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박연미 증언을 못 믿겠다는 레딧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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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이 꺼낸 문제

레딧의 한 게시판에 박연미를 두고 긴 글이 올라왔음. 원글은 2007년에 열세 살로 중국을 거쳐 북한을 빠져나온 작가이자 활동가라고 소개함. 그 뒤로 북한에서 벌어지는 성폭행, 살인, 기근 얘기를 하며 생계를 이어 왔다고 적었고. 그런데 주목을 받은 뒤 여러 매체가 구체적인 주장들을 반박했다는 게 원글의 요지임. 38노스, 더디플로맷, 뉴라인스, 가디언 기사를 링크로 걸어 뒀음.

어느 대목이 걸리는지

원글이 짚은 건 크게 몇 가지임. 기근 때 강에 시신이 떠내려갔다는 얘기는 실제로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음. 고위 간부가 학교에서 여학생을 뽑아 이른바 '기쁨조'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논쟁의 여지가 크다고 적었고. 인신매매 비슷한 일은 자기도 읽어서 알지만 박연미가 말하는 만큼 광범위하고 일상적이진 않다는 게 원글의 판단임.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러 사건 당시 나이가 몇이었는지가 열 번 넘게 바뀌었고 어머니 인터뷰와도 어긋난다고 썼음.

직접 만났다는 댓글

직접 겪은 얘기를 적은 사람도 있었음.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에 북한 이탈주민의 남한 정착을 주제로 논문을 쓰러 한국에 돌아갔다는 사람인데, 그때 네 명을 인터뷰했고 그중 하나가 박연미였다고 함. 세 번에 나눠 녹음했고 인터뷰 밖에서도 어울렸는데 당시엔 유명하지 않았다고 적었음. 다른 댓글은 자기도 그를 만나 안아 본 적이 있고 첫 회고록을 곧이곧대로 믿었다며 비명을 지르듯 썼음. 뭘 보고 생각이 바뀌었냐는 물음엔, 10년쯤 안 챙겨보다가 레딧에서 관련 얘기를 접했다고 답했음.

한국에선 어떻냐는 얘기

한국 상황을 전한 댓글도 있었음. 서울에서 탈북민 정착을 돕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한 친구 얘기라며, 북한이 상상하기 어려운 짓을 하는 건 맞지만 한국에선 이 사람 말을 진지하게 듣는 이가 없다고 하더라는 것. 한국에 산다는 다른 댓글은 친어머니가 거짓말쟁이라고 했고, 탈북민이 나오는 한국 방송에서 다른 사람들 얘기를 가져다 자기 이야기를 채웠다고 적었음. 이건 그 댓글의 주장임. 북한 회고록은 서구에선 팔려도 서울 서점에선 안 팔린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왜 이렇게 됐냐는 짐작

탈북민이 처한 조건을 든 댓글도 있었음. 한국에 지원금과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정보기관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석 달을 보내야 하고 편견도 심하다는 것. 그러니 끔찍한 얘기를 부풀리거나 지어내는 게 관심과 돈을 빨리 얻는 길이 된다고 봤음. 책을 읽어 보면 그렇게 버티는 게 북한식 생존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제일 많은 표를 받은 댓글은, 자본주의에 떨어지자마자 그쪽이 성공의 길이라는 걸 알아챈 감각만큼은 인정한다고 비꼬았음. 과장하고 지어내는 게 결국 김씨 정권을 도울 뿐이라는 지적도 있었음.

통일 얘기로 번진 갈래

댓글 아래로는 통일 얘기가 길게 이어졌음. 요즘 한국 젊은 층은 통일을 원하지 않고 당분간 일어날 일도 아니라는 말이 나왔고. 40대라는 사람은 마음으로는 원하지만 문화가 너무 갈라졌고 경제 부담이 클 거라고 적었음. 독일 사람이라는 댓글은 통일 비용을 지금도 내고 있다며 독일 부채의 75%가 통일 때문이라고 주장했음. 지뢰와 불발탄 관련 글을 쓴다는 사람은 비무장지대를 되살리는 건 세대 단위 작업이라며, 길을 낼 통로를 뚫는 데만 1년 넘게 걸릴 거라고 했음. 북쪽은 이미 통일 기념물을 헐었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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