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에 받은 볼 뽀뽀

멕시코에서 월드컵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에게 멕시코 여성이 다가와 생방송 중에 뽀뽀한 영상임. 글에 본문은 없고 영상과 댓글이 전부거든. 제일 위로 올라간 댓글이 이거였음. 이 사람 곧 스페인어 배우고 서울 원룸 생활 접은 뒤 멕시코시티에 방 세 개짜리 집을 구할 것 같다는 거임. 그 아래로 말장난이 줄줄이 붙었음. 그의 서울이 몸을 떠났다는 답에서 시작해서, 이제 속옷에 가 있다느니 하는 농담이 계속 이어졌더라. 곧 군 복무를 앞두고 있을 텐데 운 좋았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2018년 독일전이 배경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한 댓글이 두 번째로 높은 추천을 받았음. 2018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이던 독일을 후반 추가시간 골로 잡았고, 그 덕에 멕시코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는 거임. 그때 코레아노 에르마노, 야 에레스 멕시카노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함. 한국인 형제여, 이제 너는 멕시코인이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음. 그래서 그날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멕시코 팬들의 훈훈한 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온 거라고 봤음. 같은 댓글에서 이유를 하나 더 댔음. 현재 1,900곳이 넘는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돌아가면서 멕시코 사람들을 고용하고 괜찮은 임금을 주고 있다는 점도 있을 거라는 얘기였고. 고맙다는 답이 여럿 붙었음. 그날 멕시코 팬들이 유난히 열심히 응원하길래 이유를 몰랐다는 사람, 관중석이 온통 빨간색인데 우연인 줄 알았다는 사람이 있었음. 처음엔 그냥 카메라 앞에서 장난치는 줄 알았다는 댓글도 있었고. 맥락을 알고 나니 더 웃기다면서, 신나서 한국 사람들 헹가래 치고 길에서 뽀뽀하는 거였다고 정리한 답도 있었음.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팬들이 한국 남자를 공중으로 던지는 영상도 멋있었다는 댓글이 붙었음. 안녕과 에르마노가 절친이 됐고 그러는 동안 독일은 어떻게 됐냐고 놀린 답도 있었고.

성별 바꾸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성 기자였고 남자가 다가와 뽀뽀한 거라고 상상해보라는 댓글이 있었음. 같은 방향 답이 여럿 붙었음. 성별만 바꾸면 즉시 성폭행이 된다는 것, 뒤집으면 바로 논쟁이 시작될 거라는 것이었고. 레딧 절반이 성폭행이라며 그의 목을 요구했을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몇 년 전 그 축구 감독 일을 기억하냐고 덧붙였고. 이 말이 나올 때까지 한참 스크롤했다는 답도 있었음. 상상할 필요도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11년쯤 전 케이티 놀런이 뉴욕의 독일 술집에서 경기 중계를 하다가 독일 팬에게 볼 뽀뽀를 받았는데, 방송사 전체가 그 끔찍한 일을 견뎌낸 게 용감하다며 난리를 쳤다는 거임. 그 뒤로 회복해서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지금은 유튜브에서 그 클립을 못 찾겠다고 했음.

불편해 보였다는 지적

다들 저 사람이 얼마나 불편해 보이는지는 그냥 넘어갈 거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이게 이상하다는 반응이 더 없는 게 놀랍다는 답이 붙었음. 끌어당겨질 때 처음엔 저항했다는 걸 짚었고. 동의하면서 배경을 덧붙인 댓글도 있었음. 한국은 신체 접촉에 대해 전통적으로 더 보수적인 편이라는 거임. 그에게 좋은 순간이었길 바라고, 자기가 본 것만큼 불편하진 않았길 바란다고 썼음.

부럽다는 댓글 줄줄이

내가 18년 동안 쫓던 걸 저 사람이 그냥 얻었다고 쓴 댓글이 있었음. 노력도 훨씬 덜 들었다면서 축하한다고 했고. 나도 내 한국인 몸을 멕시코로 날려 보내야겠다는 답도 있었음. 18살 때 멕시코 여자와 사귀었다는 사람도 있었음. 4개월이 혼돈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더라. 반대로 자기는 멕시코계 미국인인데 20년 전에 그만뒀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농담 아니라고 굳이 붙였고. 라티나도 종류가 많다며 자기는 브라질 사람과 결혼했다는 답이 이어졌음. 스페인어로 한 줄 남긴 댓글도 있었음. 저건 그냥 가벼운 뽀뽀고 키스라는 단어는 남성형인데 입은 여성형이라는 말장난이었음. 앞으로 차차차랑 고급 식사도 배울 거라고 놀린 답도 있었는데, 차차는 쿠바 것이라고 정정한 댓글이 바로 붙었음. 음악가 아버지를 둔 쿠바인과 결혼했으니 자기가 근거라고 했고.

한국과 멕시코가 붙으면

둘이 만나면 매운 음식을 같이 만들 수 있겠다고 쓴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았음. 실제 사례를 든 답도 여럿이었음. 포틀랜드에 불고기 부리토를 팔던 멕시코-한국 푸드트럭이 있었는데 믿을 수 없이 맛있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LA에서 시작한 한식과 멕시코 음식 퓨전 푸드트럭을 링크로 붙인 댓글도 있었음. 타코가 끝내준다는 평이었고. 다른 퓨전 가게 이름을 외친 답도 있었음. LA의 한국-멕시코 동맹은 전설이라고 쓴 댓글도 있었음. 50년 뒤 어떤 꼬마가 할머니한테 우리는 왜 이렇게 생겼냐고 물으면 할머니가 이 순간을 얘기해줄 거라고 한 댓글도 있었음. 멕시코 팬들이 이번 월드컵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는 답도 여럿이었고. 배드 버니가 슈퍼볼 하프타임에서 보여줬듯 아메리카는 미국만이 아니라고 쓴 댓글도 있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