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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취재하던 한국 기자, 멕시코서 뽀뽀

멕시코에서 월드컵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에게 지나가던 여성이 다가와 볼에 뽀뽀하는 장면이 생방송에 그대로 나갔다. 글에는 본문이 없고 영상과 댓글이 전부다.

1,076표로 제일 위에 오른 댓글은 이 사람 앞날을 점쳤다. 당장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고 서울 원룸을 청산한 뒤 멕시코시티에 방 세 개짜리 집을 알아보러 갈 것 같다는 것. 그 밑으로 말장난이 줄줄이 붙었다. 영혼이 몸을 빠져나간 표정이라는 댓글이 465표를 받았는데, 영어로는 서울(Seoul)과 영혼(soul)이 같은 소리라 성립하는 농담이다. 그 영혼이 이제 속옷에 가 있다는 답, 그래서 저 사람은 이제 속옷을 안 입는다는 답까지 이어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한 댓글이 638표로 두 번째였다. 2018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으면서 멕시코를 극적으로 16강에 올려 줬고 그때 한국인은 우리의 형제라는 구호가 생겼다는 것. 삼성, 기아, LG 같은 기업이 멕시코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어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다는 이유도 같이 댔다. 그 구호를 스페인어 그대로 적어 놓고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렸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코레아노, 에르마노, 야 에레스 멕시카노. 한국인 형제여, 이제 너는 멕시코인이다.

고맙다는 답이 여럿 붙었다. 그날 멕시코 팬들이 유난히 열심히 응원하길래 이유를 몰랐다는 사람, 그냥 카메라 앞에서 장난치는 줄 알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배경을 알고 보니 더 재미있다며 멕시코 사람들한테 한국인은 길에서 만나면 일단 안고 뽀뽀부터 하고 싶은 존재가 맞는 모양이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다. 그때 멕시코시티에서 길 가던 한국인을 붙잡아 헹가래 태우던 영상이 유쾌했다는 회상, 안녕과 에르마노는 절친이 됐는데 그러는 동안 독일은 어떻게 됐냐고 놀린 답도 있었다.

성별을 바꿔 보라는 댓글도 있었다. 여성 기자한테 남자가 다가와 갑자기 뽀뽀했으면 인터넷 전체가 뒤집어졌을 거라는 것. 곧바로 성추행 사건으로 다뤄졌을 거라는 동의가 붙었고, 레딧 절반이 성폭행이라며 목을 요구했을 거라고 쓴 사람은 몇 년 전 축구 감독 일을 기억하냐고 덧붙였다. 상상할 것도 없다는 댓글도 있었다. 11년쯤 전 케이티 놀런이 뉴욕의 독일식 술집에서 중계하다가 독일 팬에게 볼 뽀뽀를 받았는데, 방송사 전체가 그 끔찍한 일을 견뎌 낸 게 용감하다고 난리를 쳤고 회복해서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는 것. 정작 지금은 유튜브에서 그 클립을 못 찾겠다고 했다.

기자가 굳어 있는 건 다들 그냥 넘어가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다. 끌어당겨질 때 처음엔 저항했다는 지적이었다. 한국은 신체 접촉에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편이라며 본인에게도 좋은 순간이었길 바란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부럽다는 쪽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자기가 18년 동안 쫓던 걸 저 사람은 훨씬 적은 노력으로 얻었다는 댓글, 나도 한국인이니 당장 멕시코행 표를 끊겠다는 댓글이 나란히 붙었다. 18살 때 멕시코 여자를 만났는데 4개월이 혼돈이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는 회상도 있었고, 반대로 자기는 멕시코계 미국인인데 20년 전에 그만뒀다고 농담 아니라며 적은 사람도 있었다.

음식 얘기로도 흘렀다. 한국과 멕시코 둘 다 매운 걸 좋아하니 같이 요리하면 잘 맞겠다는 댓글에, 포틀랜드에 불고기 부리토를 팔던 멕시코-한국 푸드트럭이 믿을 수 없이 맛있었다는 답이 붙었다. LA의 한국-멕시코 동맹은 전설이라는 말도 나왔다. 차차차와 고급 식사도 배우게 될 거라고 놀린 댓글에는 차차차는 쿠바 것이라는 정정이 바로 달렸다. 음악가 아버지를 둔 쿠바인과 결혼했으니 자기가 근거라고 했다.[1]

출처

  1. ↑ reddit/sportsgossips

#멕시코#축구#한국#월드컵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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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반응 18수집된 해외 반응

  1. Jam******let

    저 기자 당장 스페인어 공부 시작하고 서울 원룸 청산한 뒤 멕시코시티에 방 3개짜리 집 알아보러 갈 듯.

  2. To****apa

    이건 아마 2018년 월드컵 때 한국이 독일을 꺾으면서 멕시코를 극적으로 16강에 올려줬던 일 때문에 그럴 거야. 그때 '한국인은 우리의 형제'라는 구호가 탄생했거든. 게다가 삼성, 기아, LG 같은 한국 대기업들이 멕시코 현지에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주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이미지가 아주 좋음.

  3. Ko****ubi

    한국이랑 멕시코 둘 다 매운 음식을 사랑하니까 같이 요리하면 정말 잘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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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mz

    여성 기자한테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갑자기 뽀뽀를 했다고 상상해 봐. 인터넷 전체가 뒤집어졌을걸.

  2. Erd*****lia

    기자가 엄청 굳어 있고 당황해 보이는 건 다들 그냥 무시하는 거야?

  3. fli*****rly

    아무리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몸 만지고 뽀뽀하면 진짜 소름 돋지. 저 기자의 한국에 있는 아내가 이 영상을 봤다면 아마 남편이랑 그 여자 둘 다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4. Ok-P********4764

    영혼(Seoul)이 육체를 이탈해 버린 표정이네.

  5. d**31

    나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갔을 때 젊은 현지인 여성들이 나랑 내 한국인 동료들한테 와서 사진 같이 찍자고 엄청 졸라대더라. 멕시코에서 한국인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은 진짜 상상 이상이야.

  6. alo******011

    당시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팬들이 길 가던 한국인 붙잡고 헹가래 태워주던 영상 진짜 유쾌하고 보기 좋았지.

  7. Elect*********_2291

    나도 한국인인데 당장 멕시코행 비행기 표 예매하러 간다.

  8. Bra*******elta

    2018년 월드컵이라는 뒷배경을 알고 보니까 더 재미있네. 멕시코 사람들에게 한국인은 진짜 길에서 만나면 일단 안아주고 뽀뽀부터 하고 싶은 소중한 존재가 맞나 봐.

  9. t***zi

    참 신기한 건, 이런 월드컵 해프닝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꿨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2018년 경기 이후 한국에 관심이 생겨서 한글을 배우고 실제 한국 사람과 만나 가정을 꾸린 멕시코인이 분명 어딘가에는 존재할 테니까. 축구 경기 하나가 가계도를 바꾼다는 게 참 멋져.

  10. Game*******_DnD

    합의되지 않은 신체 접촉이 나쁜 건 맞고, 역지사지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만, 그냥 당시 축제 분위기 속에서 나온 해프닝으로 가볍게 보고 싶기도 해.

  11. Ok_M*******8704

    한국 갈비랑 멕시코 타코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야. 2000년대에 LA에서 한국식 타코 트럭이 처음 시작되었는데, 요즘은 미국 대도시 어디를 가나 이런 퓨전 음식을 쉽게 볼 수 있어.

  12. Abje********-1414

    인터넷에서 성별이 바뀌었다면 어땠을지 얘기가 많은데, 우리 멕시코 문화에서는 볼 뽀뽀가 친근함과 애정을 표현하는 지극히 평범한 방식이야. 악의 없이 그냥 환영하고 축하하는 마음에서 한 행동으로 봐줬으면 좋겠어.

  13. Or*****ood

    만약 남녀 성별이 바뀐 상황이었다면 곧바로 심각한 성추행 사건으로 다뤄졌을 텐데 말이지.

  14. Be****yay

    동감해. 한국인들은 문화적으로 타인과의 신체 접촉에 있어 꽤 보수적인 편이라, 기자가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정말 당황스러웠을 거야.

  15. TheP********yMan

    저 기자 나중에 개인 SNS에 글 올려서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았고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고 해명하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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