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품은 소드마스터 용 문양, 표절이냐 아니냐

이미지 출처: reddit

원글이 짚은 문양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 최신 화를 보다가 한 캐릭터 가슴에 있는 문양이 걸렸다는 글임. 작성자는 그게 가면라이더 류가 로고와 사실상 같아 보인다고 적었음. 허락을 받고 쓴 거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빨리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음. 한국이 표절 문제에 민감한 걸 안다는 이유였음. 자기가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런 일로 연재가 끊기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게 글을 올린 이유였음.

윈드브레이커부터 소환됐다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작품 얘기가 아니었음. 제발 윈드브레이커 꼴만 나지 말라는 한 줄이었음. 그 작품은 소설판이라도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음. 그 사건이 지금까지 본 논란 중 제일 어이없었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10년에서 15년쯤 작업한 끝에 작가가 그냥 더 안 하고 싶었던 것 같다는 추측이었음. 사과하고 문제 컷을 고치고 반년쯤 쉬었다가 이어 가면 됐을 텐데, 거의 마지막 화들이었는데 아깝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작업 환경이 끔찍했다고 들었다며 하루 종일 그리고 화장실만 다녀오고 책상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몇 년 했다면 그만둔 걸 탓하기 어렵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다 댓글 작성자들의 추측임. 다만 그 사건이 이번 건과 규모가 다르다는 정리는 여러 번 나왔음. 그쪽은 다른 작품 컷을 통째로 옮겨 그린 게 여러 건이었다는 거임. 도쿄 구울과 갓 오브 하이스쿨, 인디 작가 그림 얘기가 각각 나왔음.

검색해서 쓴 것 같다는 추정

그다음으로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경위를 추정했음. 몇 달 전 다른 곳에서 비슷한 글을 본 것 같다며, 작가가 그냥 ‘용 문양’으로 검색해서 멋있어 보이는 걸 가져다 쓴 것 같다는 거임. 자기가 지금 검색해 보니 그 문양이 16번째 이미지로 뜬다고 적었음. 인터넷에서 용 문양 찾다 보면 딱 이런 게 나온다며, 검색 한 번으로 나온 걸 쓰는 게 처벌 대상이면 할 말이 없다고 한 댓글도 있었음. 이미 1년, 아니 2년 가까이 전에 다른 컷으로 같은 글이 올라왔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그래도 표절이라는 쪽

검색해서 썼다는 설명이 오히려 근거가 됐다는 반응도 있었음. 그럼 그게 표절이라는 거임. 남의 디자인을 아무렇게나 주워 쓰면 안 된다는 댓글이 여러 갈래로 붙었음. 그런 종류의 용 문양이 아니라 완전히 똑같은 그림이고 저작권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못 박은 사람도 있었음. 인터넷에서 가져다 쓰는 건 표절을 막기 위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음. 저작권은 등록해야 생기는 게 아니라 만든 순간 자동으로 붙는 권리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계약으로 넘기지 않는 한 그렇고, 자기가 아는 모든 나라에서 그렇게 굴러간다는 설명이었음. 특정 작품 이용 허락을 받았다고 그 세계관 안의 모든 요소가 덮이는 게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음. 그림 그리는 사람이면 더 잘 알았어야 한다고 짧게 적은 사람도 있었음.

별거 아니라는 쪽

정반대 방향도 만만치 않았음. 그냥 용 문양이고 별 의미 없다는 거임. 무협물에서 문파 로고로 비슷한 문양이 널려 있다는 지적이었음. 가면라이더가 이런 용 도안을 처음 만든 것도 아니고, 세상에서 제일 평범한 용 그림이라 포켓볼이나 드래곤볼처럼 딱 알아보는 물건이 아니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법으로 들어간 반론도 있었음. 이 정도로 단순한 문양은 고유하다고 보기 어려워 저작권을 걸기 힘들다는 거임. 로고로 보호를 받으려면 크게 단순하고 쉽게 기억되며 색 조합이 정해져 있고 어디에 쓰는지까지 특정돼야 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자동차 상표 같은 경우를 예로 들었음. 가운데 점 색이 다르다고 짚은 짧은 댓글, 2002년에 나온 작품 문양인데 지금 누가 신경 쓰겠냐는 댓글도 있었음. 다른 작품들도 비슷하게 가져다 썼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사례도 올라왔음. 게임과 다른 만화에서 무기 디자인을 가져다 쓴 경우를 봤지만 표절 문제로 번진 적은 못 봤다는 얘기였음.

팬심이라는 해석

일부러 넣은 장치라는 해석도 나왔음. 작가가 가면라이더 팬이라 슬쩍 넣은 이스터에그일 수 있다는 거임. 그렇다면 다른 세력 로고에도 작가가 좋아하는 작품에서 온 게 섞여 있을지 모른다고 봤음. 법적으로는 표절이 맞더라도 이스터에그일 수 있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이 문양 때문에 작품이 더 팔리는 것도 아니고 가면라이더 쪽 평판이나 매출이 깎이는 것도 아니라는 이유였음. 작가가 얻는 게 없으니 실수거나 팬심일 텐데, 오히려 이런 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때문에 작가만 손해라고 적었음. 원글은 법이 아니라 윤리 차원의 얘기를 한 걸로 보인다고 감싼 댓글도 있었음. 참고와 표절은 다른 건데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표절이라고 퍼뜨리면 안 된다고 쏘아붙인 사람도 있었음.

저작권 제도로 간 얘기

제도 얘기로 넘어간 댓글도 있었음. 일본은 저작권 대응이 아주 엄격하고 한국은 베른협약 회원이라 일본 저작물을 존중한다는 정리임. 일본에는 공정이용 원칙이 없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바뀌게 될 거라고 봤음. 다만 고의는 아닐 테고 다툴 만한 일도 아니라고 덧붙였음. 여기에 협약을 좀 다르게 읽은 반론이 붙었음. 베른협약은 각 나라가 자기 나라 보호 기준을 외국 저작물에도 적용하라는 취지이니, 결국 한국 저작권법이 어디까지 보호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거임. 그래도 허용되기 어렵거나 짙은 회색지대일 거라고 봤음. 저작권을 가진 회사가 워낙 엄격한 곳이라 알게 되면 일이 커질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글을 올린 것 자체를 탓한 반응

원글 작성자를 향한 반응도 있었음. 이런 글 좀 내리라며 소설이 멈추는 건 싫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이 사람은 나중에 수정을 붙여, 소설이 완결됐더라도 소송이 들어가면 제작 쪽이 영향을 받고 만화 연재 일정이나 예산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음. 여기에 소설은 이미 한참 전에 끝났고 6권짜리 전자책을 다 갖고 있다는 답, 문제의 디자인은 만화에만 있는 요소라는 답이 붙었음. 오히려 이 글이 연재를 끊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불법으로 보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로고 하나 가져다 쓴 걸 따지는 게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도 여러 건 올라왔음. 문양이 류가 로고냐 류키 로고냐를 두고 서로 확인하는 댓글도 오갔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