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양치라는 소재

군림보 채널에 외국인이 기겁하는 한국 문화를 다룬 영상이 올라왔음. 소재는 공중화장실에서 양치하는 거였음. 댓글이 60개 넘게 달렸는데 방향이 한쪽으로 안 몰렸음. 왜 놀라는지 설명하는 쪽, 전제를 고쳐 잡는 쪽, 한국인이 봐도 민폐라는 쪽이 다 섞여 있더라.

외국 화장실 상태

제일 많이 추천받은 댓글은 신발 신고 집에 들어가서 침대에 눕는 사람들이 어디서 위생 따지냐는 한 줄이었음. 2천 8백 가까이 눌렸음. 그다음은 좀 차분했음. 외국은 화장실이 더러우니 그럴 수 있는데 한국은 공원 화장실만 아니면 웬만큼 관리된다는 얘기임. 미국이든 유럽이든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각오를 한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미국 주립대 화장실은 진짜 배변만을 위한 공간 같은 분위기였다는 목격담도 달렸음.

침을 보는 시선

여기서 전제가 한 번 뒤집혔음. 더러운 화장실이라서 못 닦는 게 아니라 공용 세면대에 침 뱉는 걸 불결하게 본다는 거임. 침이랑 침이 섞이는 걸 싫어한다는 설명이었음. 왜 더러운 데서 이를 닦냐가 아니라 왜 공공장소에서 침 튀기며 닦냐가 맞는 질문이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고. 예전에 가이드한테 비슷한 설명을 들었다는 사람도 나왔음. 자기 침을 남한테 보이는 걸 불결하게 여겨서 밖에서는 양치를 안 한다더라는 거임. 빵도 베어 물지 않고 손으로 뜯어 먹는 게 매너라고 들었다는 전언임. 그냥 사적인 행동으로 보는 쪽이 더 강한 것 같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치약 헹구는 습관

치약을 뱉기만 하냐고 놀란 댓글이 여러 개 붙었음. 헹구지 않으면 불소가 이에 코팅된다고 믿는 거냐는 반응이었음. 계면활성제를 그냥 삼키는 셈 아니냐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여기에 다른 설명이 붙었음. 석회수 때문에 샤워하고도 물로 안 헹구고 수건으로 닦는 습관이 있다는 거임. 그래서 양치도 거품만 뱉고 끝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었음. 반대로 잔류 치약이 오히려 입냄새를 만든다면서 열 번 넘게 헹구라는 댓글도 달렸음.

한국인 사이 민폐론

한국 댓글 중에도 이건 좀 아니라는 쪽이 꽤 됐음. 양치 자체는 상관없는데 세면대를 오래 차지하고 소리 내면서 침을 도배하는 게 문제라는 거임. 뒷사람 배려 좀 하자는 얘기였음. 회사 화장실이면 몰라도 사람 바글바글한 공중화장실은 민폐라고 선을 그은 사람도 있었고.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 닦는 건 이해가 안 간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기는 그렇게 보일까 봐 칸 안에서 가글만 하고 끝낸다고 쓴 사람도 나왔음. 학교에서 밥 먹고 양치하려니까 오히려 주변이 이상하게 봐서 이젠 껌만 씹는다는 댓글도 달렸더라.

직접 겪은 사람들

겪은 얘기도 몇 개 있었음. 20년 만에 한국에 와서 공중화장실 양치를 보고 좀 놀랐다는 댓글이 있었음. 치약 범벅이라도 결국 침인데 공공장소를 너무 사적으로 쓰는 것 아니냐고 적었음. 그러면서 한국에 오래 살면 익숙해질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고. 미국 공항에서 경유 시간에 이를 닦았더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더라는 사람도 있었음. 그땐 비몽사몽이라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제 왜 그랬는지 알겠다는 거임. 일본 직장 화장실에서도 많이들 하는 걸 봤다는 댓글도 하나 있었음. 우리도 서양 화장실에서는 양치 못 한다고 쓴 댓글로 정리한 사람도 있었고.
출처: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