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만 명 파업 예고에 주가 8.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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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파업과 평택 팹

미국 주식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에 삼성전자 파업 글이 올라왔음. 삼성전자가 비상경영에 들어갔고, 직원 최대 5만 명이 5월 21일부터 18일간 파업을 준비 중이라고 함. 미즈호의 TMT 섹터 담당 조던 클라인이 한 말임. 5만 명이면 삼성 국내 인력의 40%임. 평택 메모리 팹은 이미 워밍다운(설비가 상하지 않게 출력을 서서히 낮추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함. 라인이 아예 멈출 때 장비가 망가지는 걸 막으려는 거임. 노사 입장은 아직 한참 벌어져 있음. 주가는 금요일 하루에 8.6% 빠졌음. 글쓴이는 며칠 뒤 삼성이 법원에서 파업을 막는 가처분을 받았다는 것도 각주로 붙였음. 노조가 시설을 점거하거나 잠그거나 일하려는 직원을 막는 게 금지됐고 협상은 다시 시작됐다는 내용임. 파업은 확정이라고 쓴 댓글도 있었음. 자기 삼성 다니는 친구가 파업 기간에 쉬려고 방금 미국에 도착했다는 거임.

노조가 내건 조건

노조 요구가 뭐냐고 물은 댓글에 조목조목 정리한 답이 달렸음. 성과 보너스를 기본급의 50%까지로 묶어둔 현행 상한을 없애라는 게 하나임.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보너스로 떼어두라는 게 둘, 기본급 7% 인상이 셋임. 금액으로는 34만~40만 달러 보너스라고 적었음. 왜 지금 이걸 요구하냐에 대한 답도 나왔음. SK하이닉스가 작년에 앞의 두 조건을 이미 없앴고, 이번 분기엔 급여의 600%를 보너스로 줬다는 거임. SK하이닉스 사람들이 더 많이 받았고 삼성이 뒤처진 거라고 짧게 정리한 댓글도 있었고. 같은 일 하는 사람들이 다른 회사에선 4배를 받는 걸 생각하면 판단이 잘 안 선다는 댓글도 있었음. 반대로 15%는 무리한 요구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수요가 몰린 전문 분야에 있으면 뭐든 요구할 수 있나 보다는 얘기임. 일회성 보너스 60만 달러를 거절한 셈인데, 1군 기업과 나머지의 격차가 이미 말이 안 되는 나라라서 노동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동정을 못 받을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하루 3조 원이라는 계산

손실 추정치가 여러 곳에서 나왔음. 서울경제 보도로는 팹 라인이 전면 정지되면 하루 손실이 3조 원, 그러니까 20억 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함. 성균관대 권석준 교수는 18일 파업만으로 직접 손실이 10조~17조 원, 달러로 170억 달러 정도라고 앞서 추산했음. JP모건은 인건비랑 생산 차질이 길어지는 것까지 넣으면 총 43조 원, 280억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봤고. 생산 라인은 스위치처럼 켜고 끄는 게 아니라는 댓글이 있었음. 한 번 내리면 다시 정상으로 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임. 숫자를 뒤집어 본 댓글도 있었음. 이익이 아예 0이 되는 것에 비하면 15% 떼주는 게 싸 보인다는 거임. 회사가 못 낼 돈도 아니지 않냐는 댓글도 있었고. 5만 명한테 나누면 1인당 연 10만 달러쯤이라고 계산한 사람도 있었음. 정부가 나서서 막는 것도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음. 간호사 파업이면 연방 예산으로 파견 간호사 계약이라도 하겠지만, 반도체 공정에 대신 들어갈 사람을 어디서 구하냐는 거임.

마이크론이 반사이익 보나

이 커뮤니티답게 제일 뜨거운 건 어느 종목을 사냐였음. 한 회사가 멈추면 나머지가 공급 부족 가격으로 이득을 본다는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았음. 마이크론 같은 데는 이미 삼성 물량이 줄어드는 걸 마진에 반영하고 있을 거라는 얘기임. 이 사람도 280억 달러 손실 전망이면 18일을 다 채우기 전에 삼성 경영진이 접지 않겠냐고 봤음. 여기에 마이크론은 이미 완판이라 없는 걸 더 팔 수 없다는 반박이 붙었음. 생산능력이 1년 전에 다 팔려서 가격을 즉석에서 못 올린다는 얘기도 나왔고. 반박에 다시 반박이 붙었음. 완판이든 아니든 공급이 더 조이면 가격 결정력이 옮겨간다는 거임. 대부분 구간에서 가격은 매달 바뀌고, 그것도 장기 계약 고객 얘기지 물량이 적은 회사들은 그냥 시장가로 산다고 했음. 완판은 연간 수요를 다 못 채운다는 뜻일 뿐이고, 계약이 있어도 요청보다 적게 받는 고객이 많다는 거임. 계약서 얘기까지 갔음. 주문 가격 인상 통지 조항은 여러 업종에서 흔하다는 댓글이 있었음. 일정 한도까지 올릴 수 있고 통지 기간을 줘서 구매자가 받아들이거나 계약에서 빠진다는 거임. 1년 이상 앞선 발주에 지금처럼 출렁이는 시장이면 그런 조항이 없는 게 더 이상하다고 했음.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업체)들도 인상 한도를 미리 걸어놨을 거라는 얘기임. 다만 이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답글이 붙었고. 메모리 ETF인 $DRAM이 금요일에 5% 빠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이 사람은 곧바로 자기 글을 고쳤음. SK하이닉스와 삼성이 그 ETF의 거의 절반이니 팔고 미국 메모리 주식으로 갈아타야겠다는 거임. 마이크론 월요일 개장 800달러, 다음 주 1000달러 같은 목표가 드립도 줄줄이 붙었음. 샌디스크랑 마이크론을 안 던진 게 보상받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있었고. 입장을 대놓고 밝힌 댓글도 있었음. 너는 노동자를 지지해서 파업을 지지하고 나는 포트폴리오의 45%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라서 지지한다, 우린 확실히 다르다는 거임.

보너스 상한은 직원한테만

노조 편을 든 댓글도 많이 올라왔음. 호황이면 직원 보너스엔 상한을 걸고 경영진은 무제한, 불황이면 직원은 자르고 경영진 보너스는 또 무제한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직원만 상한이냐고 짧게 되물은 댓글도 따로 있었고. 노동자한테 보너스를 주라는 댓글도 있었음. 늘 아래쪽만 후려치고 탐욕스러운 임원만 챙긴다는 거임. 파업을 노동자의 탐욕으로 보는 것 자체가 기업 노예 생활에 익숙해진 증거라는 댓글도 붙었음. 자본소득이 주 수입이 아닌 사람은 노조를 응원해야 한다고 길게 쓴 댓글도 있었음. 이 파업이 성공하면 다른 테크 대기업들도 직원이 소모품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는 거임. 반대로 자본소득이 주 수입이면 노동이 이익 몫을 더 가져가는 게 최악의 결과라고 적었음. 자기는 딱 중간인데, 아직 일을 해야 하지만 최근 몇 년 자산 증가분은 대부분 퇴직연금 계좌 평가익이었다고 했음. 주주에게도 이익이라는 계산도 나왔음. 보상이 공정하다고 느끼면 더 열심히 일하고 그만두거나 태업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거임. 여기에 반도체 공정이 워낙 복잡해서 태업까지 갈 필요도 없다는 답글이 붙었음. 몇 명이 공정 단계에서 주의를 놓치면 초반의 작은 실수 하나가 그 뒤 전 공정을 통째로 날린다는 거임. 잘 대우받는 사람이 문제를 일찍 잡아내서 수율이 올라간다는 얘기였음. 지금 세게 나가야 한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3사 과점 시장의 지배적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그게 다음 산업혁명을 만들 자리인 걸 본인들도 안다는 거임. 지금 몫을 못 박아두지 않으면 정보혁명의 이익은 위쪽 몇 명한테 다 가고 자기들은 기본 임금만 받는다고 적었음. 반도체 업계에서 일했다는 사람 댓글도 있었음. 이 사람들은 한 푼도 아깝지 않다는 거임. 문제 해결 때문에 한국에 갔다가 팹에 들어가서 이틀을 못 나왔다고 함. 같이 있던 한국 직원들도 안 나갔다고 적었음. 자기 CEO 퇴직금이 9000만 달러가 넘는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기는 박사인데 그 사람이 작년에 번 걸 벌려면 227년이 걸린다는 거임. 마이크론 직원들은 순한 양처럼 같은 요구를 안 하려나, 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6개월이면 다들 잊는다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파업 얘기가 아니었음. 시장이 한 달에 20% 오르고 조금 되돌리니까 다들 직선으로 안 오를까 봐 걱정한다는 거임. 진짜 하락장 오면 못 버틸 사람들이라고 적었음. 6개월 뒤면 완전히 잊힐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곧 괜찮은 진입가가 나올 거라는 얘기임. 6개월도 길고 6일이면 끝난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하루는 몇 조가 날아갔다더니 다음 날은 사상 최고치라는 거임.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본 댓글도 있었고, S&P500이 오르냐 마냐에 달렸다는 얘기였음. 삼성 파업 때문이 아니라는 반박도 있었음. 그날은 금리가 올라서 시장 전체가 빠진 거라는 거임. 유가가 안 떨어지면 금리 얘기가 앞으로 몇 주 더 갈 거라고 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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