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나온 타코야키 아메리칸 독

이미지 출처: alfalfalfa

타코야키 아메리칸 독

일본 커뮤니티 모음 사이트 알파루파루파(alfalfalfa)에 올라온 글임. 원글은 사진 링크 여러 장과 이름 한 줄이 전부였음. 이름이 '타코야키 아메리칸 독'이라고 적혀 있었다. 댓글을 보면 꼬챙이에 꽂은 문어를 반죽 입혀 튀긴 물건인 듯. 빨판이 그대로 잔뜩 보이고 몸이 휘어 있다며 꽤 도발적이라고 한 댓글도 있었고.

구형이라 좋은 건데

가장 먼저 붙은 반응이 정체성 붕괴였음. 동그란 구 모양이라서 좋은 건데 그게 무너졌다는 얘기다. 이건 그냥 문어 가라아게, 그러니까 문어 튀김 아니냐고 본 사람도 있었음. 미국엔 타코야키 굽는 철판이 없을 테니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감싸는 댓글도 하나 달렸다. 타코야키에 문어는 원래 필요 없다는 농담도 나왔고.

먹기 불편해 보임

먹는 방법을 걱정한 댓글이 여럿이었음. 꼬챙이를 꽂은 다음에 한입 크기로 칼집이라도 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같은 사람이 타코야키는 쓸데없이 붙은 반죽 부분이 중요하니 두 번 튀겨서 더 부풀리라고도 했음. 저 정도 문어면 씹는 힘에 자신 없는 사람은 무리라는 반응도 있었고. 속까지 불이 통하긴 하냐고 물은 댓글도 보였다. 그냥 삶은 문어면 좀 질기겠지만 부드럽게 조린 문어라면 꽤 맛있을 것 같다는 쪽도 있었음.

원가가 세 보인다

값 얘기도 붙었음. 원가가 비쌀 것 같으니 그냥 스테이크를 먹는 게 낫겠다는 댓글이 있었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계산을 붙였음. 슈퍼에서 삶은 문어가 저 정도 양이면 500~600엔이라고 함. 집에서 만들면 한 꼬치에 700엔쯤이라 2천 엔도 안 든다는 얘기였다. 원가 따지는 사람은 이제 그만하자는 반응도 하나 나왔고.

문어값 오른다는 걱정

문어 수요 얘기로 번졌음. 해외 수요가 너무 늘어서 문어값이 곧 10년 전의 10배를 넘을지도 모른다고 본 댓글이 있었다. 문어가 맛있다는 걸 들키면 공급이 달려서 더 오를 거라는 걱정도 같이 나왔고. 문어는 원래 싼 초밥 재료의 대표였다고 회상한 사람도 있었음. 서양에서 문어를 악마의 물고기라고 부르던 건 이제 옛말이라는 댓글도 붙었다. 미국인도 문어 먹는 데 거부감이 없어졌냐고 물은 사람도 있었고. 어디 주에서 문어가 고래처럼 똑똑하다며 잡지 못하게 하는 법이 통과되지 않았냐고 기억을 더듬는 댓글도 하나 있었는데, 확인된 얘기는 아니었음.

역수입될 차례라는 말

이걸 문화 교류로 본 댓글도 있었음. 일본인도 해외 요리를 실컷 개조해 왔으니 이제 거꾸로 들어올 때가 된 것 같다는 얘기였다. 다만 절대적으로 맛있을 것, 그리고 원조를 자처하며 기원을 뺏으려 들지 말 것, 이 두 가지만 지키면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겠다고 조건을 달더라. 오뎅에 든 문어 같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이건 진짜 사나이의 문어 튀김이라며 웃은 댓글도 있었음.

오사카 타코야키 싸움

얘기는 엉뚱하게 일본 안쪽 싸움으로도 번졌음. 오사카식 타코야키야말로 질척하고 싸기만 하다며, 프랜차이즈 쪽이 정통이라고 주장한 댓글이 있었다. 그 논리대로면 오사카식도 미국식과 똑같이 짝퉁이라는 말까지 나왔고. 오사카 타코야키는 문어가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댓글로 이 싸움이 이어졌음.
출처: alfalfal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