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수 '외국 여성 수입' 발언, 당에서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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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수가 주민 앞에서 한 말

레딧에서 기사 하나가 돌았음. 한국 지자체장이 출산율 올린다고 외국 여성을 수입하자고 했다가 당에서 제명됐다는 내용이었다. 댓글에 기사 문장이 그대로 붙었음. 전남 진도군수 김희수가 지난주 주민 간담회에서 한 말이라는 거임. 베트남이나 스리랑카에서 젊은 여성을 데려와 농촌 지역 젊은 남성과 결혼시키자고 했다더라. 같은 기사에는 한국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대목도 있었음. 5000만 명인 인구가 60년 안에 절반으로 줄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그걸 옮긴 사람은 상황이 그 정도로 나쁘냐고 묻는 사람들한테 한마디 덧붙였음. 웃긴 얘기지만 아니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는 거임.

서류만 붙은 인신매매

제일 짧고 세게 정리한 댓글이 있었음. 서류 몇 장 더 붙인 인신매매로 들린다는 거임. 이건 이민 정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여러 건이었음. 여성만 골라서 들여오겠다는 거니까 그냥 성노예 얘기라는 거다. '시녀 이야기'에 나오는 길리어드 같다고 쓴 사람도 있었더라. 이 여자들한테 선택권이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거라는 댓글도 붙었음. 중국이 이미 주변 나라에서 여자를 사들여 인구 문제를 메우려 해 왔다는 거임. 한국만의 일은 아니고 성매매 관광과 구조가 같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소득이 높고 환율이 유리한 쪽이 돈과 힘의 차이로 개발도상국을 착취하는 방식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오는 사람은 대개 경제적으로 제일 밑에 있어서 더 취약하다고 했더라.

이미 돌아가고 있는 매매혼

말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산업이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한국이 웬만한 아시아 나라보다 훨씬 잘살기 때문에, 가난한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 중국 남성에게 신부를 붙여 주는 시장이 꽤 크다는 거임. 절박해서 오는 사람도 있고 고향에 돈을 부치려고 오는 사람도 있는데, 예상대로 착취와 학대가 자주 벌어진다고 했다. 자기가 아는 여성이 한국 가정에 '사 온 신부'였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했더라. 몇 년 전 한국 남성이 베트남 신부를 폭행한 일이 크게 터졌던 걸 기억하는 사람도 있었음. 그러면서 문제는 여자 쪽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왜 그래도 오냐는 물음에 숫자로 답한 댓글도 있었음. 한국 경제는 지표에 따라 세계 12~14위고 1인당 GDP는 3만 6000달러로 37위라는 거임. 아시아 안에서만 봐도 사정이 더 나쁜 나라가 43개라, 1인당 GDP가 2940달러인 캄보디아 사람 눈에는 한국이 낙원으로 보일 거라고 했더라.

베트남 대사관이 낸 성명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낸 성명도 댓글에 올라왔음. 이건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이주 여성과 소수자를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의 문제라고 했다더라. 그걸 옮긴 사람은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인종차별적이라는 이미지에 이 사람이 보태고 있다고 봤음. 역사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자기 나라 여성이 위안부로 끌려갔던 나라면 더 잘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거임. 한국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끊기지 않은 노예제가 있었다고 쓴 댓글도 하나 있었다. 한때 한국의 최대 수출품이 아기 아니었냐고 BBC 기사를 붙인 사람도 있었음. 엉뚱하게 흘러간 댓글도 있었음. 자기 나라에서는 여자애들이 한국인 남자친구를 갖고 싶다고 대놓고 말하는데, 드라마랑 K팝 스타가 제대로 세뇌해 놨다는 거임. 초기 캐나다에서는 이게 통했다면서 '왕의 딸들'을 찾아보라고 한 댓글도 있었고.

진짜 이유는 안 건드림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한 줄이었음.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 진짜 이유만 빼고 다 한다는 거임. 그럼 다들 뭘 이유라고 보냐는 질문이 바로 달렸고, 비꼬는 답이 줄줄이 붙었음. 그럼 죽도록 일하는 문화는 아니라는 거냐, 아니면 경제 문제는 아니라는 거냐는 식이었다. 당연히 야동을 너무 많이 봐서겠지, 부자들이 돈을 쌓아 두는 게 아니라 소수의 동성애자 때문이겠지 같은 반어법도 나왔음. 진지하게 경제 압박을 1순위로 꼽은 댓글도 있었음. 자기 앞으로 30~50년 삶의 질이 어떨지 어두운데 부양할 사람까지 생각하면 답이 없다는 거임. 자기 하나 먹여 살리는 데도 직업이 두 개 필요하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잘사는 나라인데 왜 돈 없는 사람이 있냐고 비꼰 댓글도 붙었음. 그 부가 상위 1%로 안 빨려 가고 골고루 갔을 리가 없지 않냐는 거임. 정치인이 못 푸는 게 아니라 안 푸는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애 키울 돈도 시간도 없다는 건 정부가 여러 방향에서 1년 안에도 손댈 수 있는 문제라는 거다. 다만 노동자가 여유를 갖게 되면 아무것도 못 하는 재벌 자식들 자리가 사라지니 안 한다고 했더라. 한국 지니계수가 0.35로 선진국 중에서는 중간이고 미국은 세금 뗀 뒤 0.41이라는 숫자를 든 댓글도 있었음.

하루 12시간 일하고 애를 어떻게

노동 시간을 짚은 댓글이 여러 건이었음. 하루 12시간 일하면서 애를 돌볼 수는 없다는 거임. 남녀 할 것 없이 과로가 심한 데다 퇴근하고 상사랑 회식까지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붙었다. 일이 끝나면 남는 시간이 아예 없다는 얘기도 나왔음. 일자리가 서울에 다 몰려 있으니 경쟁이 극단으로 간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30제곱미터 아파트에서는 애를 못 키운다고 쓴 댓글도 있었다. 여성 쪽 부담을 든 댓글도 여러 건이었음. 여성 권리와 돈, 시간에 벽이 너무 많아서 남자를 상대하는 것 자체를 접는 쪽으로 간다는 거임. 기회를 잃고 일을 쉬고 아이를 떠맡는 게 결국 여성이라는 지적도 붙었음. 아버지가 없거나 안 하면 더 그렇다는 얘기다. 항목을 늘어놓은 댓글도 있었음. 여성 권리 부족, 감당 안 되는 가사 분담, 너무 비싼 집값, 어린아이 키우는 엄마에게 재택도 안 주는 문화를 꼽았더라. 거기에 육아휴직 확대나 현금 지원은 안 넣었다고 스스로 밝혔음. 여성이 아이를 낳고 싶어지게 사회를 짜려면 이스라엘을 보라고 했고. 그 밑에는 이스라엘 출산율이 초정통파 공동체 때문에 부풀려진 수치라는 반박이 붙었음. 그쪽은 여성에게 출산 압력이 어마어마하고, 그런 모르몬교도 요즘은 아이를 덜 낳는다는 거임. 한국은 과로로 지쳐 있는 데다 임신이나 연애 자체에 낙인이 있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K팝 아이돌은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만 알려져도 끝난다는 예를 들었더라.

출산율은 어디나 떨어지는 중

한국만의 문제로 보면 틀린다는 댓글도 있었음. 세계 어디나 출산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거임. 부모 지원이 세계 최고 수준인 북유럽도 마찬가지라고 했더라. 출생아가 많은 나라는 대체로 가난하고 교육이 안 되고 성평등이 나쁘고 종교적 억압이 센 곳뿐이라는 얘기다. 피임약 때문이라는 식의 정리에는 반박이 붙었음. 피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라가 곧 선진국이고, 선진국은 지금 다 생활비 위기라는 거임. 세 식구 먹여 살리는 데 직업이 둘 필요한 판이라고 했음. 스웨덴 사회부 장관 야코브 포르스메드가 7월에 낸 말도 옮겼는데, 경제와 주거, 심리, 그리고 삶의 의미와 무력감을 같이 봐야 한다고 했지 피임 얘기는 없었다는 지적이었다. 조건이 나빠서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었음. 그런 조건은 옛날에도 있었는데 지금처럼 출산율이 꺾이진 않았다는 거임. 달라진 건 여성이 문제를 알아볼 만큼 교육을 받고 가정에 매이는 삶을 스스로 접기 시작한 거라고 봤음. 피임 수단도 널리 퍼졌고. 아이가 삶에 보탬이 아니라 손해로 여겨지게 됐다는 정리도 나왔음. 경제 발전과 기회, 교육 수준이 올라가는 시기와 겹친다는 얘기임. 애 키우는 게 원래 엄청난 일인데 예전 여자들은 선택권이 없었을 뿐이라는 댓글도 붙었더라. 출산율을 확실히 올리는 방법은 여성에게 권리가 없는 가부장 사회뿐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잘살게 해도, 애 안 낳는다고 눈치를 줘도 안 통하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라는 거임. 아예 문제가 아니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인구가 줄어드는 건 좋은 일이고, 걸리는 건 끝없이 커져야 굴러가는 경제 구조뿐이라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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