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에 옮겨진 캡처
레딧 한국 게시판에 캡처 한 장이 올라왔음. 글쓴이가 붙인 말은 짧았다.
한국은 설날인데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 사진을 봤다는 것. 대학별 커뮤니티에서 캡처된 것 같다고 했음.
저 사람이 지금 어떤 심정일지 상상이 안 된다고 적었다.
댓글에서 읽히는 내용은 이랬음. 명절에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할아버지가 손주를 다른 사람과 대놓고 비교했다는 것, 그리고 그 손주는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것.
할아버지의 학력을 묻는 댓글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댓글이 한 줄이었음. 그 할아버지는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궁금하다는 거임.
바로 밑에 고생 대학이라는 농담이 붙었고.
아마 아무 데도 안 나왔을 거라는 답도 있었음. 그러고는 자기는 기회가 없었는데 저 손주는 기회를 걷어찼다는 식의 훈계가 이어질 거라고 적었다.
손주가 대학에 들어간 걸 왜 기뻐하지 못하냐는 반문도 있었음.
공부하고 대학에 다니고 있으면 그것만으로 훌륭한 거라는 댓글도 있었다. 조금 더 점수가 필요했을 뿐이고, 덜 유명한 대학에 갔다고 남들보다 덜 똑똑하다는 보장도 나중에 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얘기였다.
서울 안팎을 가르는 기준
한국 사정을 설명하는 댓글도 붙었음. 미국과 달리 대학이 필수처럼 여겨지고, 서울 안 학교에 들어가는 게 최소 기준으로 통한다는 거임. 카이스트 같은 예외를 빼면 서울 밖 학교는 개인의 실패로 보는 사람이 있고, 원글의 할아버지가 그런 쪽이라고 적었다.
한국에서 지위가 수백 년째 중요했고 거기에 자본주의가 겹쳤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서울 밖 대학에서 일한다는 사람도 있었음. 미국에서 서울대보다 순위가 높은 학교를 나왔는데 미국에선 아무도 신경 안 쓰고 한국에선 다들 놀란다는 거임. 자기가 일하는 학교는 상위 20%인데도 그 학교에 다니는 게 부끄럽다고 말한 한국 학생이 있었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어느 대학 나왔냐고 묻는 건 그냥 잡담이라 한국 고객들한테 미리 알려 준다는 사람도 있었음. 미국엔 대학이 4천 개라 학위에 적힌 이름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였다.
좋은 회사 들어가는 데 학벌이 걸리는 건 어디든 그렇지만 한국은 그게 더 심하다는 지적도 있었음. 대기업 서류에서 걸리니 사업을 하는 수밖에 없다는 거임.
연 끊는 게 낫다는 쪽
한국어로 달린 댓글 중에 이런 게 있었음. 저 정도면 연을 끊는 게 맞고, 오히려 그걸 핑계로 친척들을 안 만나는 데 쓰는 것도 괜찮다는 거임.
노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무시당하고 배제되는 거라, 바빠서가 아니라 당신 때문에 손주 하나가 일부러 안 온다는 걸 꼭 인지시켜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비교당하는 게 싫어서 해외로 나와 산다는 사람도 있었음. 나쁘지 않다고 적었다.
얼마간 연락을 끊는 게 제일 나은 대응이었다는 경험담도 있었음. 그런 폭발은 대개 몇 년치 비슷한 상황이 쌓여서 나온다고 했다.
말도 섞지 말고 장례식에도 가지 말라는 강한 댓글도 하나 있었다.
전쟁 세대라는 설명
할아버지 세대를 설명하는 긴 댓글도 있었음. 자기 아버지가 여든다섯인데 똑같은 말을 할 사람이라는 거임.
그 세대 머릿속에선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더 해 보라고 불을 붙이는 방식이라고 했다.
1940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었고, 나라가 갈라지고 돈이 없던 시절을 지났다는 설명이었음.
할아버지가 서울을 빠져나갈 때 이웃을 믿고 부산까지 데려다준다는 말을 기다렸는데 그 이웃이 끝내 안 왔다는 얘기도 적었다. 결국 여섯 살이던 어머니를 데리고 뛰어야 했다는 거임.
그래도 그게 무례함을 봐줄 이유는 안 된다는 반박이 붙었음. 그러자 그런 시대에 예의를 어디서 배웠겠냐는 재반박이 또 붙었다.
반대로 자기가 만난 대학 나온 한국 할아버지들은 다 대학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는 댓글도 있었음. 결국 사람 다루는 능력이 멀리 가게 해 준다는 말이었다더라.
다른 나라의 시선
프랑스에서도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저런 말은 대단히 무례한 걸로 여겨진다는 댓글이 있었음. 영국도 마찬가지라 유럽에선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미국 오클라호마에 산다는 사람도 있었음. 자기 집안에 고등학교도 못 마친 사람이 많아서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까지 한 자기랑 형제가 집안의 자랑이라고 적었다.
어느 대학이든 졸업하면 자랑스러울 것 같다는 댓글도 있었음. 주립대에 가는 게 부끄러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거임.
동아시아 얘기로 넓힌 댓글도 있었음. 가족이랑 친척이랑 사회의 시선을 만족시키려고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물음이었다. 다들 사업가나 의사나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 않냐는 거임.
집안마다 있는 비교
자기 집 얘기를 꺼낸 댓글이 많았음. 이모를 경쟁 이모라고 불렀다는 사람이 있었다. 자기들과 동갑인 아이가 둘 있어서 성적, 어느 학교에 들어갔는지, 시험 점수, 대학, 취직한 회사, 결혼 상대, 그 상대의 직장이 삼성이냐 LG냐, 아이를 언제 낳는지까지 전부 비교당했다는 거임.
가족이 대학은 가라고 하면서 돈은 하나도 모아 두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었음. 공부에 집중하라며 아르바이트도 못 하게 했다고 적었다. 결국 전액 장학금이 되는 학교로 갔는데, 친구 자식들이 결혼하기 시작하자 다시 타박이 시작됐다더라. 지금은 명절 인사만 보내는 사이라고 했다.
할머니가 미국에 온 뒤로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는 얘기도 있었음. 대학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그렇게 별로인 데 가면 집안 체면이 깎인다는 말을 들었고 그게 마지막이었다는 거임.
한국인 남편과 함께 이 경쟁을 피하려고 아이가 유치원 갈 나이에 나라를 옮긴 친구 얘기를 적은 사람도 있었다.
일 년 전 캡처라는 지적
이거 새 글 아니고 한 일 년 전 거라는 댓글이 붙었음.
바로 답이 달렸음. 오래됐다고 덜 아픈 건 아니고, 오히려 이 구도가 집집마다 계속 반복된다는 뜻이라 더 나쁠 수도 있다는 거임. 어제 일이든 작년 일이든 공개적으로 비교당한 충격은 그대로라고 했다.
맥락을 준 것뿐이고 판단하려던 게 아니라고 원 댓글이 덧붙였고.
오래된 얘기지만 설날마다 누군가는 겪는 일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아직도 저런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게 비극이라는 한국어 댓글이 있었다.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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