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캔들과 벤투

레딧 축구 게시판에 한국이 왜 감독 문제로 뒤집혔는지 정리한 글이 올라왔음. 작성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짚었거든. 그때 감독이 홍명보였고 1무 2패로 일찍 짐을 쌌음. 탈락 뒤에 홍명보와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이 현지 여성들과 어울려 놀고 춤추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적었음. 이 일과 성적 때문에 곧 물러났다는 거고. 그 뒤로 감독이 계속 안 풀리다가 2018년에 파울루 벤투로 자리를 잡았다고 했음. 예전 대표팀에서 못 보던 전술과 관리 방식을 들여왔다는 평가였음. 그런데 벤투가 있는 동안에도 협회 윗선 상당수는 못마땅해했다고 함. 한국인 감독이 가져야 할 자리를 외국인이 차지했다는 논리였다는 거임. 결국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갔는데도 협회는 재계약을 안 했음.

면접도 안 본 국내 감독

작성자가 제일 세게 짚은 건 2024년 선임 과정이었음. 협회는 쓸데없는 고위 임원 자리를 계속 늘리고 자기들끼리 돌려 가며 급여와 혜택을 빼먹는 걸로 악명이 높다고 했거든. 홍명보가 그 안쪽 사람이라는 게 작성자 주장임. 후보에는 다비트 바그너, 거스 포옛, 제시 마시가 있었다고 했음. 이들은 면접과 발표를 여러 차례 준비했고, 대표팀을 어떻게 굴릴지, 선수단을 어떻게 보는지, 어떤 전술을 쓸지까지 내놨다는 거임. 반면 국내 감독은 면접도 발표도 면제였다고 적었음. 그렇게 홍명보가 다시 앉았다는 얘기임. 협회에서 일하던 전직 대표 선수들이 편향된 과정을 폭로했다고도 했음. 협회와 K리그가 세금으로 크게 지원받는 곳이라 정부가 개입했고 지도부는 국회에 불려 갔다고 함. 그런데 협회는 결정 과정을 설명하는 대신 홍명보가 문화와 선수를 아는 한국인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거임. 한국 감독도 유럽이나 남미 감독만큼 대우받아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했음. 정부가 계속 압박하면 피파를 끌어들이겠다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적었더라. 이번 월드컵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 옌스 카스트로프, 황희찬이 다 성한 몸으로 뛸 마지막 대회일 가능성이 큰데 그걸 통째로 날렸다는 게 작성자 결론이었음.

원글을 고친 댓글

사실관계를 손본 댓글도 있었음. 작성자가 일부를 조금 틀렸다는 거임. 지난 월드컵 뒤 협회가 벤투에게 2년 연장을 제안했고 협회장 승인도 났다고 했음. 벤투 쪽이 2026년 월드컵까지 보장되는 4년이 아니면 사인 안 하겠다고 해서 틀어졌다는 얘기였음. 클린스만 선임도 다시 짚었음. 이름값을 보고 데려왔는데 문제가 금방 터졌고 계약을 돈으로 끊어 내야 했다는 거임. 그 일 때문에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 상당수가 한국인 감독 쪽으로 기울었다고 봤음. 그런데 결국 그 한국인 감독도 비슷한 돈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더라. 원래는 제시 마시를 포함해 외국인 후보를 두고 투표하기로 돼 있었다는 설명도 있었음. 한국인 감독을 원했으면 애초에 클린스만은 왜 데려왔냐고 이해가 안 된다는 댓글도 있었음. 여기엔 당시 협회장이 선수 시절 클린스만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라는 답이 붙었음. 그게 전부라고 잘라 말했더라. 같은 얘기를 한 사람이 또 있었음.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울리 슈틸리케 건까지 따라가면 끝이 없어서 안 썼다는 댓글도 있었고. 2002년과 2010년 성적에 취해 있던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결국 돈이라는 지적

돈 얘기로 정리한 댓글도 여럿이었음. 대표팀 성적보다 홍명보가 250만 달러 연봉을 받고 부동산을 사는 쪽이 이 사람들한테 중요하다는 거임. 나머지는 홍명보가 사임한 뒤 그 자리를 노리고 줄을 서 있어서 다 같이 한통속이라고 봤음. 협회와 대표팀을 개인 저금통처럼 쓴다는 표현까지 썼더라. 자리를 자기들 안에서 돌리는 게 핵심이라고 짚은 사람도 있었음. 이번엔 네가 되게 밀어 줄 테니 2년 뒤엔 나를 밀어 달라는 식이라는 거임. 협회는 유럽 감독이 너무 비싸서 한국 감독으로 간다고 말하는데, 계약이 공개되면 한국 감독이 비슷하거나 더 받는 경우가 많다고 했음. 협회 윗자리가 60대 70대인데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표팀 감독 자리를 자기 몫으로 여긴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스키장 시즌 아르바이트처럼 몇 년 놀다가 수백만 달러 챙겨 나간다는 표현이었음. 자기들끼리 기록적인 연봉을 주고 서로 등 두드리는 중이니 다 뒤엎을 때라고 한 사람도 있었고. 협회 안에 서로 다른 걸 원하는 파벌이 여럿인데 어느 쪽도 조직을 맡을 만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음. 위에 있는 공룡들에게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댓글이 제일 위로 갔음. 협회를 뿌리부터 해체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고. 사실 이건 세계 대부분의 축구협회가 그렇고 피파에 같은 사람들이 계속 남아 있는 이유도 같다며, 해먹는 사람끼리는 서로를 지킨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한국 회사에서 일한다는 사람도 인맥 문제를 거들었음. 경험 없는 한국인을 현지 전문가보다 위에 앉히는 걸 계속 봤다는 얘기였다. 꼭 남을 낮게 봐서라기보다 위계와 나이로 지시하는 방식이 편해서일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그 틀 밖으로 나가면 나이순으로 사람을 부릴 수 없으니 잃을 게 많다는 설명이었다.

피파를 부르겠다는 협박

협회가 피파를 끌어들이겠다고 한 대목에도 말이 붙었음. 그게 무슨 협박이냐고, 한국 안의 일이고 피파도 썩기는 마찬가지라며 신경 쓰지 말라는 댓글이 있었거든. 여기엔 실제로 무섭다는 설명이 붙었음. 피파는 이유를 불문하고 정부가 협회에 개입하는 걸 싫어하고, 마음에 안 들면 대표팀 자체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거임. 그러니 우리를 건드리면 한국 축구가 통째로 멈추고 그 책임은 너희 몫이라는 말이라는 거였음. 각국 협회와 피파는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원칙 자체가 헛소리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미국이 이란 선수들을 경기 열리는 지역에 못 있게 하는데 피파는 아무것도 안 한다는 예를 들었음. 그건 미국 축구협회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한 일이고, 피파를 형사 기소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서 피파가 손댈 리 없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다.

축구 팬만의 분노가 아님

너무 극단적인 반응 아니냐는 시선에 답한 댓글도 있었음. 몇 년치 부패와 낙하산 인사가 쌓이다 터진 거고 월드컵 성적은 마지막 한 방이었다는 거임. 내부 폭로도 있었고 박지성 같은 전직 선수의 비판도 있었는데 다 무시당했다고 했음. 항의해도 아무것도 안 바뀐다는 걸 알면서 부패를 눈앞에서 보는 데 지쳤다는 얘기였음. 그래서 이건 축구 팬만의 일이 아니라고 정리했음.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와 주요 언론이 지금 홍명보 얘기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전한 댓글도 있었음. 유명 선수와 해설자들이 협회와 홍명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는 말도 붙었고. 조별리그 통과가 늘 기대치인 건 맞지만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스타가 없다고 기준을 낮추는 건 말이 안 되고, 열심히 뛰고 전술이 서 있으면 누구든 누구를 이긴다는 거임. 체코전 이후 경기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음. 우루과이도 지금 난리인데 두 나라가 동시에 화나 있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한국계 미국인이라며 이해가 안 된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스포츠인데 왜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 성적에 따라 협회가 돈을 덜 버는 것도 아니지 않냐는 거임. 그만큼 신경을 안 쓴다는 뜻이냐고 물었음. 2014년 알제리전 참패가 아직도 가장 부끄러운 기억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그런데 며칠 전 남아공전이 그 자리를 가져갔다고 덧붙였더라. 사실 그때 알제리는 괜찮은 선수들이 올라오던 팀이라 한국보다 나았는데 한국 언론만 반대로 말했다는 지적도 있었음.

2002년까지 소환됨

화살이 2002년까지 갔음. 이 모든 게 결국 2002년 4강의 자존심을 지켜 주려는 거냐고 물은 댓글이 제일 많이 추천받았거든. 위아래로 다 기생충이라는 표현을 썼음. 그 2002년 자체가 깨끗하지 않았으니 잘 맞아떨어진다고 받은 사람도 있었음. 유치 과정에 부패가 있었던 걸로 유명하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더 구체적으로 쓴 사람도 있었음. 이탈리아, 스페인과 붙은 16강과 8강 판정을 찾아보라고 했음. 피파도 걱정이 돼서 4강전 심판진을 급히 바꿨고 그 경기는 깨끗했으며 한국이 독일에 0대 1로 졌다는 얘기였음. 다만 이건 그 댓글의 주장이고 원문이 확인해 준 내용은 아님. 그러니 세대 하나를 통째로 낭비하고 얻은 게 뭐냐는 말이 이어졌다.

박항서와 다른 나라 사정

베트남 쪽에서 붙은 댓글도 있었음. 박항서가 이 일에 얽혀 있는 걸 보니 씁쓸하다는 얘기였거든. 문제의 일부인 걸 알면서도 마음이 안 좋다고 했음. 대표단 단장이니 성적에 대한 책임은 지는 게 맞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한국에서는 박항서의 베트남 시절을 대부분 알고 자랑스러워한다고 답한 댓글도 있었음. 그때 한국에서도 큰 뉴스였고 스타가 됐다며, 지금 박항서를 탓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협회가 앞에 세운 방패로 본다는 거임. 동남아시아가 실패한 한국 감독들의 재활원 같다고 농담한 사람도 있었음. 베트남 쪽에서는 김상식 얘기도 나왔음. 전북에서 잘 안 됐는데 지금 베트남 23세 이하 팀과 성인 대표팀을 맡고 있다는 거임. 한국 감독이 선수들 동기를 잘 끌어올려서 이 지역과는 잘 맞는 편이라고 했음. 다만 성인 대표팀 경기 방식은 별로고 공을 걷어 내거나 귀화 선수에게 기대는 식이라고 봤음. 박항서 시절엔 역습이 매끄러웠는데 핵심 선수들이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흐름이 끊겼다고 덧붙였더라. 일본 감독은 이 지역에서 잘 안 됐는데 적응을 못 하고 현지 선수들에게 가혹해서 라커룸을 잃는다는 얘기도 있었음. 멕시코 쪽 댓글도 있었음.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때마다 반감이 좀 있지만 국내에 지도자 층이 얇아서 필요하다는 걸 다들 안다는 거임. 한국은 유럽 경험이 있는 감독이 급히 필요하고 지금 선수단을 그렇게 낭비하면 안 된다고 했음. 일본도 외국인 감독을 여러 번 써 봤지만 잘 안 됐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통역을 껴도 언어 장벽이 있었고 문화를 이해 못 하는 문제가 컸다는 거였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