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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굽는 게 통하냐는 질문
레딧 AskTheWorld 게시판에 한국식 고깃집 얘기가 올라왔음. 한국에선 손님이 직접 굽고, 미리 나온 여러 채소에 싸 먹는 쌈이라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한 글이다. 그러면서 요리사가 아니라 손님이 자기 음식을 조리하는 상황을 외국 사람들은 잘 이해 못 한다고 들었다더라. 그래서 해외 한식당 중엔 한국에는 없는 방식, 그러니까 주방에서 쌈을 미리 싸서 내는 형태가 생기기도 했다고 적었음. 그러니 당신 나라 사람들은 이런 데서 기꺼이 직접 굽겠냐는 게 질문이었다.
이미 있다고 답한 도시들
답의 상당수가 이미 있다는 말이었음. 미국은 꽤 잘된다는 답이 제일 위에 있었고 샤부샤부 같은 비슷한 방식도 같이 언급됐다. 자기 근처에 네 곳 있다는 사람, 시애틀에 여러 곳 있다는 사람이 이어졌고. 댈러스와 포트워스 일대에 많다는 댓글,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쪽은 큰길에 한글 간판이 영어만큼 있고 H마트도 여기저기라 한식당이 중식당만큼 흔하다는 댓글도 붙었음. 호주에선 시드니에 세계에서 손꼽을 만한 곳이 있다고 했고, 멜버른 동부 교외에선 차로 몇 분 거리에 열두 곳쯤 떠오른다는 사람도 있었다. 캐나다에선 포트코퀴틀럼에 이미 있다는 답이 나왔음. 밴쿠버섬에 살 땐 널려 있었는데 동부로 오니 먹어 본 사람도 거의 없더라는 얘기도 있었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싱가포르도 이름이 올라왔다.
굽는 방식이 나라마다 다름
같은 한국식 고깃집이라도 형태가 갈린다는 지적이 있었음.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잘된다고 답한 사람이 단서를 붙였는데, 한국에서 먹어 보니 뷔페식은 흔하지 않고 좋은 집은 직원이 구워 주더라는 거다. 그런데 필리핀에선 뷔페식이 잘되고 싱가포르는 섞여 있다고 했음. 다른 댓글도 비슷하게 갈랐다. 직원이 구워 주는 쪽은 프리미엄 가격대라 뷔페형만큼 잘되진 않는다는 얘기였고, 결국 가격 문제라는 답글이 붙었다. 자기는 재료를 골라서 국물 베이스를 정하면 가게가 끓여 주는 말라탕집을 더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었음.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며 자긴 구이보다 훠궈가 낫다고 쓴 댓글도 있었고. 자기 나라엔 한국식, 일본식 구이에 중국·대만식 훠궈까지 직접 조리하는 식당이 다 있어서 운이 좋다는 답도 나왔다.
야키니쿠와 겹친다는 얘기
야키니쿠가 곧 한국식 고깃집이라고 짧게 적은 댓글이 있었음. 다른 사람이 그건 사실상 같은 것 아니냐고 받았고. 재일 한국인들이 퍼뜨린 게 일본에서 야키니쿠로 불리게 된 거라고 설명한 댓글도 붙었다. 자기 동네에선 일본식 구이만큼 흔하진 않아도 한국식 고깃집은 성공한 축이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인도에서 갈린 예상
예상이 정면으로 부딪힌 건 인도 쪽이었다. 입맛 차이가 너무 크다는 댓글이 먼저 올라왔음. 자기 나라 사람들이 종업원을 머슴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한국식 고깃집은 직접 구워야 하니 그걸 하려 들지 않을 거라는 얘기였다. 본인은 먹어 보고 싶고 마음에 들면 단골이 되겠지만 대도시 일부 말고는 크게 안 될 거라고 봤음. 여기에 헛소리라는 반박이 달렸다. 지금 라면부터 과자, 아차르까지 온갖 게 '한국 맛'을 붙이고 나오는 판에 입맛이 다르다는 말이 말이 되냐는 거임. 게다가 바비큐 네이션이나 앱솔루트 바비큐 같은 데선 이미 테이블 위 불판에 음식을 얹어 주고 손님이 알아서 챙기지 않으면 타 버린다며, 술까지 되면 무조건 될 거라고 했음. 테이블 바비큐 식당이 이미 있으니 될 거라고 사진까지 붙인 댓글도 따로 있었다. 반대로 한 달쯤 반짝하고 사람이 거의 없어질 거라고 본 사람, 10대나 젠지 말고는 즐길 것 같지 않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북동부 주들과 고아, 케랄라 정도에서만 될 거라는 답도 나왔음.
가격이랑 규정 얘기
값 얘기도 꽤 나왔다. 이유 없이 너무 비싸서 앞으로 10년은 안 갈 생각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코로나 이후로 값이 올라 자기가 가던 곳은 1인 25달러에서 80달러가 됐다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차로 갈 만한 거리엔 컵밥집 하나뿐이라 한국식 고깃집을 아직 못 먹어 봤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여기 있는 한국 음식은 다 너무 매워서 자긴 못 먹는다며 근처에 새로 연 가게 지도 링크를 붙인 사람도 있었음. 핀란드 쪽에선 다른 각도로 봤다. 손님 테이블에 열원을 두는 걸 허용하냐며, 자긴 한국식 고깃집을 좋아하지만 핀란드 규정이면 안전 문제로 걸렸을 것 같다는 얘기였다. 브라질식 슈하스카리아, 그러니까 꼬치에 구운 고기를 썰어 주는 자기 나라 가게들과 경쟁이 만만치 않을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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