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팬이 쓴 혹평
레딧 K드라마 게시판에 올라온 긴 글임.
글쓴이는 자기가 아이유 팬이고 아이유가 하는 건 웬만하면 다 좋게 본다고 먼저 밝혔음.
근데 이 드라마는 오글거려서 아이유가 나오는 장면, 왕자가 나오는 장면, 두 주연이 같이 있는 장면을 빨리 감기로 넘겼다고 함.
웃긴 건 조연들이 훨씬 표현이 살아 있고 볼 만했다는 거임.
몇 화 더 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배우 문제가 아니라는 거였다. 두 주연의 캐릭터 설계와 성장 서사가 그냥 약하다는 얘기임.
재벌 CEO 캐릭터의 구멍
아이유가 맡은 인물은 집안 배경 때문에 편견을 겪으면서도 성공까지 올라간 설정이라고 함.
글쓴이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면 겸손함, 눈치, 앞을 내다보는 감각, 조용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붙었어야 자연스럽다고 봤음.
근데 극에서는 절반쯤 응석받이처럼 군다는 거임. 사소한 일로 직원한테 소리 지르고, 홍보하려고 일부러 스캔들을 만들고.
계약 결혼이 언제든 들통날 수 있는데 대비책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지적했음. 일이 터지면 아버지한테 달려가는데 아버지는 돕지도 않고, 오빠랑 한 번만 얘기했으면 진작 풀렸을 문제라는 거임.
제일 큰 문제는 다들 이 사람한테 반하는데 왜인지를 안 보여준다는 거였다. 열심히 산다, 학교에서 1등이었다 정도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설명하려 든다는 얘기.
실제로 이런 사람이면 대부분 피곤해했을 거라고 적었음.
댓글에서도 열심히 했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전교 1등 하던 사람 수두룩하고 그렇다고 다 큰 회사를 굴리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가 한 게 아니라 아버지가 한 거라는 말이었음.
출생 배경을 정리해 준 댓글도 있었음. 혼외자로 태어나 어머니가 아버지 집 앞에 두고 갔고, 그 등장이 아버지 아내가 쓰러져 숨지는 일로 이어졌다는 것. 그래서 아버지가 그 화를 아이한테 돌리고 성적을 내밀어도 무시했다는 설명이었다.
성적으로 증명한 왕자
왕자 쪽도 짚었음.
후계자와 예비 후계자를 나란히 놓는 설정 자체는 좋은 출발이라고 봤다.
근데 동생이 세자보다 유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방식이 고작 성적이라는 거임. 왕이 동생 점수가 더 높다고 화를 내는 장면인데, 시대에 안 맞고 게으른 연출이라고 했음.
정치 논의나 국정 현안에서 동생이 더 나은 답을 내놓는 식이었으면 형제 사이 긴장, 세자의 불안, 왕의 기대까지 한 장면에 다 담겼을 거라는 얘기였다.
끝이 가까운데도 세자가 왜 자리를 내놓으려 했는지 모르겠다고도 적었음. 이미 가정이 있는데 양위는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손의 계승권까지 없애는 일이라는 거임.
정신적 부담이 이유였다면 회상이든 뭐든 제대로 쌓았어야 하는데 끝까지 파고들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엔 반론이 붙었음. 예로 든 실제 사례들은 직계 자손에게 넘긴 거지 어린 동생에게 넘긴 게 아니라는 지적이었다. 에드워드 8세도 자식이 있었으면 물러나지 않았을 거라고 봤음.
원래 왕이 동생을 형과 평범하게 어울렸다는 이유로 소리 지르고 때리는 장면이 있었으니 세자는 더했을 거라고 미루어 본 댓글도 있었고.
궁의 후속작이라더니
글쓴이가 제일 아깝다고 한 건 계약 결혼 갈등이었음.
작품 전체에서 제일 큰 갈등처럼 쌓아 놓고는 사실상 한 장면에서 끝냈다는 거임. 그렇게 강조해 놓고 이 정도 마무리는 허무하다고 했다.
비주얼 얘기도 길게 했음. 이 드라마는 옛날 드라마 궁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홍보됐는데, 궁은 구멍이 많았어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 미감과 옷을 사람들이 기억한다는 거임.
그런데 이건 왜 다른 재벌 드라마랑 화면이 똑같아 보이냐고 물었음.
아이유 쪽 의상도 한국 전통 복식에서 은근하게 따오는 식이었으면 현대의 왕실 인물로 확실히 구분됐을 텐데, 실제로는 정장에 몸에 맞는 원피스에 명품 몇 점으로 끝난다는 지적이었다. 다른 드라마에서 백 번은 본 조합이라고.
캐스팅도 좋고 소재도 흥미로웠는데 실행이 실망스러워서 종영 석 달이면 잊을 것 같다는 말로 글을 맺었음.
대비만 눈에 들어온다
댓글에서 제일 많이 겹친 건 대비 얘기였음.
한복도 현대 옷도 완벽하다는 댓글이 있었다. 통제하려 드는 아버지, 왕좌에 관심 없는 남편, 진짜 마음에 둔 사람 사이에서 계속 찢기는 인물이라 극에서 제일 복잡하다고 봤음.
무도회 장면에서 아이유 쪽 드레스랑 네일은 촌스러웠는데 대비는 근사하고 위엄 있었다는 댓글도 붙었고.
한복이든 현대 옷이든 대비 의상은 좋은데 아이유 의상은 누가 골랐는지 궁금하다는 사람도 있었음. 남자 주인공 쪽은 궁 콘셉트에 맞춰 실크로 결을 맞춘 건 알겠는데 가끔 너무 번들거린다고 했다.
배우들은 다 잘하고 있고 특히 대비 역이 좋은데 이야기가 안 끌린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음 화가 궁금해서 안달이 나지는 않는다는 거임.
왕자랑 대비 사이가 왕자랑 아이유 사이보다 합이 좋은 게 이상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주연 커플보다 그쪽 장면이 훨씬 재밌다는 얘기였음.
왜 결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4화까지 봤는데 기본 설정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댓글이 62개 추천을 받았음.
두 사람이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 왜 하필 서로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바보한테 설명하듯 알려 달라고 적었음.
결혼하면 회사에서 일을 못 하게 되는데 그럼 무슨 의미냐고 헷갈려한 댓글도 있었고.
답도 달렸음. 아이유 쪽은 왕실 지위가 목적이고, 사업하면서 늘 느끼던 열등감을 그걸로 덮으려 한다는 설명이었다.
남자 쪽 이유는 갈렸음. 대비의 뜻에 반항하려는 것도 있고 원래 좋아했기 때문이라는 댓글이 있었고, 결혼할 생각은 없었는데 호텔 스캔들 뒤에 미안해서 그런 거라는 댓글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 몰래 좋아했다는 얘기까지 붙었음.
그런데 초반엔 계속 밀어내지 않았냐고 되물은 사람도 있었고.
스포일러 가림을 걸고 이 결혼의 앞뒤를 길게 풀어 준 댓글도 있었는데, 가려 놓은 내용이라 여기 옮기지는 않겠음.
결국 시청자가 억지로 가정을 세워야 말이 되는 게 제일 큰 문제라는 댓글이 나왔다. 캐릭터를 안 쌓아 놔서 추측으로 메워야 한다는 얘기였음.
글을 이렇게 조목조목 풀어 놓으니 드라마가 텅 비어 보인다는 짧은 댓글도 추천 60개를 받았고.
아이유가 안 맞는다는 말
캐스팅 자체를 문제로 본 댓글도 여럿이었음.
부잣집 CEO 분위기가 안 맞고 연기가 과해서 가짜 같다는 댓글이 있었다. 같은 댓글이 남자 주인공은 외형은 딱인데 표정이 없어서 밋밋하다고 했고. 좋은 배우는 말 한마디 없이도 감정이 전해지는데 그게 안 느껴졌다는 거임.
감정 장면에서도 아무 느낌이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둘이 미친 듯이 사랑한다는데 언제 그렇게 됐냐는 얘기였다.
아이유가 어둡고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가벼운 걸 하고 싶어 했던 것 같은데, 정작 그런 이야기에서 훨씬 잘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코미디 연기가 억지스럽게 느껴진다는 거임.
이전 작품들은 다 좋았다는 사람들이 많았음. 나의 아저씨와 호텔 델루나를 들면서 이 작품만 안 맞는다고 한 댓글, 아이유 드라마 중 제일 아래에 두겠다는 댓글이 있었다. 드림하이나 프로듀사보다도 아래라는 거임.
프로듀사는 촬영하면서 대본을 쓰고 중간에 작가까지 바뀌었는데도 이것보다 덜 오글거렸다고 적었음. 한국 시청률은 잘 나오는데 그게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고.
연출 탓을 한 댓글도 있었다. 화면이 과하게 밝고 주연들 얼굴 보정이 심해서 거슬린다는 거임.
대본이 문제지 배우 잘못은 아니라고 정리한 댓글, 나만 오글거린 줄 알았다는 댓글도 붙었음.
현실적이라는 반론
글쓴이 전제를 바로 받아친 댓글도 있었음.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고 꼭 조용하고 겸손해지는 건 아니라는 거임. 기질이 센 아이가 잘해도 칭찬을 못 받고 자라면 오히려 반항적이고 과시적으로 클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했다.
자기가 만나 본 젊은 임원들이랑 극 중 CEO가 그렇게 멀지 않다는 얘기도 덧붙였음. 성격과 쇼맨십으로 굴러가는 사람도 있고, 실적으로 받쳐 주면 그것도 방식이라는 거임.
왜 무시당해도 되는 조용한 사람이 되어야 하냐는 반문도 있었다. 그건 그런 사람은 이래야 한다는 글쓴이 기대일 뿐이라는 지적이었음.
남자들이 늘 하던 유형인데 여자 캐릭터로 보는 게 오히려 신선하다고 한 댓글도 있었고.
소리 지르는 상사 밑에서 일하는 게 꼭 지옥은 아니라는 댓글도 있었음. 가끔 화를 내도 속을 터놓고 농담하고 챙겨 주고 아무나 벌주지 않으면 그게 꽤 재밌을 수 있다는 거임.
반대로 직원 충성도는 말이 안 된다는 댓글도 있었다. 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부심으로 따르는 건 이해가 가는데, 월급 받고 다니는 회사 직원이 소리 지르는 상사한테 그렇게까지 헌신할 이유는 없다는 얘기였음.
작품을 진지하게 뜯을 게 아니라는 댓글도 있었음. 화려한 볼거리와 주연들 얼굴, 궁중 암투와 말 안 되는 러브라인이 이 드라마의 전부라는 거임.
생각 안 하고 예쁜 화면만 봐도 되니까 좋다는 댓글, 12부작이라 계약 갈등을 길게 끄는 게 오히려 안 좋았을 거라는 옹호도 있었다.
그러다 좋아하는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이 서로 왜 그렇게 우기냐고 부딪혔음. 오글거리는데 왜 계속 보고 긴 글까지 쓰냐는 말에는, 뭐라도 봐야 의견이 생기는 거라는 답이 달렸다.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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