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작성자는 생성형 이미지·문장 AI가 화제가 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고, 사내 업무에 적용할 방법을 시험한 뒤 결과를 자료로 정리해 주변에 공유했다고 썼다. 그러나 업무를 효율화한 뒤 오히려 자신이 맡을 일만 늘어났다는 경험이 글의 출발점이었다.

‘8시간 걸리던 일을 4시간에 끝내면 퇴근할 수 있다’가 아니라 ‘8시간 동안 두 건을 처리하는 사람’으로 취급된다는 지적이 여러 댓글에서 나왔다. 집안일이 편해져도 기준이 올라가 새로운 집안일이 들어온다는 연구를 직장에 빗댄 의견도 있었고, 컴퓨터와 자동화 도구가 도입됐을 때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대로 효율화로 남은 시간을 다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단순히 빈 시간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평가받기 어렵다는 시각도 확인됐다.

실제 사례에서는 반나절 걸리던 작업을 엑셀 매크로로 즉시 끝내게 했지만, 해당 부서 사람들이 느긋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여 개선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경험이 나왔다. 다른 이용자는 모듈 배포 때마다 30분 걸리던 일을 1초로 줄였고, 동종 업계 관계자에게 대접을 받았으며 약 1천만 엔을 절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단한 자동화로 2시간 반 걸리던 일을 15분으로 줄였지만 회사에 유지보수할 사람이 없어, 부서 이동을 앞두고 후임을 걱정하는 사례도 있었다.

효율화 방법을 조직에 공개하는 방식 자체가 손해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었다. 4시간이면 끝나는 일이 다음부터 ‘4시간짜리 업무’로 굳어지기 때문에 공유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엑셀 매크로로 일을 줄인 뒤 그 사실을 숨기고 쉬거나 다른 일을 하는 척한다는 경험이 나왔다. 회사 안에서 효과적인 AI 활용법을 공개하지 않고 개인적으로만 쓰는 ‘섀도 AI’ 현상이 있다는 소개도 있었고, 개인이 만든 기반 위에 기능을 계속 덧붙이면 다른 사람에게 일부만 공유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도 있었다. 반면 혼자만 끌어안기보다 전사에 알리면 사내에서 기회를 얻거나 이직에 활용할 결과물이 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보상과 평가를 미리 설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구체적이었다. 상사와 ‘이번 분기에는 AI를 활용해 현재 업무량을 유지하면서 품질을 높이겠다’고 합의하거나, 부서 효율화를 이번 목표로 등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효율화로 생긴 이익의 일부를 급여나 보너스로 돌리고, 성과를 낸 직원을 빠르게 승진시키거나 기술 리더 같은 직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실제로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설정해 보너스와 승진으로 보상받았다는 경험도 나왔다. 반대로 매출 증가나 비용 절감 규모를 제시하지 않은 채 같은 시간에 처리량만 늘렸다면 급여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고, 생산량 증가와 생산성 향상은 다르다는 반론도 있었다. 기술적으로 옳은 방법보다 이익·책임·평가·권한·기존 지위가 우선된다는 회사 조직의 특성을 짚은 의견도 나왔다.

원글의 태도를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회사의 과제를 자기 과제로 떠안는 사람이 제대로 된 회사에서는 발탁되고, 그렇지 않으면 이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업무 개선의 이익이 회사에만 돌아가고 자신에게는 돌아오지 않으니 나이가 들수록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경험도 있었다. 대기업에서는 AI 활용이 평가 지표가 돼 활용하지 않으면 평가나 이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과, AI가 결국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으니 대체되기 전까지 달릴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나왔다. 한편 업무를 AI가 전부 맡으면 사람 자체가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론도 있어, 효율화가 곧 고용 안정이나 임금 상승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우려도 드러났다. 한 이용자는 대기업에서는 보안상 이런 실험이 어렵다며, 실무에서 AI를 시험해 본 경험이 이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출처: Hatena Book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