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의 구조

일본 커뮤니티에 방 사진이랑 평면도가 올라왔음. 와세다역에서 걸어서 7분, 4.2조짜리 방임. 다다미 4.2장이니까 두 평쯤 됨. 문제는 주방 싱크대 바로 옆에 변기가 놓여 있다는 거였다. 칸막이도 없음. 샤워실은 따로 있는데 변기만 밖에 나와 있는 구조였음. 월세는 5만 8천 엔이었다.

천장에 매달린 물건

평면도에 점선으로 그려진 게 뭐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음. 천장에서 뭔가 매달려 있었다. 실내 건조용 설비라는 답이 붙었음. 냄새날 것 같다는 한 줄짜리 반응도 있었고. 컨테이너 하우스가 낫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샤워실과 합치라는 지적

제일 많이 나온 지적이 이거였음. 샤워실이랑 화장실을 합쳤으면 그나마 나았을 거라는 얘기임. 보통 그렇게 하지 않냐고 받는 댓글도 있었고. 샤워를 공용으로 돌리고 화장실을 개별로 주는 게 낫다는 쪽도 있었음. 그냥 화장실을 샤워실 안에 넣으라는 댓글, 커튼이라도 달라는 댓글도 붙었다.

비데 때문이라는 추측

왜 저렇게 됐는지 짚은 댓글이 하나 있었음. 아마 비데를 넣으려니 전기 제품이라 샤워랑 붙일 수 없었을 거라는 추측이었다. 거기다 방이 너무 좁아서 변기 앞에 벽이랑 공간을 뺄 수가 없었을 거라고 봤음. 그게 제일 컸을 것 같다는 얘기였다. 자기는 비데가 필수라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다고 덧붙였다.

사람을 못 부른다는 말

사람을 못 부른다는 게 크다는 댓글이 있었음. 무시당할 거고, 누가 와 있으면 화장실을 못 쓰니 화장실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임. 변기 옆에서 조리한 음식은 심리적으로 힘들다고도 적었음. 대학생이 이런 데를 빌리면 혼자 지내는 게 확정이라고 했다. 대학 근처로 이사했다고 해서 다 같이 모였는데 이런 방이면 깬다는 반응도 있었고. 깨는 정도가 아니라 배설을 보이는 수준이라고 받는 댓글이 붙었다. 싼 비즈니스 호텔도 이거보단 낫다는 말이 두 번 나왔음. 돈 내고 들어가는 교도소냐는 댓글도 있었다.

5만 8천 엔의 값어치

도쿄 도내는 1K 기준이 10만 엔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방 하나에 주방이 딸린 구조를 말함. 반대로 5만 8천 엔이면 시골에선 좋은 데 산다는 쪽도 있었음. 지방 도청 소재지쯤이면 가족이 살 수도 있지 않냐고 적었다. 23구 밖이나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로 나가라는 댓글도 있었고. 백패커한테 6천 엔에 빌려주면 본전 뽑겠다는 반응도 나왔음.

그래도 쓸 데는 있다는 쪽

거주용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었음. 사는 방이 아니라 주소를 확보하는 방이고, 거주는 처음부터 계산에 없었을 거라는 얘기였다. 넓은 화장실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는 댓글도 두 개 붙었음. 강의 사이에 쉬는 두 번째 집으로 보면 싸지 않냐는 쪽도 있었고. 와세다 학생이면 이걸로 충분하다는 댓글이 하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