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을 뽑아두고 전원을 꺼놔도 사용자 몰래 정보를 수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TV를 켜면 기본으로 계정을 만들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강제 조항부터 시작해서, 시청 습관과 음성을 24시간 도청하듯 긁어가는 ACR(자동 콘텐츠 인식) 기능 때문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네트워크 라우터 로그를 뜯어보니 정체 모를 모듈이 따로 돌면서 로컬 네트워크의 기기들을 스캔하고 있었다는 증언이나, 빅스비 같은 음성 비서가 방송 소리를 사람 목소리로 오인해 시청을 끊고 자꾸 활성화된다는 썰까지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유럽의 GDPR 덕분에 조금 나은 줄 알았더니 미국 약관에는 가구원 전체 동의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는 무시무시한 독소 조항까지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멍청한 TV'나 상업용 디스플레이, 혹은 대형 게이밍 모니터를 대안으로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애플 TV 같은 기기를 쓰면서 아예 네트워크를 차단하거나 사설 모니터링을 하는 게 유일한 자구책이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신뢰를 이런 졸렬한 광고 수익 모델 때문에 다 까먹고 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기술적인 방어벽을 세우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결국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규제로 스파이 행위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 Hack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