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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한국어로 답해준다는 글
레딧 r/teenagers에 아무거나 물어보면 한국어로 답해주겠다는 글이 올라왔음. 원문 본문은 딱 한 줄이었음. 자기는 좀 어리바리하다는 말뿐임. 그랬더니 진짜로 질문이 줄줄이 달렸음. 한국인 맞냐고 묻는 댓글에는 아마도, 그럴 확률이 높은 듯이라는 답이 돌아왔고. 혹시 남몰래 고양이로 변장하고 있는 거냐고 물은 사람도 있었음.
맥주 한 잔부터 마티니까지
제일 먼저 붙은 질문이 맥주 더를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냐였음. 추천도 이 댓글이 제일 많았음. 여자여, 마티니 한 잔 더 만들어 와를 한국어로 알려 달라는 요청도 있었음. 돌아온 답이 아낙네여 나에게 또 한 잔의 마티니를 대령하여라였음. 사극 말투로 받아친 거임. 진짜 로맨틱한 한국어 표현 하나 알려 달라는 질문도 올라왔음. 밈 이미지를 붙여 놓고 이걸 한국어로 옮기면 웃기냐고 물어본 사람도 있었고. 미안하다는 말 대신 이미지를 선물하겠다며 사진을 던지는 댓글도 나왔음. 이 사람 진짜 감 다 살아있다는 짧은 감탄이 그 옆에 붙어 있었음.
한국이 사이버펑크냐는 질문
한국이 기술 수준만 좀 낮은 사이버펑크 아니냐는 질문이 올라왔음. 여기 달린 한국어 답이 제일 셌음. 학생들이 하루 24시간 중 10시간 정도를 공부만 한다고 했음. 돈만 많으면 다 해결되는 썩어빠진 자본주의 사회라서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다는 거임. 대학 못 가서 자살하는 애들도 수두룩하다는 말까지 붙었음. 여기엔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답글이 달렸음. 한국 인종차별은 얼마나 심하냐는 질문도 따로 올라와 있었음.
지오메트리 대시 9년차
지오메트리 대시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도 있었음. 9년 정도 했는데 특별히 잘하진 못하고 그냥 재밌어서 한다는 답이 돌아왔음. 7년째 하고 있다는 사람이 그럼 제일 어려웠던 게 뭐냐고 물었음. 답은 블러드배스였음. 항상 2%를 못 넘긴다고 함. 타이달 웨이브도 노래가 좋아서 여러 번 시도했는데 그 웨이브 구간에 도달을 못 한다더라. 노래 진짜 좋다는 맞장구가 바로 붙었음. 사람들이 지오메트리 대시 난이도에 너무 매달리는 편인데 잘 못해도 즐기면 된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번역기가 다 해버린 댓글창
정작 이 판을 김빠지게 만든 건 자동 번역이었음. 다 자동으로 번역돼서 그냥 평범한 댓글창이 됐다는 반응이 나왔음. 자기는 번역이 아예 안 보인다는 사람도 있었고. 자동 번역만 안 됐어도 믿었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한국어 답 하나를 두고 이거 파파고냐 구글 번역이냐고 의심한 사람도 있었음. 프랑스어로 오늘 하루 어떠냐고 물은 댓글에 그저 그렇다는 프랑스어 답이 돌아왔거든. 그 답에 붙은 악센트 표기가 예전에 본 적 있는 오타랑 똑같다는 이유였음. 스페인어로 우리 가족이랑 개 좀 먹겠냐는 이상한 질문을 던진 사람도 있었음. 돌아온 답은 아주 좋다는 스페인어였고. 자기는 힌디어로 답해주겠다며 옆에서 판을 벌인 사람도 나왔음.
만화랑 음악 취향 문답
한국에서 만화를 많이 읽냐는 질문도 있었음. 자기는 수백 편 읽었다는 사람이었음. 여기엔 한국인 하이라는 답이 돌아왔음. 만화 얘기가 나온 김에 용어 정리도 붙었음. 영어권에서 쓰는 만화는 한국 만화를 가리키고 웹툰도 거기 들어가며, 망가가 일본 쪽이라는 구분이었음. 좋아하는 아티스트랑 영화를 물어본 댓글에는 일본 가수 이브를 좋아하고 영화는 물에 빠진 나이프라는 답이 나왔음. 둘 다 좋다는 맞장구가 바로 붙었음. 특별히 뭘 듣진 않지만 좋아하는 밴드는 엔플라잉이라는 답도 있었고. 블루치즈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냄새는 강렬한데 먹다 보니 중독된다고 했음. 중국어는 안타깝지만 모른다는 답도 하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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