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티저 한 편

한국 스튜디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울라이크로 만든다는 티저를 냈음. 아직 정식 이름 없이 프로젝트 래빗으로 불리는 단계임. 글을 올린 사람은 P의 거짓 커뮤니티에 이걸 가져왔음. 움직임은 어설퍼 보이는데 아트 스타일이랑 디자인은 눈길이 간다고 적었음. 아직 프로젝트 단계니까 개발 초반일 거라고 봤고. 마지막엔 농담도 덧붙였음. 이름을 Wonders of A로 지으면 웃기겠다는 거임. 댓글은 60개 넘게 달렸는데 기대보다 의심이 더 많았음.

동화 비틀기만 믿는 거 아니냐

추천 1위 댓글이 이 지점을 짚었음. 보기엔 흥미로운데 동화를 어두운 소울라이크로 바꾼다는 것만 붙잡고 홍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임. P의 거짓이 잘된 이유가 그냥 어두운 피노키오였기 때문은 아니라고 했음. 그러면서 이 게임이랑 P의 거짓 2 중에 뭐가 먼저 나올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더라. 그래도 그게 미끼 역할은 한다는 반박이 붙었음. P의 거짓도 출시 한참 전부터 광고할 때 그 설정 때문에 계속 따라보게 됐다는 거임. 유행에 올라타는 거랑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건 다르다는 댓글도 있었음. P의 거짓은 어두운 피노키오라서 성공한 게 아니라 애정과 기믹, 원작을 자기식으로 푼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 같은 수준까지는 못 갈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음. 기존 이야기를 가져다 쓰는 것과 그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요소 하나하나를 자기 세계에 엮는 건 전혀 다른 일이라는 거임. 할 일이 많아 보인다고 했음.

앨리스다운 게 안 보인다

티저 안에 앨리스가 없다는 지적이 여러 개 붙었음. 마지막에 나오는 마시라고 적힌 물약 말고는 앨리스랑 이어지는 게 없다는 댓글이 있었음. 지금은 P의 거짓 아이디어에 편승하려는 걸로만 보인다는 사람도 있었고. 아직 냄새만 맡은 수준이라 판단은 미루겠다면서도, 지금 냄새는 별로 안 좋다고 적었더라. 토끼 모형 몇 개 빼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르는 구석이 없다는 댓글도 나왔음. 전투도 아직 거칠어 보이고, 익스트랙션 소울라이크 액션 RPG라는 장르 설명도 마음에 안 든다고 했음. 이 사람은 트레일러를 보고 더 보고 싶어지지가 않았다고 정리했음. 반대로 아직 1분 30초짜리 티저 아니냐는 답도 있었음. 다음 영상 나오면 이어지는 게 더 보일 거라는 거임. 좀 더 보여줄 때까지 판단을 미루자는 댓글도 붙었고.

P의 거짓 첫 영상도 그랬다

여기서 P의 거짓 자기 얘기가 나왔음. 한 댓글이 첫 트레일러를 떠올렸음. 제페토가 상자를 끌고 눈 덮인 폐허 도시를 지나가고, 시체와 로봇이 널려 있고, 좀비 같은 놈이랑 입에서 쥐가 나왔다는 거임. 나무 인형이 진짜 아이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랑 이어지는 건 딱히 없었다고 했음. 여기에 조목조목 반박이 달렸음. 그 영상 끝에 나온 P는 고급스러운 영국식 옷을 입고 기계 팔을 단 남자였음. 콜로디가 쓴 피노키오는 마법 나무로 만든 나무 소년이지 역병과 기계와 괴물 사이를 걷는 팔 하나 기계인 남자가 아니라는 거임. 그리고 프로젝트 래빗 쪽은 영상 설명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해석한 것이라고 아예 적어놨다고 했음. 따라 하는 게 무례한 거 아니냐는 댓글도 처음엔 있었음. 그런데 본인이 바로 취소선을 긋고 고쳤음. P의 거짓이 예고한 후속작은 앨리스가 아니라 오즈의 마법사였다는 걸 깜빡했다는 거임. 무례할 게 없다는 댓글도 붙었음. P의 거짓도 이야기와 게임 방식을 크게 빌려왔지만 결국 훌륭한 게임이었다는 얘기.

앨리스 캐릭터 디자인 비판

가장 말이 많았던 건 앨리스 디자인이었음. 앨리스는 무조건 엉덩이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는 비꼬는 댓글이 86표를 받았음. 평소엔 그런 연출에 별 불만 없는데 앨리스한테는 안 맞는 것 같다는 댓글도 있었고. 최소한 앨리스 게임이면 앨리스 드레스는 입혀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왔음. 저 힙업 요가 바지는 어디서 났고 설정상 이유가 뭐냐는 농담도 붙었더라. 여자라고 밝힌 댓글은 더 세게 적었음. 게임 속 여성 캐릭터를 성적으로 그리는 게 아직도 계속되는 게 지겹다는 거임. 여자 주인공을 쓰려면 꼭 몸에 붙거나 노출 있는 옷을 입힌다고 했음. 엉덩이를 안 보여주면 주인공 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처럼 들린다고 적었음. 그래서 이런 신작은 바로 흥미가 식는다고 했음. 스텔라 블레이드의 이브랑 남매 같다는 댓글도 여러 개 나왔음. 그것만 보고 관심이 꺼졌다는 사람도 있었고. 앨리스를 눈요기가 아니라 진짜 인물로 그렸으면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음. 옷을 갈아입힐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야기만 괜찮으면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도 있었더라.

소울 게임은 원래 갑옷을 입혔다

이 얘기가 소울 계열 게임 복장 얘기로 번졌음. 정작 이 장르를 연 소울본 게임들에서는 여성 NPC나 적이 온몸 갑옷을 입고 나오는 게 웃기다는 댓글이 있었음. 거기에 자세한 답이 붙었음. 기사는 전신을 다 가리고, 마녀나 마술사는 좀 가벼운 로브를 입는 식이라는 거임. 말레니아가 갑옷을 벗는 장면도 성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겐이치로가 떠오른다고 적었음. 예외로 꼽힌 사막 마술사에 대해서도 설명이 붙었음. 다크 소울 2 방어구 설명에 그 캐릭터가 외모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고 적혀 있다는 거임. 눈치챈 사람마저 넘어가는 일이 잦다는 문구까지 인용됐음. 설정이 있으니 오히려 낫다는 답이 돌아왔음. 한국·일본·중국 개발사가 아직 이 틀에 갇혀 있다는 댓글도 나왔음. 요즘엔 성적으로 그리지 않은 멋진 여성 캐릭터가 많다면서 예를 들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답했더라. 고스트 오브 요테이,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컨트롤, 앨런 웨이크 2, 하데스 2, 호라이즌 시리즈,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헬블레이드 시리즈, 케나 시리즈, 스플릿 픽션, 플레이그 테일 시리즈였음. 그중에 욕먹은 건 고스트 오브 요테이 정도인데 그건 전작 진이 빠졌다고 화난 거고, 호라이즌은 일부가 계속 욕할 뿐 잘 팔렸으니 무시해도 된다는 정리도 붙었음.

익스트랙션이 뭐냐는 물음

장르 설명에 붙은 익스트랙션 때문에 헷갈린다는 사람도 있었음. 익스트랙션은 뭘 챙겨서 무사히 빠져나오는 게 목표인 방식임. 익스트랙션 소울라이크가 대체 뭐냐고 대놓고 물은 댓글이 있었음. 익스트랙션 슈터에 소울라이크를 섞은 거라면 P의 거짓이랑은 완전히 다른 게임 아니냐고 했음. 나이트레인은 안 해봤지만 그거랑 비슷한 거 아닐까 하는 추측이 답으로 달렸음. 장르 설명만 보고 표정이 굳었다는 짧은 댓글이 75표를 받았음. 익스트랙션에 로그라이트에 소울라이크에 서비스형 히어로 슈터에 덱 빌더까지 언제 다 붙일 거냐는 비꼬는 댓글도 나왔고.

아메리칸 맥기 앨리스 얘기

앨리스 게임 하면 떠오르는 시리즈가 있어서 그 얘기도 길게 나왔음. 앨리스 3보다 소울라이크 앨리스가 먼저 나오게 생겼다는 댓글이 있었음. 공식 앨리스 3은 아마 못 볼 거라면서, 아메리칸 맥기는 지금 플러시 드레드풀이라는 자기 세계관을 만들고 게임도 준비 중이라고 적었더라. EA가 앨리스 어사일럼을 막았다는 얘기도 나왔음. 맥기가 거절당하고 결국 접었다는 댓글이 붙었음. EA가 홍보에 더 야한 걸 요구했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때 맥기가 한 답이 웃겼다고 적었음. 이 게임은 첫인상이 너무 평범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음. 맥기의 앨리스와 앨리스 매드니스, 그리고 P의 거짓을 다르게 만든 건 결국 아트와 자기들이 만든 세계관이라는 거임. 동화를 비튼 게임은 그동안도 여럿 있었지만 그걸로 뭘 하느냐가 갈랐다는 얘기. 차라리 맥기 앨리스 3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있었고,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후속작도 리마스터도 안 나오니 뭐라도 좋다는 사람도 있었음. 앨리스 3이 완성됐으면 소울라이크 요소를 많이 썼을 거라고 확신한다는 댓글도 붙었더라. 한 사람은 이렇게 정리했음. 네오위즈가 오즈 다음 작품으로 앨리스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임. 그 회사 눈으로 다시 그린 앨리스를 보고 싶고, 맥기 쪽에서 좀 가져와도 좋겠다고 적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