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현 가시마정의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이 발생해 잡화점 하비타 직원 2명이 숨졌음. 하비타 간부는 두 직원이 지진 직후 잠시 대피했다가, 매출금을 금고로 옮기라는 회사 지시를 받고 건물 안으로 돌아갔다고 산케이신문에 설명함. 간부는 자신이 지시한 사실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음. 여기서 말하는 다른 매장은 이온몰 구마모토의 다른 입점점이 아니라 하비타의 현내 다른 3개 매장이라는 정정도 나옴.

매출금을 회수하러 다시 들어가는 판단 자체가 위험했다는 반응이 많았음. 손님을 밖으로 내보내고, 계산대 안의 현금을 챙긴 뒤 건물 금고에 넣고, 개인 물품까지 찾아 나오는 과정을 실제로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있었음. 계산대 현금은 많아야 수십만 엔 수준일 수 있는데 직원이 다치면 보상액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비교도 나왔고, 하루 매출을 위해 거액의 배상 위험을 떠안게 됐다는 비판도 있었음. 반대로 매출금을 들고 대피하면 사후 처리가 부담스러워 일단 금고에 넣으려 했을 가능성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됐다는 선을 그었음.

지시의 강도를 두고도 의심이 제기됐음. 한 댓글이 인용한 보도에는 영업부장이 지진 직후 이온몰 매장과 현내 3개 매장 점장들에게 매출금을 회수해 금고에 보관하라고 연락했고, 세 점장이 실제로 매출금을 옮겼다고 적혀 있었음. 회사가 이온 측 허가가 있을 때만 금고에 넣으라고 했다는 주장도 공유됐지만, 이를 두고 책임을 이온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나왔음. 사장이 거듭 사과하는 태도와 달리 영업 책임자는 변명처럼 들리는 말을 한다는 지적, 지시한 상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음.

다만 폭발 자체까지 미리 예상할 수 있었는지는 별도 쟁점이었음. 폭발은 예견하기 어려웠을 수 있지만 여진과 추가 붕괴 위험은 예상할 수 있었으므로 다른 매장 직원들도 충분히 위험에 노출됐다는 반론이 있었음. 이온몰의 대피 계획에 직원 개인 물품과 매출금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들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음. 이온 측이 출입구를 모두 감시하기는 어렵고, 대피 뒤 재진입 금지의 이유로 가스 폭발까지 상정했을지는 의문이라는 설명도 있었음. 그래서 결과만 놓고 이온몰 측 책임을 묻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시각과, 현장 직원의 재진입을 막았어야 했다는 시각이 맞섰음.

대피 장소에서 지시 체계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는 해석도 있었음. 원격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쪽의 지시를 현장 직원이 맹목적으로 따르기는 어렵고, 지시하는 사람은 직접 목숨을 걸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음. 현장에서는 '조금 돌아가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 정상성 편향이 생길 수 있으니, 본부 매뉴얼은 오히려 재진입 금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음. 한 이용자는 본인이라도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뚜렷하지 않으면 이온몰로 돌아갔을 것 같다고 했고, 다른 의견은 재난 상황에서 매출금 전액이 보장된다면 이런 판단 자체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봤음.

회사를 강하게 비판하는 반응과 함께, 유족과 당사자를 향한 무책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경계도 나왔음. 과거에는 회사를 위해 몸을 바친 행동이 미담처럼 포장됐을 수 있다는 비꼼, 시장 원리만 앞세우고 윤리감이 부족하다는 비판, 목숨보다 돈을 중시하는 회사라는 표현이 이어졌음. 반면 당사자와 유족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거나 무책임한 비난을 퍼붓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는 경계도 나왔음.
출처: Hatena Book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