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멈추면 값이 뛴다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 마이크론을 사라는 글이 올라왔음. 근거는 삼성 파업임. HBM4를 만드는 회사가 삼성, SK, 마이크론 셋뿐이라는 거임. 이게 AI 설비 투자 전체에서 제일 좁은 목이라고 했음. HBM은 AI 칩에 붙여 쓰는 초고속 메모리를 말함. 글쓴이 말로는 삼성 노조가 전날 밤 협상장을 나갔다고 함. 파업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로 잡혔고. 세계에서 제일 큰 메모리 공장이 그만큼 꺼진다는 얘기임. 한 번 멈추면 장비 재조정에 며칠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린다고 덧붙였음.

SK는 2026년까지 완판

글쓴이 계산의 핵심은 누가 팔 물건을 남겨 뒀냐는 거였음. SK는 D램, 낸드, HBM을 2026년 말까지 엔비디아에 계약가로 다 넘겼다고 함. 1위 타이틀은 가져가지만 현물값(그때그때 시세로 파는 값)이 튀어도 트럭에 실을 게 없다는 거임. 마이크론도 HBM은 2026년까지 완판이지만 일반 D램이랑 낸드는 여유가 더 있다고 봤음. 삼성이 18일 꺼지는 동안 현물값이 오르면 그걸 먹는다는 계산임. 게다가 2027년 계약 협상 테이블에는 삼성이 빠진 채로 앉게 된다는 거임. 이 대목에 소설 기버를 끌어온 농담이 달렸음. 조너스가 기억을 원하는데 기버 하나가 못 주니 다른 기버한테 가라는 거임. 그랬더니 다른 기버는 이미 다 팔렸으니 2년 뒤에 오라고 했고, 2년 뒤에 갔더니 아직도 완판이라고 했음.

보이시 사람한테 전화한다

나머지 근거는 마이크론이 미국 회사라는 점이었음. 공장이 미국에 있어서 한국 노동 리스크가 없고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깎이는 할인도 안 붙는다는 거임. 2024년부터 엔비디아에 HBM3E를 대량으로 넣고 있어서 검증도 끝났다고 했음. 파업 중에 메모리 구하려고 급해진 데이터센터 회사라면 평택이 아니라 보이시에 전화하게 된다는 말로 정리했음. 미국 개인 투자자가 SK를 사려면 ETF로 간접 보유밖에 안 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고. 목표가는 1,300달러임. HBM 마진이 80% 근처고 비중이 매분기 오른다는 거임. 그러면 주당순이익 80달러는 쉽게 나오고, 1,300달러도 16배밖에 안 된다는 계산임. 800달러 밑일 때 타라고 했음. 본인 포지션은 464달러에 1,200주, 381달러에 100주라고 공개했음.

그게 마이크론이랑 무슨 상관

제일 많이 추천받은 반박은 짧았음. 마이크론도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다는 거임. 삼성이 급등했던 것도 그래서라고 했음. 여유 있는 회사를 찾아 헤매는 판이라 삼성 파업이 마이크론한테 영향을 줄 게 없다는 얘기임. 그럼 대체 파업이 왜 마이크론한테 좋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음. 파업한다고 그 회사가 미래 물량 입찰에 못 나가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고. 그럼 주가가 빠진 건 파업 때문이 아니었냐고 물은 사람도 있었음. 반대로 공급이 줄면 값은 오르는 게 맞다는 짧은 답도 있었음. 길게 보면 다르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엔비디아랑 대형 고객이 삼성을 얼마나 믿을지, 물량을 얼마나 배정할지가 흔들린다는 거임. 그래서 마이크론한테 장기적으론 좋다고 했음. 다만 젠슨 황이 삼성을 좋아하니 단기 타격일 뿐이고 마이크론이 그 파이를 다 먹을 수는 없다고 했음. 지금도 3사 물량이 모자라서 고객들이 부스러기를 놓고 싸우는 판인데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다는 지적도 있었음.

마이크론 HBM4는 싱가포르랑 일본

공장 위치를 짚은 댓글도 있었음. 마이크론 HBM4는 싱가포르랑 일본에서 만들고 자원이 모자라며 미국 공장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거임. 완판이라는 말도 실제로 납품이 돼야 성립한다고 했음. 걸프 국가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중이라고도 했음. 6월 중순쯤 반도체 종목들이 실적 경고를 낼 거라는 예측임. 그때까지 내부자들은 팔고 있을 거라고 봤음. 반대로 아이다호 공장이 이미 HBM 수율 시험에 들어갔고 일정대로 가고 있다는 댓글이 붙었음. 오늘 그 공장 앞을 지나갔는데 잘 돌아가는 것 같더라는 사람도 있었고. 글쓴이 편을 든 댓글도 있었음. SK가 완판이라 현물값이 뛰어도 굴릴 여지가 없다는 게 핵심이라고 했음. 삼성이 3주 가까이 꺼지면 D램 현물 시장이 크게 흔들린다는 거임. 마이크론이 2030년까지는 버틸 활주로가 있다는 댓글, 몇 달째 마이크론 콜옵션을 굴리고 있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AI 연산이 효율화돼서 메모리를 덜 쓰게 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고 스스로 단서를 달았음.

1인당 100만 달러 요구

정작 댓글이 제일 몰린 건 종목이 아니라 성과급이었음. 삼성이 1인당 34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노조가 거절하고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댓글임. SK하이닉스 직원은 137만 7천 달러를 받는다면서, 차라리 한국에서 태어나 반도체 공장에 갈 걸 그랬다고 했음. 18일 파업이면 삼성 손실이 최대 117억 달러라는 기사도 같이 붙었고. 로이터 인용도 올라왔음. 챗GPT가 나온 2022년 말 이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먼저 넣으면서 삼성을 앞질렀다는 내용임. 작년에 성과급 상한까지 없애면서 삼성보다 세 배 넘게 주게 됐고. 그래서 삼성 노조 가입자가 확 늘었다고 함. 계산을 붙인 댓글도 있었음.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뗀다는 거임.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이 250조 원, 그러니까 1,720억 달러고. 그중 172억 달러를 직원 4만 명이 나누면 1인당 40만 달러쯤임. 2027년엔 90만 달러로 다시 두 배가 된다는 얘기고. 1인당 100만 달러 보너스라는 말에 그게 진짜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음. 상사 눈 보면서 그런 액수를 부를 자신이 없다는 사람도 있었음. 파업에 들어가면 정부가 30일 정지 명령 같은 걸로 개입할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고.

받을 만하다는 쪽

노조 편을 든 댓글도 여럿이었음. 상사보다 두 단계 위에 있는 임원은 눈도 안 마주친다는 거임. 그러면서 매년 200만~500만 달러를 가져가는데 아무도 뭐라 안 한다고 했음. 20년 동안 물가만큼도 임금이 안 오른 사람들이 있다고 했음. 회사가 만루 홈런을 쳤으면 직원도 최소한 1루쯤은 밟아야 한다는 거임. 직원이 안 받으면 그 돈은 그대로 경영진 주머니로 간다는 지적도 나왔음. 이런 구조적 품귀로 갑자기 돈을 번 다른 회사들한테도 선례가 되길 바란다는 얘기임. 노동자가 계속 가난한 이유는 자기 몫을 더 달라면서 미안해하기 때문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미국만 유독 경영진을 떠받든다는 말도 나왔음. 요즘 AI 쪽 연봉은 어디를 봐도 정상이 아니라는 반응도 붙었고.

삼성 다니는 게 어떤지

삼성이 어떤 회사인지로도 길게 번졌음. 그런 회사에 들어가려면 상위 1%랑 붙어야 한다는 댓글이 크게 올라갔음. 10대 때 아침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갈아 넣어야 한다는 거임. 자기 경영학 교수가 대학 나오고 삼성에서 7년 일했다는 얘기도 있었음. 그동안 쉰 날이 딱 하루, 어머니 장례식이었다고 함. 여기에 한국 장례는 원래 3일이고 매장 뒤에 한 번 더 다녀온다는 설명이 붙었음. 어디서 일하든 그건 안 건드린다는 거임. 목격담도 있었음.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저녁 7시 반부터 새벽 4시까지 또 하고, 다시 8시에 나온다는 거임. 반대 얘기도 있었음. 메타에서 삼성 출신들을 만나 봤는데 딱히 대단하진 않았다는 거임. 그러니까 전 직장이 됐겠지라는 답이 달렸음.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망한 세컨드 라이프 짝퉁 만드는 데로 옮긴 거 아니냐는 비아냥도 붙었고. 마이크론도 비슷하다면 상위 1%가 아니어도 자리는 많다는 댓글이 있었음. 성실함과 조직 순응을 고르는 시스템이지 개인의 탁월함을 고르는 게 아니라는 해석도 나왔고. 지난 30년 동안 한국 상위 1~5%는 의대나 5급 공무원 시험으로 갔다고 본 댓글이 있었음. 삼성이랑 하이닉스에 간 사람들은 똑똑하고 끈질기긴 해도 평범한 축이었다는 거임. 피부과 의사나 관료보다 훨씬 쓸모 있는 일을 해 왔으니 이제라도 보상받는 게 맞다는 거임.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