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글쓴이 질문
레딧 K드라마 게시판에 질문이 하나 올라왔음. 자기는 드라마를 중간에 놓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거임. 다 보는 데 오래 걸려도 끝까지 간다고 했음. 그래서 다들 무슨 이유로 접게 되는지, 놓아 버린 유명한 작품이 있는지 물었더라. 사진은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가져왔고 그건 정말 좋아해서 안 놨다고 덧붙였음.
다음 화가 안 궁금해지면 끝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답은 기준이 분명했음. 세 화 넘게 봤는데 다음이 안 궁금하면 그게 사망 선고라는 거임. 반대로 드라마가 싫어도 다음이 궁금하면 못 놓는다고 했고. 그러면서 자기가 중간에 놓은 유명작을 회차까지 적어 뒀더라. 커피프린스는 17부작 중 3화, 해피니스는 12부작 중 4화. 킹더랜드는 16부작 중 11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16부작 중 9화. 응답하라 1988은 20부작 중 11화, 시그널은 16부작 중 5화였음. 나도 이야기가 어디로 가든 상관없어지면 끝이라는 답이 붙었음. 그 사람은 미생을 놨는데, 그걸 인생 드라마로 꼽는 사람이 많더라고 했고. 저녁에 보다가 자꾸 졸면 그때부터는 설거지할 때 틀어 두는 배경음이 된다고 표현한 댓글도 있었더라.
시그널과 킹더랜드
목록에 시그널이 있는 걸 보고 반응이 갈렸음. 시그널은 안 된다며 자기 톱10이라고 적은 댓글이 있었고, 시그널이 최고라는 짧은 답도 붙었거든. 반대로 시그널은 지루해서 눈물이 났고 평판 때문에 버텼다는 사람도 있었음. 형사들한테 정이 안 가면 연쇄살인범을 잡든 말든 상관없더라는 얘기였음. 잘 만든 건 알겠지만 자기 취향은 아니었다고 했고. 비슷한 설정인데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더 걸린 카이로스가 훨씬 좋았다고 덧붙였더라. 킹더랜드는 3화쯤에서 재미가 없어져 놨다는 답이 여러 개 달렸음.
여주인공 때문에 껐다
제일 길게 이어진 갈래는 여주인공 묘사였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고 어떡해 어떡해만 반복하며 계속 우는 전형적인 여주가 나오면 끈다는 댓글이 시작이었거든. 여기에 답이 두 갈래로 붙었더라. 처음엔 무술도 하고 잘 싸우다가 남주를 만나면 구조당하는 인물이 되는 경우. 그리고 시끄럽고 이유 없이 남주를 때리는 경우임. 여주가 남주를 반복해서 때릴 때 끈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런 관계가 어떻게 유지되는지 걱정된다며, 무례하고 시끄러운 걸 티키타카로 포장하는 것도 싫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그녀는 예뻤다는 소리 지르는 게 너무 많아서 1화에서 껐다는 얘기가 나왔음. 여주가 소리 지르는 드라마는 늘 접는다는 사람도 있었고. 그 사람은 펜트하우스를 다시는 안 본다고 적었더라. 매번 분노를 유도하는 드라마에는 시간을 안 쓴다는 댓글도 있었음. 무기력한 여주, 그리고 아무한테나 화내면서 상담실 문턱은 안 넘는 남주가 특히 싫다고 했더라. 기준을 항목으로 적어 둔 사람도 있었음. 못 쓴 캐릭터, 과한 학교폭력, 희망이 없는 전개, 고문이나 장기매매 장면이었고. 그 기준으로 꽃보다 남자와 웰컴투 삼달리를 놨다고 했음.
전개가 늘어질 때
각본 얘기도 많았음. 8, 9화쯤 되면 소재가 떨어져서 5초면 풀릴 오해를 질질 끈다는 댓글이 있었거든. 그러면 아예 안 보거나 회차를 통째로 건너뛴다고 했음. 어릴 때 만난 적 있다는 설정이 나오면 싫다는 답도 붙었더라. 앞부분이 과거 회상뿐인 것도 싫다며 도깨비를 지목한 댓글이 있었음. 후반부 각본이 부실해지면 놓는다는 짧은 답도 나왔고. 폭싹 속았수다는 인기 없는 의견인 걸 알지만 느리고 반복적이라 안 맞았다는 사람도 있었음. 지루하면 접는다며 지금 거신 전화는, 이두나, 폭싹 속았수다를 같이 꼽은 댓글도 붙었더라. 아예 몰입이 안 되는 경우를 따로 적은 사람도 있었음. 작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냥 안 끌린다는 거임. 호텔 델루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별에서 온 그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늘어놨더라. 호텔 델루나는 다섯 화를 봐도 안 붙었다는 댓글이 따로 또 있었고.
끝까지 보는 사람들
절대 안 놓는다는 쪽도 있었음. 중반에 완전히 뒤집히는 드라마가 많아서 이제는 무조건 버틴다는 댓글이 있었거든. 반이 지나도 안 나아지면 남은 회차를 빨리 감기로 넘긴다고 했고. 200편 넘게 봤는데 하차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 사람은 폭싹 속았수다가 너무 아파서 15분씩만 끊어 봤다고 했음. 제일 힘들었던 건 투모로우였고, 매 화 졸아서 다 보는 데 2년 가까이 걸렸다더라. 끝이 가까우면 안 끝낸 게 찝찝해서 밀어붙인다는 댓글도 있었음. 완전히 놓기보다 잠깐 미뤄 둔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런데 새 작품이 계속 나와서 미뤄 둔 것의 90퍼센트는 결국 못 돌아갔다더라. 반대로 두 화 남아도 미련 없이 접는다는 댓글도 붙었더라.
참았더니 좋아진 경우
버텨서 뒤집힌 사례도 올라왔음. 선재 업고 튀어 초반 네 화가 안 맞아서 두 번이나 실패했다는 사람이 있었거든. 주연들 케미도 별로고 여주가 너무 어색해 보였다는 거임. 그런데 시간여행물을 원래 좋아한다니까 7화까지만 참아 보라는 말을 듣고 다시 봤고, 결국 톱5가 됐다고 했더라. 빈센조는 코미디인 줄 모르고 봐서 여주 연기가 왜 저러나 했다는 얘기도 있었음. 설명을 다시 읽고 코미디로 보니 이해가 돼서 결국 좋아하게 됐다더라. 태양의 후예를 네 번 시작해서 겨우 넘겼다는 댓글도 있었고. 4개월째 보는 중인데 여섯 화가 남았고 자꾸 다른 걸 보고 싶어진다는 사람도 있었음. 코로나를 겪고 나서야 와닿았다고 적은 답도 붙었는데, 그 드라마가 현장에 먼저 나가는 사람들 얘기라서 그렇다고 했음.
속편은 잘 안 본다
속편 얘기도 따로 나왔음. 환혼은 시즌2가 시작할 때 놨다며 예전 같지 않았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거든. 속편은 웬만하면 피한다는 사람도 있었음. 원작 수준을 못 맞추고 신선함도 사라진다는 거임. 잘해야 원작 재탕인데 16부를 버티기 힘들다고 했더라. 드림하이 2는 각본도 음악도 연기도 별로여서 놓을 뻔했다는 댓글도 붙었더라. 1편은 유치해도 신인들이 잔뜩 나와 재밌었는데 2편은 정반대였다는 거임. 지금까지 본 속편 두 편이 다 별로였다면서 그 조언 고맙다고 답한 사람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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