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유효슈팅 0

레딧 K리그 게시판에 창피한 경기력이라는 글이 올라옴. 유럽 감독이 필요하고 한국 감독들은 경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원글 제목이었다. 댓글부터 험했음. 이 팀이 이렇게 형편없는 건 처음 봤고 보는 게 괴로웠다는 말이 위에 붙었다. 멕시코전에 이어 남아공전까지 두 경기 연속으로 유효슈팅이 0인데 누가 감쌀 수 있냐는 댓글도 있었음. 선수들 패스가 게으르고 급한 기색이 없다는 지적도 같이 나왔고. 공간이 나도 앞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이 없다는 거임. 멕시코전 뒤에도 홍명보 감독 전술을 감싸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건 아니라는 댓글이 제일 위에 있었음. 팀 전체에 책임이 널려 있는 건 맞지만 그 전술만은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3백을 고집한 대가

전술 얘기가 가장 길게 붙었음. 2014년에도 안 통했고 2026년에도 안 통한다는 댓글이 있었다. 평범한 감독의 형편없는 전술이고, 3백을 고집하면서 공격에는 창의성이 없다는 말임. 실제로는 3백인 척하는 5백이었다는 분석도 올라왔음. 윙백을 앞으로 못 올리니 측면이 섬처럼 고립됐다는 얘기다. 센터백을 미드필드로 올려 봐야 소용없다고도 했음. 어차피 돌아서서 뒷선으로 공을 돌려주니까. 움직임도 자유도 없어서 슈팅도, 마무리도 안 나왔다는 게 그 댓글 결론이었고. 밤새 패스만 돌린 이유가 뭐냐는 말도 나왔음. 전진 패스를 두 번 연속 안 하려는 건 실수가 아니라 전술적 선택이고, 그게 지는 선택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이블록을 요구하고 백패스를 안 시키는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는 댓글도 붙었음. 독일에서 온 옌스 카스트로프가 잘한 건 한국어를 못 알아들어서라는 농담도 있었고.

손을 최전방에 세운 문제

선수 배치를 두고도 말이 많았음. 손을 스트라이커로 세운 게 문제였고 4-2-3-1로 갔어야 한다는 댓글이 있었다. 조나 오를 최전방에 두고 강인을 10번 자리에, 희찬과 손을 측면에 뒀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안이었음. 풀백과 윙백이 오버래핑을 한 번도 안 했다는 지적도 붙었고. 그래도 감독이 무승부만 노리고 공격 축구를 안 하니 선수 탓은 못 하겠다더라. 손을 일찍 교체했다가 언론에 욕을 먹고, 다음 경기엔 아예 벤치에서 시작시킨 게 자존심 문제로 보인다는 댓글도 있었음. 제일 잘하는 선수를 제일 잘하는 자리에 두기만 했어도 32강엔 걸어 들어갔을 거라는 얘기임. 네티즌이 까니까 오히려 자기 시스템을 더 붙들고 늘어졌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이 팀은 서로 사이가 안 좋아 보인다는 짧은 댓글도 있었음. 케미도 없고 뛰려는 의지도 없다는 말이 이어졌다.

협회를 갈아엎으라는 쪽

원글 주장인 유럽 감독론에는 반박이 꽤 붙었음. 이건 유럽 감독 문제를 넘어선다는 거임. 축구협회를 통째로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댓글이 여럿이었다. 감독만 바꾸면 되는 문제가 아니고 협회와 국내 리그를 같이 손봐야 한다는 말도 있었음. 우리 플레이 스타일이 뭔지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장기 계획을 세우자고 했고. 애초에 시스템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라가 부유하고 시설과 영양이 좋고 인구도 제법 되니 뛰어난 선수는 자연히 나오는데, 협회에 일관된 육성 계획은 지금도 없고 예전에도 없었다는 얘기임. 4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이라며 협회는 안 변한다고 잘라 말한 사람도 있었고. 반면 클린스만에서 여기까지 왔다며 3년 반을 날렸다는 댓글도 있었음. 유럽 사람은 아니지만 앙게 포스테코글루를 데려오는 게 꿈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 한국인 감독일 거라고 본 댓글도 붙었음.

차라리 일본을 응원하겠다

비교 대상은 계속 일본이었음. 일본이 신나고 공격적이고 효과적이라 차라리 그쪽을 응원하겠다는 댓글이 제일 위에 있었다. 평생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면서. 다들 일본 응원 쪽으로 체념하면 상황이 나쁜 거라는 말도 붙었고. 최상급 재능은 한국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일본 선수들이 확실히 더 잘 논다는 지적도 있었음. 패스 정확도가 비교가 안 된다는 거임. 원래 그런 구도라는 댓글도 있었다. 한국은 스타를 더 내고, 일본은 같은 시스템으로 훈련된 선수층이 두껍다는 얘기임. 일본은 도대체 어떻게 이기는 감독을 구했냐고 부러워한 사람도 있었고. 한국 사람이 아닌데 한국은 개인 재능은 잘 만들고 팀은 못 만드는 구조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박승수 같은 선수는 기대된다고도 했다. 일본이 잘돼야 협회가 이기려는 팀이 어떤 건지 알게 될 거라는 말도 나왔음.

32강은 갈 수 있나

다음 라운드 얘기도 나왔음. 32강을 말할 처지냐, 한 경기도 못 이기는데 무슨 32강이냐는 댓글이 있었다. 케미도 의욕도 없어서 못 올라간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아직 자격은 남았지만 큰 어쩌면이라는 말도 있었음. 3위 팀 순위에서 4위라는 설명이 붙었다. 비교적 쉬운 조를 만나고도 하나도 못 살렸다는 지적도 나왔음. 32강에 가면 그건 운이 좋은 거라는 댓글도 있었고. 그래도 이번 일이 협회를 깨워서 판을 다시 짜게 할지 모른다는 기대는 남겨 뒀다. 이번 주 일요일에 LA에서 볼 줄 알고 티켓값 1,000달러를 낼 뻔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LA에 사는 미국 대표팀 팬이라며 한국을 응원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여기까지 올라올 줄 알았는데 멕시코전만큼 끔찍했다면서.

지루한 게 제일 나쁘다

화가 난 이유가 패배 자체는 아니라는 말도 많았음. 제일 나쁜 건 지루한 거라는 한 줄짜리 댓글이 있었다. 스포츠는 결과이면서 재미라는 지적도 붙었고. 수준이 모자라도 투지를 보이는 팀이 무승부만 노리는 팀보다 백 배 응원하기 쉽다는 거임. 그마저도 무승부를 못 얻었다고 덧붙였다. 결과가 승리가 아닐 때는 어떻게 뛰었느냐가 팬 지지를 크게 좌우한다는 말도 있었음. 다들 화난 건 졌기 때문이 아니라 지는 방식 때문이라는 댓글도 있었고. 과정도 중요하지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얘기임. 지난 경기 팬들이 만족했다는 글을 보고 자기가 이상한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었음. 중립 팬들까지 나가떨어졌다는 말도 나왔고. 지루하기까지 한데 결과도 형편없으니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남아공이 이긴 게 조금은 기쁘다며, 걔들은 이기고 싶어 하는 팀처럼 뛰었으니 받을 걸 받은 거라고 했음.
출처: reddit