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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전 세계를 주도할 OS를 만들려 하자 미국이 개입해 저지했다는 기술 역사 이야기

옛날에 일본이 전 세계를 타겟으로 독자적인 운영체제(OS)인 'TRON'을 만들려고 했다가 미국의 견제로 좌절되었다는 이야기가 화제임. 하지만 해외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단순히 미국 정부의 압박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임.

우선 TRON은 완성된 단일 OS라기보다는 방대한 규격(Specification)에 가까웠고, 유닉스처럼 기존 코드를 가져다 쓴 게 아니라 하드웨어 벤더들이 바닥부터 새로 구현해야 했다고 함. 참여한 기업도 파나소닉, 도시바, 오키 정도였고 실제로 제품을 낸 건 파나소닉이 거의 유일했다고 함.

특히 인코딩 방식이 엄청 독특했는데, 유니코드처럼 한중일 한자를 무리하게 하나로 묶지 않고 언어별로 코드 평면을 전환하는 방식을 썼음. 덕분에 일본어 책에 중국어 인용구를 섞어 쓰기는 편했지만, 텍스트 검색이나 정규식이 완전히 망가지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다는 지적임.

미국의 무역 압박이 거들긴 했지만, 미국 소프트웨어를 수입해 팔던 일본 내 유력 인사가 이 상황을 이용해 경쟁자를 밟아버렸다는 시각도 나옴. 결국 기술적으로 독창적이었어도 시장 표준과 생태계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사장된 건 아니라서, 지금도 니콘 카메라 같은 곳에는 TRON의 파생형인 ITRON RTOS가 쓰이고 있다고 함. 역설적으로 끈질기게 살아남은 셈임.[1]

출처

  1. ↑ Hacker News

#마이크로소프트#미국#일본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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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반응 16수집된 해외 반응

  1. to****rt7

    중국이 미국 테크 기업을 금지하고 자체 대안을 만든 게 20년 지나서 보니 천재적인 결정으로 보인다는 의견.

  2. cl***04

    미국의 압력 행사는 내부 플레이어인 인물에게 무기를 쥐여준 꼴이 되었음. 그는 미국 소프트웨어를 팔아 돈을 벌었고 그 무기를 경쟁자들을 치는 데 사용했음. 미국이 경쟁자를 볼 때마다 쓰던 플레이북임. TRON의 경우 시장 판에서 결국 미국의 개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함.

  3. rea******tes1

    그리고 일본인 한 명의 탐욕이 실제 실패를 야기했다고 블레임할 수도 있음.

해외 반응 13개 더 보기
  1. j**64

    최종 소비자가 구매력을 가진 미국인들이기 때문에 이 구조상 미국이 표준을 지배하기 쉬움. 경제적 약소국이 선제적으로 새로운 표준을 확립하기는 극도로 어려움. 미국 제품을 자국에 들여오는 이들이 기술 격차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구조임.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특히 취약하며, 이러한 구조 속에서 기존 표준을 무너뜨리려던 시도는 학술적 호기심일지라도 정치적으로는 잘못된 판단이었음.

  2. sh*****ava

    도쿄대에서 1984년에 설계된 TRON 사례를 보면 미국은 매우 적대적이고 이기적으로 행동했음. 자신들의 메가코퍼레이션을 보호하고 군사 장치에 통합함. 결국 다른 나라들도 자위 목적의 핵무기나 독자 기술을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됨.

  3. sh*****ava

    기술이 가장 좋을 필요는 없고 표준이 되어 해자를 구축하면 그만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움. 리눅스가 슈퍼컴퓨터를 장악한 것처럼 말임. 윈도우가 어떻게 그렇게 지배적이 되었는지 의문일 정도로 비효율적인 면이 많음. 견고한 엔지니어링이 항상 승리해야 함.

  4. sk****rew

    탐욕이었을까, 아니면 통합된 비전이었을까?

  5. el****nt

    재미있는 점은 인코딩 시스템임. 한중일 문자를 통합한 유니코드와 달리 TRON은 어원은 같지만 다르게 쓰이는 글자에 다른 코드 포인트를 부여했음. 덕분에 일본어 책에 중국어 인용구를 넣는 등 혼용이 훨씬 쉬웠음. 유니코드가 버린 구형/희귀 문자도 TRON에서는 쓸 수 있었음. 하지만 이것이 바로 TRON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음.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서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이 떨어졌기 때문.

  6. un****ed

    USTR의 TRON 캠페인이 BTRON 성공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몰라도, 이 설명을 볼 때는 주의해야 함. 전형적인 미국 중심주의의 예시로, USTR의 요구는 TRON 주변에 FUD를 조성한 정도가 고작임. BTRON(데스크톱 버전)과 CTRON(통신용 버전)을 모두 타겟으로 삼았지만, BTRON과 달리 CTRON은 90년대에 실제 채택되어 지배력을 가졌음. BTRON이 실패한 진짜 원인은 내수 시장 등 다른 데 있다고 봄. BTRON은 애초에 OS가 아니라 규격(specification)이었음. POSIX와 비슷하지만 훨씬 방대했고 구현보다 표준이 먼저 나옴. 하지만 POSIX처럼 ABI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았고, 모든 구현을 바닥부터 다시 작성해야 했음. 파나소닉, 도시바, 오키 등 3개 벤더만 참여했고 파나소닉만 제품을 냈음.

  7. un****ed

    현대 문서 작성 표준이나 HTML로 중문과 일문을 섞을 수는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귀찮은 짓을 안 함. 일본어 폰트가 누락된 문자를 만나 중국어 폰트로 떨어지는 게 거슬리는 지점임. 폰트가 비슷해 보여도 언어가 지정되지 않으면 한중 한자가 통합되면서 모양이 달라 어색해짐. TRON이 하려던 시도는 칭찬하지만 방식이 맞았는지는 모르겠음. 인코딩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었음. 유니코드가 단일 기본 다국어 평면을 제공한 것과 달리, TRON은 텍스트 검색이나 정규식조차 언어 상태를 인식해야 해서 망가지는 문제가 있었음.

  8. sha*****dow

    니콘 카메라가 이 ITRON RTOS를 돌리고 있다는 걸 방금 알았음. 아마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안 된 이유 중 일부일 듯.

  9. v**ku

    로비스트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국 개발 제품을 우선시했다면 실제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었음. 현재 미국의 부채 상황을 보면 일본은 자체 제조 조건을 지시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위치에 있음. 미국의 많은 제품들은 로비에 의존하고 정부의 보호 장벽에 기대어 있어서 장기적인 혁신이나 경쟁력에서 손해를 봄. TRON은 일본이 내수 시장에서 블로트웨어 없이 독자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었던 기회였음.

  10. j**64

    UTF-8 문자 입력 시 특정 상황에서 크래시가 나는 문제가 있었음. 에지 케이스에서 입력 표준이 일관되지 않아 발생하던 문제였는데 지금은 대부분 해결됨.

  11. d***tj

    클릭베이트를 위해 미국의 개입 각도를 너무 과장했음. 미국은 공식 문서에서 언급했을 뿐임. 시스템이 이미 너무 깊게 박혀 있어서 실패한 기묘한 OS였음.

  12. mar*******hing

    제목은 미국 정부가 개입했다고 하지만, 기사가 설명하듯 그 개입이 TRON 실패의 유일한 이유는 아님. 제목을 일본이 세계를 위한 OS를 만들려 했고 미국이 개입했지만 곧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미국 윈도우 PC 판매업자가 그 개입을 이용해 보이콧했다 정도로 했어야 함.

  13. lp***en

    GUI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그 밑바닥에서 BeOS나 AmigaOS는 TRON보다 훨씬 주류적이고 전통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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