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보이시에 한식 푸드트럭 친구를 차린 서른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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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식당 일을 끝내고

푸드트럭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레딧 게시판에 개업 인사가 올라왔음. 눈팅만 하던 사람인데 한 달 전에 서른한 살이 됐고, 남의 가게에서 몸 갈아 넣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는 거임. 미국 아이다호 보이시에서 한식 푸드트럭 친구를 시작한다고 했다. 자기가 알기로 그 동네에서 한식 푸드트럭은 여기뿐일 거라고 적었음. 지난 10년 동안 식당에서 매니저, 서빙, 조리, 설거지까지 다 해 봤고 집안에서 20년 넘게 고깃집을 해 왔다고 함. 식당 여섯 곳의 마케팅을 맡은 적도 있고 그래픽 디자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판 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궁금한 게 다 풀렸다며 고맙다고 적었음.

가격이 그 동네 기준에 맞냐

댓글에서 실질적인 질문은 가격이었음. 메뉴 가격이 그 지역에서 보통 수준이냐, 물가가 비싼 데냐고 물은 댓글이 있었다. 무례하게 들리려는 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라는 단서까지 붙였고. 같은 질문을 한 댓글이 하나 더 있었음. 글쓴이는 안타깝게도 보이시가 이제 물가가 비싼 동네가 됐다고 답했다. 최대한 맞춰서 매겼고 필요하면 조정할 생각이며, 그릇도 보통 쓰는 32온스 대신 40온스를 쓴다고 했음. 여기에 보이시가 비쌀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붙었고, 2020년 이후로 집값이 폭발해서 그렇게 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캘리포니아에서 넘어온 사람들 영향이 제일 컸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은퇴한 사람들이 싼 집과 여가와 맑은 공기를 보고 왔고, 그 소득이 없었으면 지금의 시내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거라는 얘기였다. 옆 도시에 산다는 사람은 자기한텐 좀 비싸지만 보이시 안쪽에서는 괜찮을 가격이라며, 이 동네에 제대로 된 외국 음식이 부족하니 지역 게시판에도 올려 보라고 권했음.

트럭 디자인은 직접

트럭 겉면 디자인 칭찬이 유난히 많았음. 깔끔하다는 댓글, 금색과 남색 조합이 다른 트럭들보다 눈에 확 들어온다는 댓글이 붙었다. 디자인해 준 곳이 잘했다는 말이 나오자 글쓴이가 직접 했다고 답했음. 인쇄용 파일을 그대로 넘겨서 시공하는 쪽에서 편했다고 하더라는 얘기였다.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 눈에 띄게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고. 식당 경력에 집안이 고깃집을 오래 해 온 것까지 더하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 있는 조건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트럭 안쪽도 보고 싶다는 요청도 있었다. 가게 이름을 두고는 한국에 있을 때 배운 단어라며 친구라는 뜻이 이름으로 좋다고 쓴 댓글이 있었고, 글쓴이는 오는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답했음.

어디에 서 있나

어디서 파냐는 질문도 나왔음. 보이시의 한 양조장이 기본 자리가 될 거라고 답했다. 홈페이지의 위치 찾기 버튼이 안 눌린다고 알려 준 댓글도 있었음. 자기는 지역 푸드트럭 위치 사이트를 쓴다며 주소를 알려 준 사람이 있었고, 글쓴이는 그걸로 연결해 두겠다고 했다. 어느 서비스를 이 동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도 적었음. 그러면서 전날 위생 점검을 통과했다고 알렸다.

먼저 해 본 사람들 조언

실무 조언을 붙인 댓글도 있었음. 어려운 건 음식이나 콘셉트가 아니라 재고와 원가를 잡는 일이라는 거였다. 혼자나 최소 인원으로 돌리다 보면 버려지는 것과 세는 게 이익을 금방 갉아먹으니, 실제로 쓴 양과 판 양을 계속 대조하라는 얘기였음. 문제가 커지기 전에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비슷한 결로 재료 값과 납품 단가를 계속 들여다보라고 쓴 댓글도 있었고. 잘 팔리는 걸 보고 메뉴를 고칠 생각이 있다는 게 버티는 사람과 지치는 사람을 가른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앞으로 주 60시간 넘게 일할 걸 축하한다고 농담한 댓글도 있었다. 글쓴이는 힘들겠지만 재밌게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답했음.

메뉴에 붙은 제안

메뉴를 두고도 얘기가 오갔음. 주문받는 쪽에 출장 요리도 한다는 문구를 붙이라고 권한 댓글이 있었다. 정식 메뉴에 없더라도 아이들용을 따로 두라고 제안한 사람도 있었고. 메뉴가 너무 크지 않아서 좋다고 본 댓글도 있었는데, 글쓴이는 반대로 메뉴가 과한지 해 보면서 배우겠다고 답했음. 품질을 유지하면서 빨리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 콜로라도나 오하이오, 플로리다에 있었으면 먹으러 갔을 거라는 댓글도 여럿 있었음. 소고기 덮밥에 고추장과 김치를 얹은 걸 제일 좋아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글쓴이는 앞으로 눈팅만 하지 않고 이 게시판에 자기도 보태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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