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으론 어렵다
레딧에 제목 한 줄짜리 질문이 올라왔음. 신체적 특징만으로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을 구분할 수 있냐는 거였다.
제일 위에 올라온 답은 추천 693개를 받은 한 줄이었음. 자기는 한국인인데, 흔히 떠올리는 전형적인 생김새면 가끔은 알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추천이 많았던 것도 한국인이라는 사람이었음. 대체로 구분한다고 봤고, 아시아 사람들은 대개 이걸 꽤 잘한다고 적었다.
한국에 살면서 사람들한테 물어봤다는 댓글은 좀 달랐음. 대부분 스타일과 옷과 머리로는 알겠는데 얼굴이나 체형만으로는 아니라고 답했다는 거임.
얼굴만 보면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못 믿는다는 댓글도 있었고. 여기에 머리 모양이나 옷 같은 단서가 붙으면 훨씬 쉬워진다는 얘기였음.
그 지역 사람들이 바깥 사람들보다 훨씬 잘 가릴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댓글창에 한국인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농담도 붙었음. 자기도 한국인이라면서.
머리·옷·치아가 먼저 보인다
구분한다는 사람들도 근거는 얼굴이 아니었음.
머리 모양, 옷, 치아 같은 걸로 일본 쪽은 대개 가려낸다는 댓글이 추천 249개를 받았다. 근데 요즘은 중국과 한국이 더 어렵다고 했음. 젊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식으로 입고 꾸미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거임.
중국 본토 쪽은 브랜드 로고가 크게 보이는 옷을 즐겨 입더라는 댓글도 있었고.
한국 피부 관리 루틴이 유전자보다 사람을 더 빨리 헷갈리게 만든다는 한 줄도 있었음.
머리가 좋으면 그냥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댓글도 있었고.
일본 쪽은 활동에 맞춰 옷을 갖춰 입는다는 관찰도 있었음. 낚시 가면 낚시 모자에 조끼, 등산 가면 스틱 두 개, 모자를 자주 쓰고 목에 카메라를 걸고, 투명 우산을 쓴다는 식이었다.
중국과 대만에서 합쳐 7년 반을 살았다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옷차림과 머리 모양, 몸에 밴 태도가 다르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적었음. 특히 일본 쪽 머리가 그렇다고 했다.
드라마나 음악이나 일상을 많이 접하면 자연히 쉬워진다는 댓글도 있었고.
그래도 차이는 있다는 쪽
얼굴 자체에도 경향은 있다고 본 댓글들도 있었음.
다 들어맞지는 않아도 넓게 보면 흐름이 존재한다는 짧은 댓글이 있었다.
동남아 사람이라고 밝힌 댓글은 피부 톤으로 갈린다고 봤음. 중국 쪽은 노란기가 돌고 일본 쪽은 살짝 붉은기가 있고 한국 쪽은 그냥 하얗다는 거임. 관리나 화장 때문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 단서를 달았고.
중국은 나라가 크니까 편차가 제일 크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북부와 남부가 서로 다르게 생겼고, 동북 쪽은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데가 많다는 얘기였다.
같은 댓글이 일본 쪽 계통도 짚었음. 옛 조몬 사람들과 한반도에서 건너간 야요이 계통이 섞였다는 거임. 아이누는 조몬 계통이라 특징이 꽤 달라서 몸털과 수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래서 일본 남성은 수염이 두껍게 자라는 경우가 많다는 관찰이 다른 댓글에도 나왔음.
맨얼굴로는 어렵다고 한 댓글도 있었다. 다만 조몬 계통 특징이 뚜렷하거나 흔히 간장 얼굴이라고 부르는 인상이면 일본 쪽인 게 보인다고. 중국 남부 쪽은 동남아 쪽과 이목구비가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쉽다고도 했음.
일본인이면 칭찬, 중국인이면 모욕
댓글 하나가 판을 키웠음.
한국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욕먹을 걸 알면서 던진다며 적었다. 아시아 사람들끼리 서로 인종차별을 한다는 얘기였음.
자기 부모님을 비롯해 여러 한국인들이 말하길, 일본인으로 오해받는 건 늘 칭찬이고 중국인으로 오해받는 건 모욕이라고 했다는 거임.
본인도 이게 참 별로라고 덧붙였음. 그래도 젊은 세대는 서로에게 덜 그런 것 같다고 했고.
생김새보다 몸에 밴 태도 때문이라는 댓글이 붙었음. 한국에서 일본 쪽을 더 예쁘고 예의 바르다고 본다는 얘기였다.
요즘 일본이 더 상류처럼 여겨지는 건가 싶다면서도, 역사를 생각하면 이상하다고 한 댓글도 있었고.
그 역사 알고도 그러냐
가장 세게 붙은 반문은 추천 149개를 받았음.
나라를 정복하고 사람들을 부리고 문화를 망가뜨린 쪽으로 오해받는 게 왜 칭찬이냐는 거였다.
1910년부터 1945년 사이에 한국 여성들에게 벌어진 일을 생각하면 오히려 크게 모욕으로 받아들일 줄 알았다는 댓글도 있었고.
몇 달 전에 한국에 다녀왔다는 사람은 더 구체적으로 적었음. 식민지 시기에 일본이 경복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다는 걸 거기서 알게 됐다고 했다.
같은 댓글이 한국과 중국은 수백 년을 훨씬 가깝게 지냈다고 봤음. 조선이 천 년 넘게 한자를 썼고 명나라와 조선 사이가 특히 가까웠다는 거임. 그래서 중국인보다 일본인으로 불리는 걸 낫다고 여긴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 쪽 커뮤니티에도 2차대전 전쟁범죄 때문에 일본에 대한 앙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댓글이 붙었고.
한국 쪽 불만에도 근거가 있다고 짧게 동의한 댓글도 있었음.
다르게 본 댓글도 있었다. 일본이 2차대전 이후로 이미지를 되살리려고 아주 열심히 했고 미국과 서방이 그걸 도왔다는 거임. 지금 한국과 일본이 가까운 동맹이니, 증조부 세대가 저지른 일로 지금의 우호적인 정부를 미워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였음.
이건 비교적 최근에 생긴 흐름이라는 짧은 댓글도 붙었고.
밝은 피부와 곧은 머리를 더 쳐주는 문화가 세계 어디나 흔하다면서, 이런 서열 매기기 자체가 특별할 것도 없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고등학교 때 중국과 일본을 아주 싫어하던 한국인 친구가 있었다는 회상도 하나 있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이건 동아시아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댓글이 여럿이었음.
방글라데시 출신이라는 사람은 인도인, 파키스탄인, 방글라데시인을 열 번 중 아홉 번은 구분한다고 했다. 미국인 친구들은 아예 시작도 못 한다는 거임. 인종 구성이 비슷한 사회에서 자라면 뇌가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게 학습되는 것 같다고 봤음.
캐나다인, 미국인, 영국인도 똑같다는 댓글도 있었고. 자기는 캐나다 사람인데 특징적인 옷을 입지 않으면 누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유럽도 비슷하다는 댓글도 있었음. 어떨 땐 스코틀랜드 사람인 게 확 보이고 어떨 땐 완전히 빗나간다는 거임. 요즘은 세계가 훨씬 섞여서 한 집단 혈통이 100퍼센트인 사람을 찾기가 오히려 어렵다고 했다.
영국에 사는 폴란드 사람들도 현지 백인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긴 한데 항상 그런 건 아니라는 예도 나왔고.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고 한 댓글도 있었음.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한국, 일본, 중국, 라오스를 다 구분할 수 있냐는 거였다.
동남아에 산다는 사람은 보통 말로 가린다고 했음. 크메르, 태국, 베트남, 라오스는 그래도 어렵고 베트남 쪽은 요즘 아주 흰 편이라 그게 단서라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확실히 구분된다고 했다.
애초에 질문을 다듬어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태국 화교나 필리핀 화교도 있으니 무엇을 기준으로 묻는 거냐는 얘기였다.
틀린 얘기들
자신 있게 찍었다가 틀린 사례도 올라왔음.
중국에 있을 때 중국 여성이 라오스 출신 같은 반 친구를 중국인으로 알고 만다린으로 빠르게 말을 걸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친구는 그냥 서 있었다고.
남편이 일본 사람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중국 사람들한테 중국인으로 오해받은 적이 있고, 본인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구분이 어렵다고 했다는 거임.
자기가 중국계 혼혈인데 대부분은 구분 못 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국적 추측 자체가 위험하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아시아 사람처럼 보여도 브라질 사람일 수 있다는 거임. 자기는 파키스탄인이나 인도 쪽이냐는 말을 자주 듣고, 두바이에서는 탈레반처럼 생겼다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했다.
반대로 잘 가린다는 동남아 사람도 있었음. 일본과 중국은 말을 안 해도 이목구비와 몸에 밴 태도가 꽤 다르고, 한국과 중국은 어렵지만 입을 열면 알겠다는 거였다.
눈과 얼굴 형태에서 일본과 중국 차이가 제일 크게 보이고 그다음이 옷과 태도, 마지막이 말소리라고 순서를 매긴 댓글도 있었고.
말 꺼내지 말라는 조언
정직한 답은 이렇다고 정리한 댓글이 있었음.
미세한 경향은 분명히 있는데, 그 나라 사람이 아니면 추측을 입 밖에 내지도 말고 이 주제를 꺼내지도 말라는 거였다. 여기서 말하는 건 물어보기 무서운 걸 묻는 게시판이라서라고 덧붙였고.
답을 조금 고치자는 댓글도 있었음. 항상은 아니지만 꽤 자주 맞는다는 정도가 맞다는 거임.
대체로 되긴 하는데 100퍼센트는 아니라고 한 사람도 있었고.
아시아 사람만 할 수 있는 일 같다는 짧은 댓글도 있었음.
이런 세 나라 사람이 거의 없는 영국 소도시 출신인데도 구분한다는 댓글도 붙었고.
농담도 섞였음. 겨울에 반바지를 입는데 어디 사람이겠냐고 물으면서 기온이 약 245켈빈, 그러니까 영하 28도쯤까지 내려간다고 힌트를 준 댓글이 있었다.
하키 헬멧이나 근위병 모자, 미국 정치 구호가 박힌 모자를 쓰고 있으면 자기도 잘 맞힌다고 받아친 댓글도 있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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