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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로 고른 이유
레딧 K드라마 게시판에 올라온 글임.
어젯밤에 마지막 화를 봤는데 완전히 무너졌다고 시작했다.
이상하게 이별한 것 같은 기분이라 밤새 거의 못 잤다는 거임.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게임이든, 서양 것이든 아시아 것이든 이렇게까지 연결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적었음.
최근에 한국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아이유 노래를 좀 들었는데, 배우도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함. 그래서 K드라마를 처음 보기로 하고 이걸 골랐다는 거임.
고를 때 아는 거라곤 큰 줄거리랑 로맨스물은 아니라는 것뿐이었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빠질 줄은 몰랐다고.
닿을 듯 안 닿는 관계
제일 좋았던 지점을 따로 적었음.
계속 로맨스가 될 것 같은 경계에 있는데 끝내 거기까지는 안 간다는 거였다.
나이 차이, 문화적인 이유, 각자 처한 사정 같은 게 겹쳐서라고 봤음.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가 그냥 반해서 생기는 감정보다 훨씬 큰 것이었다고 했다. 서로 마음이 있다는 건 분명히 보였는데도 그렇다는 거임.
거기서 조용하게 비극적인 게 느껴졌다고 적었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떠올랐다고도 했다.
그냥 어디든 털어놓고 싶어서 썼다면서, 사람이라는 존재를 아름답게 들여다본 걸작이라는 말로 끝냈음.
첫 판에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제일 위에 올라온 댓글은 추천 151개를 받았음.
한국을 떠나 어디 기준으로 봐도 걸작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그걸 첫 작품으로 봤으면 앞으로 대부분의 K드라마가 힘들 거라고 했다.
나의 아저씨는 오히려 반K드라마에 가깝다는 표현을 썼음. 여운이 좀 가라앉을 때까지 쉬었다가 다음 걸 보라는 조언이었고.
첫 등산이 에베레스트였다는 거냐고 웃은 댓글도 있었음.
다른 나라에 가서 첫 끼로 최고급 정찬을 먹고 남은 여행 내내 포장 음식에 기대를 거는 격이라는 비유도 나왔고.
앞으로 첫 황홀감을 계속 쫓아다니게 될 거라고 놀린 댓글도 있었음. 이제 내리막뿐이라는 거임.
글쓴이도 인정했다. 나 망한 거냐고, 다른 건 다 빛이 바래겠다는 걸 안다고 답했음. 쉬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이건 좀 힘들다고도 적었고.
자기도 이걸로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비슷한 걸 못 찾았다는 댓글도 있었음. 이런 거 또 찾기는 힘들 거라고 짧게 붙인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다음은 있다
그래도 볼 걸 알려 준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음.
같은 작가가 나의 해방일지도 썼으니 비슷한 결을 원하면 그걸 보라는 댓글이 있었다. 그 작가의 신작도 지난주에 시작했다고 덧붙였고.
쉬지 말고 바로 폭싹 속았수다로 들어가라는 댓글도 있었음. 아이유가 나오고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 얘기를 아주 잘 그렸다는 평이 붙었다.
다만 그것도 나의 아저씨는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음. 그건 유니콘이라는 표현을 썼다.
나의 해방일지도 결은 같은데 풀어야 할 긴장이 밑에 깔려 있지 않아서 조금 못 미친다고 본 댓글도 있었고.
아이유가 나오는 해피엔딩 작품으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와 호텔 델루나를 보라는 농담도 나왔음. 바로 밑에 호텔 델루나가 해피엔딩이냐며, 끝나고 엉엉 울었다는 답이 붙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다음으로 추천한 댓글, 그것도 시작하기가 무섭다는 답도 있었고.
목록을 한꺼번에 적어 준 댓글도 있었음. 스물다섯 스물하나, 내일, 스토브리그, 무브 투 헤븐, 돼지의 왕, 로스트, 타인은 지옥이다를 나열했다.
반대로 한두 달은 아무 추천도 듣지 말고 K드라마 자체를 쉬라는 댓글도 있었음. 뭐가 급하냐고, 여운이 천천히 스며들게 두라는 얘기였고.
자기 첫 작품은 사랑의 불시착이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급이 다른 건 알지만 그것도 끝나고 허전했다면서, K드라마가 감정을 다 끌어내는 방식이 좀 특별한 것 같다고 했다. 첫 작품이 끝나면 이별처럼 느껴지는 게 흔한 일이라고, 유일한 치료는 다음 K드라마인데 다른 장르로 입가심을 하라고 적었음.
글쓴이는 고맙다고 답했다. K드라마가 다 로맨스인 줄 알았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이야기를 푸는 방식이 확실히 독특한 것 같다고 했고.
회사 생활과 가족 부담을 다룬다는 점에서 나의 해방일지나 미생과 자주 묶인다는 정리도 있었음.
로맨스였냐 아니었냐
글쓴이가 로맨스 언저리라고 쓴 대목에서 논쟁이 붙었음.
자기는 두 사람이 서로를 그런 식으로 좋아한 건 아니라고 봤다는 댓글이 있었다. 옅은 호기심이 깊은 존경으로 바뀐 정도라는 거임. 영어 제목 때문에 헷갈렸다는 말도 덧붙였고.
같은 댓글이 여주인공은 오히려 사채업자 아들 쪽을 그렇게 봤다고 읽었음. 근데 그 인물이 돌이킬 수 없는 데까지 가버려서 존중을 못 했고, 자기가 옳다는 걸 아니까 그쪽이 더 미쳐 갔다는 해석이었다.
다른 댓글이 이걸 정면으로 반박했음. 여주인공이 그 남자를 그렇게 좋아한 적은 없고, 자기를 잔인하게 대하고 때린 것 때문에 미워한 게 분명하다는 거임. 속으로는 안쓰러워했을 수는 있어도 그건 다른 얘기고, 그쪽이 일방적으로 좋아한 거라고 봤다.
같은 댓글이 두 주인공에 대해선 반대로 봤음. 나이 차이가 있어도 서로 마음이 있었던 게 확실하고, 은근한 긴장이 거의 만져질 정도였다는 거임. 눈빛, 침묵, 길에서 서로를 찾는 방식에 다 있다고 했다.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것도 인정했고.
사람은 보고 싶은 걸 본다고 한 댓글도 있었음. 이런 관계에 로맨스 신호가 깔리는 건 세상이 그걸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거임. 자기는 로맨스를 못 봤고 인간다움과 슬픔과 공감을 봤다고 했다.
사랑이 곧 로맨스라는 생각을 좀 놓자는 댓글도 있었음. 지안과 동훈은 서로를 진짜로 사랑했지만 그게 연애는 아니었고, 남녀 사이라서 사람들이 헷갈리는 거라고 봤다.
반대로 그렇게 많은 일을 같이 겪고 끌림이 안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끝까지 밀고 가지 않았고 배경에 얹혀 있는 정도였다는 얘기였다.
그 배우 이름이 나오자
댓글 하나가 무겁게 방향을 돌렸음.
남자 주인공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을 때 정말 깊이 슬펐다고, 뛰어난 배우였다고 적었다.
그 사실이 작품을 훨씬 더 아프게 만들었다는 답이 붙었고.
스포일러 태그를 걸라는 댓글도 달렸음.
여기엔 스포일러가 아니라는 답이 따라왔다. 극 중 얘기가 아니라 배우 이선균 본인 얘기라는 거였음.
작품에는 나오지 않는 일이고 현실을 말한 거라고 짚어 준 댓글도 있었고.
다시 볼 자신이 없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데 한 번도 다시 못 봤다는 댓글이 있었음.
다시 볼까 싶을 때마다 그 깊은 슬픔이 먼저 떠오른다는 거임.
반대로 자기한테는 안전한 자리 같아서 해마다 한 번씩 본다는 댓글도 있었고.
감정의 숙취가 지독하다는 표현을 쓴 사람도 있었음.
매 화를 벼랑 끝에서 봤다는 댓글도 있었다. 연기, 각본, 연출, OST까지 최고 수준의 예술이라는 거임. 다른 걸작들도 있지만 이만큼 흔든 건 없었다고 했고.
어디 기준으로도 텔레비전이 만든 최고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다 보고 나서 등장인물 전부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고 적었다.
원래 로맨스만 즐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걸로 생각이 바뀌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무슨 내용이냐고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인간에 관한 전부라고 속으로 답한다는 거임.
장례식 장면 하나로 끝이라는 댓글, 기술적으로는 해피엔딩인데 전체적으로는 씁쓸하게 남는다는 댓글도 붙었고.
그렇게까지 무너질 일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댓글도 하나 있었음. 슬프고 분위기도 어둡지만 동시에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 아니었냐는 거였다.
3화에서 막힌 사람
3화를 못 넘기겠다는 댓글도 있었음.
여주인공이 무슨 초특급 스파이 같아서 도무지 넘어가지지 않는다는 거임.
답이 달렸다. 어릴 때부터 도둑질과 사기로 살아온 인물이라 그런 거고, 더 보다 보면 왜 그렇게 보이는지 알게 된다는 얘기였음.
현실감이 없다는 말에는 아시아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는 반박이 붙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현실 그 자체라는 거임.
외환위기로 실업과 빈곤이 전국을 덮쳤던 시기를 배경으로 3대 가족을 그린 이야기를 두고 함부로 단정하지 말라는 댓글도 있었고.
음악 쪽으로 흘러간 얘기도 있었음. 지금은 아이유 노래를 더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라는 댓글이 있었다. 유튜브에 아이유가 부른 OST 버전들이 있으니 그걸 들으라고.
손디아의 '어른'은 앞으로도 손디아 노래일 거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김원석 감독이 아이유가 아니라 손디아를 가수로 남긴 게 옳은 선택이었다는 거임. 손디아는 보컬 트레이너이자 가이드 보컬이었는데 이 곡으로 OST 쪽 경력이 크게 열렸다고 했다.
같은 댓글이 아이유가 자기 드라마 OST를 잘 안 부르는 이유도 나름대로 짚었음. 화면에는 가수 아이유가 아니라 지안만 보여야 몰입이 안 깨진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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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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