도 있었음.
태국 거쳐 어머니 데려옴
결말은 이렇게 정리됐음.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자 한국 정부가 그를 체포했음. 그 뒤 처음에 돈을 받았던 브로커가 어머니를 태국을 거쳐 빼내는 데 성공했고, 그걸로 사정이 풀려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는 거임. 어머니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뒤에야 처벌을 면했다고 쓴 댓글은 9385추천을 받았음.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그럴 만하다며 자기도 엄마를 위해서라면 모르도르로 쳐들어가겠다는 댓글도 있었음.
게임 드립이랑 농담들
농담도 잔뜩 붙었음. 이번 걸로 경험치 바가 꽉 찼겠다는 댓글이 1921추천을 받았음. 본편 메인 퀘스트라는 말도 나왔고. 북한 탈출해 봤는데 한 번 더 보여 줄까라는 드립, 지금 좀 귀여운데 이따 탈출할지도라는 셀카 캡션 드립도 있었음. 이런 상황에서 셀카를 찍는 게 제일 요즘 애들답다는 댓글엔 오히려 2000년대 감성에 가깝고 머리도 그때 스타일이라는 답이 달렸음. 뒤 커튼이 휜 건 바람이 아니라 이 사람 배짱의 중력 때문이라는 댓글도 있었고.
한국이 왜 잡아갔냐
한국이 그를 체포한 대목에서 헷갈린다는 반응이 나왔음. 북에서 남으로 오는 건 알겠는데 남에서 북으로 몰래 넘어갈 이유가 간첩 말고 뭐가 있냐는 댓글이 1416추천을 받았음. 그래서 한 번 다녀오면 간첩으로 의심받는 거냐고 되물은 사람도 있었음. 여기엔 국민이 이웃 나라 땅으로 넘어가게 두면 안 된다는 답이 달렸음. 특히 그 이웃이 우리 도시로 대포를 겨누고 있으면 더 그렇다는 거임. 북한 돌진 챌린지 같은 걸 막으려면 국내에서라도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봤음. 겁먹은 초병 하나 때문에 국경 총격전이 날 수 있다는 얘기임. 여기에 대포가 천 문이 아니라 훨씬 많다는 정정이 붙었음. 휴전선 근처에 1만~1만 3천 문이 깔려 있고 그중 4800~6000문이 수도권을 직접 때릴 수 있는 중장거리라는 거임.
머리 모양 규정 진짜냐
사진 속 머리 모양 얘기가 길게 붙었음. 저 머리 북한에서 금지 아니냐는 댓글이 565추천을 받았음. 몰래 하고 있는 거라는 답,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자르지도 않았다는 답이 이어졌음. 귀걸이도 그렇다는 말도 나왔고. 그런데 그 규정 자체가 근거가 없다는 반박이 붙었음. 유명한 그 사진은 이발소에 걸린 선택지 목록이었지 저것만 하라는 게 아니었고, 남자는 머리를 짧게 하라는 정도라는 거임. 북한 소식은 막혀서만 어려운 게 아니라 사실이 아닌 게 너무 많이 돌아서 어렵다고 했음. 한국에 북한 관련 자극적인 기사를 찍어 내는 매체 시장이 있고, 탈북민이 돈을 받고 인터뷰를 하는데 대단한 얘기만 산다고 하니 허용 머리 모양이나 홀인원 같은 게 그렇게 퍼진 거라는 설명도 나왔음.
말투 차이랑 정착금
남북 말이 얼마나 갈렸냐는 질문도 나왔음. 70년 떨어져 있는 동안 키나 체격은 확실히 갈렸는데 말은 어떠냐는 거임. 남쪽에 들어온 외래어가 북에는 안 들어가서 북한 말이 남쪽 사람 귀에는 격식 차리고 옛날식으로 들린다는 답이 462추천을 받았음. 한국에 살았고 2008년 개성 당일 관광이 되던 시절 북한에 가 봤다는 사람은 아내 말을 옮겼음. 서로 소통에는 대체로 문제가 없는데 북쪽 말이 격식과 옛날 어휘 쪽이고 남쪽은 신조어와 외래어가 많다는 거임. 탈북민 책을 여러 권 읽었다는 사람은 남쪽에서 북한 말투를 억양이 세고 또박또박 끊는 아나운서 같다고 묘사한다더라. 탈북하면 돈을 많이 받지 않냐는 물음도 있었음. 지원은 나오지만 부자가 되는 건 아니고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답이 1011추천을 받았음. 가족 수에 따라 6천에서 3만 2천 달러 정도라 큰돈이 아니라는 댓글도 있었음. 탈북민 상당수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고 차별도 겪는다는 얘기도 나왔음.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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