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서 터진 일
레딧의 사연 모음 게시판에 올라온 2023년 글임. 28살 남편이 동갑 아내와 결혼한 지 2년 됐다는 얘기로 시작함. 집안에서 맺어 준 결혼인데 아내가 자기한테 딱 맞는 사람 같았다고 썼음. 그러다 다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거임. 샤이니의 최민호였음.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고 표현도 하고 둘을 비교한 적도 없다고 했음. 그래도 다른 남자 복근에 대고 소리 지르는 걸 보면 마음이 쪼그라든다는 거임. 그러다 콘서트 날에 터졌음. 아내가 돈을 들여 샤이니 콘서트에 갔는데 자기도 그 노래들을 좋아해서 괜찮았다고 함. 그런데 '바디 리듬'이 나오자 아내가 말 그대로 입에 거품을 물고 비명을 질렀다는 거임. 남편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나보다 저 사람이 더 좋냐고 물었음. 아내는 그렇다고 답하고 계속 공연을 봤다고 함. 남편이 무너져서 애초에 나를 사랑한 적 없는 거라고 소리쳤는데, 아내는 한 번 쳐다보고 다시 '링딩동'을 즐겼다고 썼음. 공연이 끝난 뒤엔 아내가 그런 소리를 했다고 화를 냈다고 함. 그러고 몇 주가 지났는데 그 장면이 계속 맴돌아 방에 틀어박혀 글을 쓴다고 했음.
링딩동 나오는 중에 싸움
댓글에서 제일 많이 웃은 대목이 여기였음. 한 번 쳐다보고는 계속 링딩동을 했다는 문장에서 터졌다는 반응이 있었음. 링딩동이 라이브로 나오는 중에 누가 싸움을 걸면 자기도 무시했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2010년부터 샤이니를 좋아했다는 사람이었고. 그냥 노래에 맞춰 춤춘 것뿐이니 진정하라는 짧은 답도 있었음. 이 글이 사실은 샤이니 광고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음. 케이팝을 하나도 모르는데 링딩동을 찾아 들었다가 머리에서 안 빠진다는 거임. 여기에 사실 하나가 붙었음. 한때 이 곡이 수험생들이 뽑은 금지곡 1위였다는 얘기임. 너무 중독성이 강해서 공부하거나 시험지를 쓰는 중에도 머릿속에는 샤이니 노래만 맴돌았다는 후기들이 있었다는 거임. 자기는 서른한 살이고 2009년에 샤이니를 알게 됐는데 그때 링딩동이 히트였다는 댓글도 있었음.
집안이 맺어 준 결혼이라는 전제
댓글이 갈린 축 하나는 결혼 형태였음. 집안에서 맺어 준 결혼 사연은 열에 아홉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음. 진정하라면서,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 때문에 아내가 떠날 것도 아니지 않냐고 했고. 그런 결혼을 권하는 논리는 잘 맞춰 놓으면 결혼한 뒤에 사랑이 자란다는 거라는 설명도 나왔음. 요즘 방식은 옛날과 달라서 부모가 승인한 사람과 소개팅을 해 보고 아니면 서로 빠질 수 있는 쪽에 가깝다는 댓글도 있었음. 통계로는 그런 결혼이 연애결혼보다 오래간다는 말이 나오자 바로 반박이 붙었음. 그건 그런 문화권이 이혼을 잘 인정 안 해서 아니냐는 거임. 그건 칭찬이 아니라 아주 큰 비판인 걸 아냐고 되묻는 댓글도 이어졌고. 북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지낸 적이 있다는 사람은 선택의 폭이 경우마다 다르다고 했음. 영국에서 공부해 석사까지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돌아간 친구 얘기를 꺼냈는데, 도착하고 한 달 만에 부모가 혼자 사는 건 안 된다며 그해 안에 남편을 찾으라고 했다는 거임. 그 친구는 사람을 찾아 결혼했고 아이 둘을 낳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후회한다고 했음. 반대로 차라리 누가 대신 골라 주면 편하지 않겠냐는 댓글도 있었음. 나를 제일 잘 아는 게 가족과 친구 아니냐는 거고. 여기엔 자기는 정반대였다는 답이 붙었음. 피붙이 중에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거나 관심 가진 사람이 없었고, 그 사람들이 결혼을 정해 준다는 상상은 악몽이라는 거임.
먼저 물어본 게 문제
남편 쪽 행동을 지적한 댓글도 많았음. 불안이 남다른 수준이라는 거임. 아내는 둘을 비교한 적이 없고, 남편이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고, 아내는 절대 사귈 일 없는 사람에게 설레는 정도로 평범하게 굴었다는 거고. 아내 행동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니 아내가 돈 주고 산 시간을 망치기 전에 제대로 얘기를 했어야 했다는 얘기였음. '나한테 딱 맞는 사람 같았다'는 문장을 걸고 넘어진 댓글도 있었음. 그럼 당신은 아내한테 맞는 사람이었냐고, 그건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거임. 집안에서 맺어 줬든 아니든 결혼할 만큼 성숙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도 나왔음. 기준이 바닥에 깔려 있다는 짧은 댓글도 있었고. 자기 같으면 상대가 좋아하는 가수 공연에 신나 하는 걸 오히려 좋아했을 거라는 사람도 있었음. 선을 심하게 넘지만 않으면 즐거워하는 걸 가지고 화낼 이유가 없다는 거임. 다만 반대 의견도 있었음. 남편들이 비욘세나 다른 여자 가수한테 혀를 빼물고 소리 지르면 여기 사람들도 곱게 안 볼 거라는 지적이었음.
민호가 누구냐
민호 얘기로 새는 흐름도 있었음. 민호가 나온 드라마 화랑을 봤다면서 그 아내를 탓할 수가 없다고 한 댓글이 있었음. 남자들이 최민호 앞에서 좀 불안해하는 게 맞다는 농담도 나왔음. 외모 때문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그냥 더 나아서라는 거임. 여기에 그거야말로 역효과라는 답이 붙었음. 예전부터 돌던 얘기로는 그 사람이 그냥 좋은 사람이라는 거고. 이 글로 최민호를 처음 알게 됐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기도 이 불안한 남편보다는 그쪽이 더 좋다는 거임. 나이 먹어서 검색해 봤는데 잘생긴 데다 춤까지 좋더라는 반응도 있었고. 샤이니 팬이라는 사람들은 이런 사연 게시판에서 샤이니를 볼 줄 몰랐다며 놀랐음. 케이팝 안에서는 아주 유명하지만 이 게시판에 케이팝 자체가 잘 안 올라온다는 설명도 나왔음. 케이팝이 세계로 퍼지기 전 세대라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고, 케이팝 황금기 쪽 그룹에 가깝다는 정리도 있었음.
덕질이 병이냐
팬심을 어디까지 봐줘야 하냐로도 갈렸음. 케이팝 팬들은 이상하다고 쓰다가, 자기는 한정판 스팍 피규어를 극세사 천으로 닦고 있다고 자백한 댓글이 있었음. 팬 문화는 우리보다 오래됐다는 지적도 나왔음. 비틀스 열풍만 해도 60년 전이고 그게 처음도 아니었다는 거임. 반대로 맥락이 빠졌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케이팝의 스타 숭배는 보통보다 훨씬 종교 집단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거임. 여자들 취향을 얘기할 때 여성 혐오가 끼는 건 알지만 이건 보통의 10대 아이돌 열광과 다르다고 봤음. 산업 자체가 아이돌의 개인적인 사건을 팔고, 그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팬을 구원자 자리에 밀어 넣는다는 주장이었음. 여기에 이 아내는 사생과는 거리가 멀다는 반박이 붙었음. 실제로 쫓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번호를 알아내려고 통신사 고객센터에 취직하는 것도 아니라는 거임. 이 정도면 건강한 쪽이라고 봤고. 누군가에게 빠지는 게 병은 아니라는 말에는 정면으로 반대한 사람도 있었음. 유명인 숭배 증후군이라는 항목을 들면서 지나친 일방적 애착은 병이 맞다고 했음. 드라마 프렌즈에 맞춰 인생을 설계하든, 엘비스나 비틀스를 보고 기절하든 마찬가지라는 거임.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건강하지도 않다고 봤음.
결혼 피하려다 더 꼬인 썰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건 곁가지 얘기였음. 집안에서 정해 주는 결혼을 피하려고 자기가 동성애자라고 거짓말한 남자 이야기가 기억난다는 거임. 사실인지는 모르겠다고 먼저 밝혔고. 그랬더니 부모가 결혼 상대로 고를 남자들 목록을 통째로 들고 왔다는 얘기임. 결국 그 사람이 진짜 양성애자였다는 거 아니냐는 답이 붙었음. 자기는 여성스러운 남자만 예외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딱 그런 사람을 찾아 줬다는 기억도 나왔음. 그리고 그중 한 명과 실제로 사귀게 됐다는 답까지 이어졌고. 인도 부모들의 중매는 못 막는 것 같다는 정리가 붙었음. 자기는 여자를 만나니 걱정 말라고 농담한 댓글도 있었고.
샤이니가 버팀목이었다는 말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아내가 이 글을 봤음. 트위터를 보다가 누가 옮겨 놓은 걸 발견하고 웃으면서 남편한테 보여 줬다는 거임. 당신 얘기 같다고 농담했다고 함. 남편은 발끈해서 그거 진짜 내가 쓴 거라고 말해 버렸음. 그러고 둘이 오래 얘기했다고 함. 아내는 만성 우울증이 제일 심했을 때 샤이니 덕분에 버텼다고 털어놨다고 함. 남편을 사랑하고 그건 변하지 않으며, 샤이니한테 느끼는 것과 남편한테 느끼는 건 종류가 다르고 비교할 수 없는 거라고 했다는 거임. 남편은 마음이 놓였고 과하게 반응한 걸 미안해했음. 아내도 그날 이후로 미안했는데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고 함. 지금은 아내를 위해 공연 표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썼음. 댓글에는 자기도 그랬다는 사람이 있었음. 힘들 때 샤이니가 도와준 적이 있어서 늘 특별한 그룹이라는 거임. 남이 행복해하는 걸 보고 이렇게까지 화내는 게 이상하다고도 했고. 원래 게시판에 달렸던 답 중에는 이 그룹 팬들이 유난히 서로를 지키려 한다는 설명도 있었음. 2017년에 세상을 떠난 종현을 지금도 '영원한 멤버'라고 부르고, 그래서 팬들에게 이건 음악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는 얘기임. 남은 멤버들의 마음까지 같이 지키려 한다는 거고. 마지막으로 한 댓글이 짚은 게 있음. 남편이 쓴 글의 마지막 문단이 '나는 아내를 정말 사랑한다'로 시작한다는 거임.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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