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토 내려가고 벌어진 일

만화 불법 공유를 얘기하는 서브레딧에 경고 글이 올라왔음. 요즘 흐름이 위험해 보인다는 거임. 한국을 향한 차별에 가까운 말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음. '웹툰을 다 없애라'거나 '한국 회사만 없었어도'라는 식의 말이었다. 작성자는 웹툰이나 한국이 문제가 아니라고 봤음. 문제는 자본주의고, 아닌 척하는 건 대충 가린 인종차별이라는 거임. 자기도 바토가 그립다고 했더라. 여러 사람이 같은 작품을 올리는 사이트에서 기계번역을 골라내는 게 짜증나고, '공식' 딱지 하나만 고르면 되던 때가 아쉽다는 얘기임. 카카오한테 화난 것도 맞다고 했음. 그렇다고 한국의 문화와 나라가 짓밟힌 게 잘된 일이라고는 절대 말 못 한다고 썼다. 더 이상한 건 그런 댓글에 추천이 잔뜩 붙는데 아무도 뭐라 안 하는 거라고 했음.

일제 병합 정당화 댓글

작성자가 실제로 봤다는 문장이 하나 있었음. 카카오가 하는 짓을 보니 일본이 한국을 병합하려 한 게 이해된다는 댓글임. 공짜 만화 때문에 거기까지 가냐고 되물었더라.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도 여기를 짚었음. 출판사 방식이 거칠어서 웹툰을 따로 떼자는 건 괜찮은데, 그걸로 한국 전체를 탓하는 건 아니라는 거임. 사람이 죽어 나간 전쟁 얘기를 꺼내면서 그걸 정당화까지 하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 댓글을 봤다는 사람이 여럿이었음. 만화 때문에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게 역겹고 어이없었다는 반응이었다. 체제 비판과 인종차별은 다르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정부나 제도를 까는 건 문제가 아닌데 저 사람들이 한 건 그게 아니라는 거임. 병합은 가볍게 다룰 주제가 아니고 농담으로라도 동의하면 그건 인종차별이라고 했음. 위안부를 한 번만 찾아보라고 덧붙였더라.

네 착각이라는 반박과 재반박

그런 일 없다고 받아친 쪽도 있었음. 사람들이 원하는 건 일본 만화랑 중국 만화만 있는 사이트인데, 웹툰이 위험이 커서 그런 거지 인종차별은 아니라는 거임. 한국은 자본주의 지옥으로 유명하고 다들 그 나라 사람들을 딱하게 여긴다면서, 제도를 까는 게 사람을 까는 건 아니라고 했다. 여기에 재반박이 여러 건 붙었음. 그 논리대로면 한국 사람을 차별하는 게 인종차별인데, 자기가 본 게 딱 그거였고 추천도 수십 개씩 붙어 있었다는 거임. 작성자가 예시까지 들었는데 착각이라고 뭉개는 게 더 수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웹툰이 싫어서 그 얘기에 안 끼는 거랑 문제가 없는 건 다르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없는 척하는 게 진짜 착각이라는 거임. 인터넷에서는 뭐라 하든 아무도 진지하게 안 받는다는 말에는, 그건 10년도 더 전에 끝난 얘기라는 대댓글이 달렸더라. 인종차별 안 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면 그냥 하는 거라고 쓴 댓글도 있었고.

카카오와 네이버 얘기

카카오는 싫지만 한국 사람을 싸잡는 건 아니라는 댓글이 여러 건이었음. 한국인들도 다른 일로 카카오한테 데인 게 많은데 한국인 전체를 탓하는 게 이상하다는 얘기다. 트위터에서 보인 태도를 짚은 댓글도 있었음. 불법 공유가 사업에 나쁜 건 알겠는데, 권리가 있다고 해서 잠재 고객한테 시비를 걸 필요는 없다는 거임. 시장 구조를 든 사람도 있었음. 카카오와 네이버 두 곳이 웹툰 시장을 나눠 쥔 과점이라 자기들 빼고 다 손해라는 얘기임. 작가는 빡빡한 조건에 갈리고 독자는 잠긴 콘텐츠에 비싼 값을 낸다고 했더라. 회사 구조를 정리해 준 댓글도 있었음. 2010년에 세워진 카카오 아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있고 그 아래 카카오페이지가 있다는 거임. 네이버, 카카오, 리디, 레진 쪽 작가와 독자가 불법 공유에 반대해 온 건 회사 구조보다 더 큰 자본주의를 못 이기기 때문이라고 봤다.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을 상대로 여론 조작에 봇까지 썼다가 정부에 고발당한 일을 꺼낸 댓글도 있었음. 그렇게 힘이 세서 벌금으로 끝났고, 웹툰 '록산나' 작가에게 남긴 상처도 잊지 말라고 했더라. 미워할 건 회사지 사람이 아니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한국인들도 카카오와 애증 관계고, 여론 조작과 착취를 생각하면 불매해야 맞는데 이미 온 국민 폰에 깔려 있다는 거임. 아마존 안 쓰기가 어려운 것과 똑같다고 비유했다.

작가는 얼마나 버나

한국 작가 사정을 아는 댓글도 있었음. 한국 출판사가 작가를 갈아 넣으면서 조회수 기준으로 적게 준다는 건 유명하다는 거임. 한국 작가들이 트위터에서 처지를 토로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안 좋다고 했더라. 그래도 욕할 대상은 늘 회사지 그 사람들이 아니라고 봤음. 알고리즘 탓도 짚었음. 험한 의견부터 앞에 밀려 나오니 '한국인은 악하다'는 식으로 시야가 비뚤어진다는 얘기다. 해외 무료 독자 쪽 문제를 짚은 댓글도 있었음. 나온 즉시 공짜로 볼 권리가 있다고 여기고 작가한테 아무 해가 없는 것처럼 군다는 거임. 과로로 인한 휴재나 신경쇠약, 손목 부상 소식을 그렇게 자주 들으면서 그러냐고 했다. 불법 공유가 작가를 돕는 활동은 아니라고 못 박은 댓글도 있었음. 웹툰 작가 중에 자기 작품을 공짜로 풀라고 하는 사람은 없고, 몫이 적을 뿐 돈은 받고 있다는 거임. 반대로 작가한테 가는 돈이 거의 없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회사가 최저임금 수준으로 굴리면서 독자한테는 한 화씩 따로 결제하라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임. 작가가 목소리를 못 내는 건 출판사와 맺은 계약 때문일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다.

한 화씩 결제와 코인 값

값을 계산해 본 댓글이 있었음. 한 작품 전편에 64달러면 사실 싼 편이라는 거임. 문제는 코인 팩 구조라고 했음. 돈을 내도 디지털 사본을 소유하는 게 아니고, 나라별 환율도 안 봐준다는 얘기다. 필리핀 사람이 자기 통화가 약한데도 달러로 낸다는 예를 들었더라. 할인이 없으면 코인 2000~5000개에 100달러쯤 들고, 50~70화 넘는 긴 작품은 다 보는 데 300달러까지 간다고 했음. 돈 낼 마음이 있는데 못 내게 만든다는 댓글도 있었음. 소설은 기꺼이 사서 보는데 리디 같은 곳이 복사 방지를 너무 세게 걸어서 화면 번역 프로그램을 쓰기가 큰일이 됐다는 거임. 스스로 시장을 걸어 잠가 놓고 빈자리를 남이 채우면 그때 가서 불평한다고 하더라. 번역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안 나올 작품들이 사이트와 함께 사라졌다는 지적도 있었음. 안 낼 사람은 어차피 안 내고, 보고 좋아하면 오히려 사기도 한다는 거임. 공식 번역이 없던 어떤 작품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원서를 사들여 살아남았다는 예도 들었다.

일본은 조용히 했을 뿐

일본과 비교한 댓글도 여러 건이었음. 일본은 원서랑 자국어 애니에는 세게 나오는데 왜 한국이 해외 쪽에 더 공격적이냐는 물음이었다. 실제로 더 공격적인 게 아니라 SNS에서 더 눈에 띌 뿐이라는 반박이 붙었음. 일본은 20년 넘게 불법 사이트를 내려 왔고 이번 것도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거임. 일본 출판사도 지금 똑같이 내리고 있는데 조용할 뿐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NHK가 일본 만화를 지키는 저작권 해커들을 다뤘고 일본 정부도 불법 공유 반대 광고를 냈다고 링크를 붙였더라. 사이트 입장에서 웹툰을 빼는 건 나름 합리적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트래픽은 줄어도 사이트 수명은 길어진다는 거임. 나라가 아니라 사이트 얘기라고 선을 그었고, 카카오가 들고 있는 명단이 150곳이 넘는다고 했다. 한국에도 원서 올리는 불법 사이트가 있지 않냐는 질문도 나왔음. 있고 아직 살아 있어서 급하면 거기부터 간다는 답이 달렸더라.

그러고 나서 나온 반전

며칠 뒤 작성자가 글 맨 위에 갱신 내용을 붙였음. 이번 건이 일본 출판사들 요청으로 시작됐다는 기사가 나온 거임. 카도카와, 고단샤, 슈에이샤, 쇼가쿠칸, 스퀘어에닉스가 이름에 올라 있었다. 작성자는 한국과 웹툰을 까던 사람들한테 얼굴에 묻은 계란이나 닦으라고 했음. 애초에 사이트는 원래 사라진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오래 해 본 사람은 사이트나 번역 팀이 예고 없이 없어지는 걸 알아서 조용히 숨기고 다닌다는 거임. 망가덱스가 2020년에 무너졌다가 돌아왔고 망가키스가 사라졌고 이번엔 바토라는 식으로, 겪어 온 목록을 늘어놓은 사람도 있었다. 다 못 막는 걸 저쪽도 아니까 제일 큰 데 하나만 쳐서 '우린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그러니 미워하는 데 힘 쓰지 말고 다른 데서 보라고 했더라. 바토가 웹툰과 여성향 장르 때문에 컸다는 걸 잊은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음. 웹툰이 인기 없는 쓰레기라는 글은 그냥 자기 취향이 아닌 사람의 착각이라고 본 댓글도 붙었고. 웹툰이 싫으면 안 보면 되지, 자기가 싫다고 남 볼 것까지 내리라는 건 아니라고 쓴 댓글도 하나 있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