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 절차가 바뀌는 날

오토메 이세계물 서브레딧에 올라온 글임. 5월 11일부터 한국의 불법 사이트 차단 절차가 바뀐다는 내용이었음. 지금까지는 정부가 사이트를 찾아 사건을 꾸리고 법원 판단을 받은 뒤 통신사와 막았다고 함. 여기에 몇 주가 걸렸다는 거지. 새 법이 돌면 법원 명령 없이 바로 막을 수 있고, 여러 미디어 회사와 꾸린 조직이 대상 사이트를 찾는다고 적었음. 글쓴이는 그 몇 주가 사이트 입장에선 밥줄이었다고 봤음. 그 사이에 광고를 돌리고 다음 주소를 미리 만들어 뒀다는 거임. 주소 뒤 숫자만 123, 124, 125로 갈아 끼우는 식이었다고. 이제는 새 주소도 즉시 막히니 서버값만 나가고 광고비는 못 챙긴다는 얘기였음.

토끼 워터마크 사이트

제일 큰 불법 사이트가 그날 영구 폐쇄를 알렸다고 함. 토끼 그림 워터마크로 알려진 곳이라고 적었음. 자료를 전부 지운다고 해서 돌아올 여지도 없다는 거지. 글쓴이가 놀란 이유는 따로 있었음. 그 사이트 운영자가 공개 수배를 받다가 작년에 일본으로 달아났는데도 사이트는 계속 돌아갔거든. 한 댓글은 그 사이트가 한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였다고 적었음. 3월 방문이 1억 1600만 건이라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보다 많았다는데, 그러니 정부가 막고 싶어 할 만하다고 했음.

번역팀이 걱정하는 이유

해외 독자한테 왜 문제냐가 글의 본론이었음. 팬 번역팀 상당수가 이런 한국 불법 사이트에서 원본을 받아 간다는 거임. 정식 플랫폼은 가입 문턱이 있다고 적었음.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 한국 휴대폰 번호, 한국 결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음. 번역팀 대부분한테는 없는 것들이지. 그래서 번역 안 하는 한국 사이트의 워터마크를 해외 독자가 알아보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음. 원본이 마르면 다음 달쯤 좋아하던 작품 연재가 멈출 수 있다는 게 결론이었음.

원글을 고친 댓글

여기서 원글을 정정하는 댓글이 붙었음.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리디는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계정을 만들고 결제할 수 있다는 거임. 다만 19금 작품은 한국 휴대폰 본인 확인이 필요해서 막힌다고 했음. 세 곳 중 네이버만 그 부분이 잠겨 있다고 적었음. 그러면서도 팬 번역에 기대던 작품은 느려지거나 무기한 쉴 수 있다고 봤음. 다른 댓글은 번역팀 대부분이 전담 원본 공급자를 따로 두고 있어서 타격이 적다고 했음. 기계 번역으로 찍어내던 쪽이 더 흔들릴 거라는 얘기였고.

바토 때 겪은 일

이 동네는 이미 한 번 겪어 봤더라. 바토가 닫힌 뒤로 만화를 아예 안 보게 됐다는 댓글이 여럿이었음. 다른 사이트를 써 봤는데 갱신되자마자 들어가서 한마디 얹던 재미가 없더라는 사람도 있었음. 해외 독자 입장에선 이번보다 바토 쪽이 더 컸다고 본 댓글도 있었고. 반대로 낙관이 지나치다는 반박이 붙었음. 수배를 피해 도망친 운영자가 그 상태로도 굴리던 사이트가 스스로 접었다는 점을 들었음. 불법 유통이 아주 끝나진 않겠지만 예전으로는 못 돌아간다고 봤음.

돈 낼 사람 논쟁

막으면 매출이 느냐를 두고 길게 붙었음. 공짜로 보던 사람은 원래 돈 낼 사람이 아니었다는 쪽이 많았음. 무료 홍보만 걷어찬 셈이라는 거지. 반대쪽은 그 논리가 현실과 안 맞는다며 사례를 죽 들었음. 아이튠즈가 나오고 라임와이어가 줄었고 스포티파이가 마무리를 지었다는 거임. 넷플릭스 뒤에 파이러트베이가 껍데기만 남았고, 스팀 이후로는 구하기 어려운 게임만 불법으로 돈다고 적었음. 결국 불법보다 나은 서비스를 내놓기 전엔 못 이긴다는 정리였음. 한 회에 1유로쯤 받는 건 100회짜리를 보라기엔 말이 안 된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 볼 수 있고 번역이 제대로면 한 달에 50유로까지 낼 생각이 있다는데, 그런 서비스가 나올 것 같진 않다고 했음. 정식 번역에 오타와 오역이 남아 있어서 팬 번역이 품질 관리를 더 잘한다는 지적도 붙었고.

네이버의 추적 워터마크

원글에 없던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네이버가 계정마다 다른 투명 워터마크를 무작위로 심는 기술을 몇 주 전 도입했다는 거임. 유출본이 돌면 그걸로 어느 계정이 흘렸는지 찾아 정지시킨다고 적었음. 그 뒤로 네이버웹툰이 한국 불법 사이트로 흘러가는 양이 90퍼센트 줄었다는 게 이 사람 주장임. 계정을 만들 때 필요한 정보 때문에 한 번 걸리면 연결된 계정까지 같이 묶인다는 설명이었음.

표적이 누구냐는 의심

만화가 진짜 표적이겠냐는 의심도 있었음. 정부가 든 이유에 암표 사이트 같은 게 섞여 있는데 잘 안 믿긴다는 거지. 법원을 안 거치고 바로 막을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오남용될 수 있다고 봤음. 이번 조치의 실제 대상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유출자 쪽이고 서양 번역팀은 곁다리라는 의견도 있었음. 큰 회사들이 경쟁자를 치우고 시장을 더 틀어쥐는 그림이라는 반응도 나왔음. 한국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 웹툰을 봐서 새로 늘릴 이용자가 없으니 불법 이용자를 돌려세우려는 거라는 해석도 붙었고. 불법으로 보던 사람들이 작품 얘기를 퍼뜨려 인기를 만든 건데 팬 콘텐츠가 확 줄면 그때 웃길 거라는 댓글로 이어졌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